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올리버 R. 에비슨 자료집>의 두 번째 책이며, 1893년 1월의 선교사 지원 편지부터 내한하여 제중원의 책임을 맡고 1894년 9월 제중원을 이관 받은 후 새로운 운영과 의학 교육의 토대를 다지던 1894년 말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초 1권의 서문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두 번째 책은 1893년부터 안식년을 떠나기 직전인 1898년까지를 다루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료를 모으며 정리하다 보니 원고의 양이 너무도 넘쳐 뒤에서부터 한 해씩 범위를 줄였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두 번째 책이 1893년과 1894년만을 다루게 된 것은 크게 다음의 두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연구년으로 지난 8월 토론토에 체류하면서 York University에 있는 온타리오 주 아카이브에 에비슨의 처가가 있던 스미스 폴스에서 발행된 신문인 Rideau Record가 소장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상당한 시간과 노고를 들인 끝에 에비슨이 토론토를 떠나 일본에 도착한 후 부산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기행문이 다수 실려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보낸 편지들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2015년 말 첫 번째 책이 간행된 이후 편저자는 존 W. 헤론(1974년 졸업생 김유근, 원종만 후원), 에스터 L. 쉴즈(간호대학 연구비), 그리고 특별히 감리교회의 윌리엄 B. 스크랜턴(상동교회 후원) 등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였거나 준비하였습니다. 이들 자료집을 준비하면서 수집하여 정리했던 자료 중에 에비슨과 관계된 것들이 이 책에 담겼고, 특별히 미국 북장로교회의 선교사 관련 자료 중에서 1893년과 1894년에 해당하는 자료를 모두 숙독하고 역시 에비슨과 관련된 것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머리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