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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선물한 마지막 단어

할머니가 선물한 마지막 단어

  • 니콜라후페르츠
  • |
  • 느림보
  • |
  • 2019-01-14 출간
  • |
  • 36페이지
  • |
  • 258 X 238 X 8 mm /351g
  • |
  • ISBN 97889587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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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텍스트 그 이상을 보여 주는 빛나는 일러스트레이션
엘자 클레버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할머니가 선물한 마지막 단어』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파란색과 흰색, 붉은 색을 주조로 자신만의 우주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그의 놀라운 상상력은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빛난다.
『할머니가 선물한 마지막 단어』는 책을 펼치자마자 뜬금없이 우주가 나타난다. 수많은 단어들의 세계를 별이 가득한 우주로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 단어들이 만들어 내는 상상의 시공간을 너른 우주로 표현한 것일까? 단어들이 몽땅 다 사라진 할머니의 방을 텅 빈 우주로 보여주는 것일까? 엘자 클레버가 아닌 이상 누구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책장을 넘기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힘이 있다. 언어라는 렌즈를 통해, 세대와 세대로 이어지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그림책의 시작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또 도망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었어요. 늘 창턱 밑에 쪼그리고 있었으니까요.
방으로 들어오라고 불러도 그냥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지요.
도망이 거기 숨어 있다는 것도 할머니가 알려 줘서 알게 된 거예요.
사실 잘 믿기지 않았지만요.
눈동자는 침대 밑에 숨어서 깜박거리고 있었는데
내가 찾아낸 단어 중에서 가장 예뻤어요.

엘자 클레버가 그린 ‘도망’과 ‘눈동자’는 미오가 그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까지 담아낸다. 일러스트레이션이 텍스트를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는 장면들 중 하나이다.
열정적인 빨간 머리카락을 공유하는 미오와 할머니를 중심으로, 수많은 물건들이 공중에서 맴돌거나, 날아다니거나, 둥둥 떠다닌다. 그것들이 바로 미오가 할머니에게 배우는 단어들인데 동물, 기계, 과일, 야채, 옷, 학용품, 장난감과 악기 등등 텍스트에 나오지 않는 물건들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것들은 모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혹은 바닥으로 내리 꽂히며 넘실거린다. 새로운 단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의 호기심과 즐거움이 화면 밖으로 흘러넘치는 듯하다. 이런 미오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도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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