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으로 다시 만나는 전설의 고향 ”
전설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나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사람들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것이지요.
우리는 그런 옛날이야기를 들을 때면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첫 시작을 ‘옛날 옛날에, 아니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삶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전설이 꾸며내고 과장된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관심을 두지 않고 홀대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전설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윤리의식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마을 내력이나 특별한 자연환경, 뛰어난 인물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 마을 자랑거리이고요.
그러니까 전설 속에는 애향심이 담겨있어, 그 지역 사람들 간 유대감 형성에 큰 역할을 했겠지요. 또 중앙 지배층 중심으로 기록된 역사에서 소외된 마을역사를 정리할 때 전설은 중요한 자료였습니다. 이처럼 전설은 나름대로 제 몫을 다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해져야 할 가치 있는 이야기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는 여행을 하면서 마을을 지키는 정자나무에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많았어요.
보통 수백 년은 자란 나무가 마을 입구와 중심에 우뚝 자리 잡고 있어요. 전설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법한 신령스런 기운이 감도는 나무를 보면서 마을 전설을 찾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에 했었지요. 마을 전설을 찾아 쓰고 있는 지금 꿈꾸던 일이 이루어져 제 자신이 전설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린이 친구들도 마음속에 이루고 싶은 꿈 하나씩을 키워 전설 속 주인공이 돼 보는 건 어떨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전설 시리즈는 잊혀가는 옛이야기를 복원하고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 아니면 도시에서 지금도 전설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