세계 지도 속 여러 나라의 왁자지껄 화합이야기
이 책에는 벽에 붙은 세계 지도에서 튀어나온 여러 나라의 캐릭터들이 여름밤을 싸움과 화합으로 흥미롭게 채우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요? 온대 기후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후라는 생각, 열대에 사는 사람들은 다 못살 거라는 생각, 추운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잘 살지 못할 거라는 생각, 부자 나라에서 살아야만 국민들이 행복할 거라는 생각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나요?
세계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나라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나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말은 틀린 것 같습니다. 세계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나라에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울려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라의 경계나 기후 조건, 경제적 빈부, 역사적 발달 과정은 그 어떤 장애도 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어울리고, 여행하고, 물건을 사고팔고, 국제결혼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세계를 오늘날은 지구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 나라, 땅덩이가 큰 나라, 가난한 나라, 무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 힘이 없는 나라, 추워서 못사는 나라, 더워서 못사는 나라는 모두 어른들이 인식하고 있는 표면적인 내용은 아닐까요? 이런 나라들은 서로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세계는 덩치가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더운 곳에 있는 나라든 추운 곳에 있는 나라든 모두 그에 맞게 적응하고, 발전하고, 가꿔나가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그 나라에는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은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이죠.
‘벽에서 튀어나온 세계 지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세계를 바르게 바라보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동등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