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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 이양호
  • |
  • 평사리
  • |
  • 2019-01-16 출간
  • |
  • 270페이지
  • |
  • 149 X 210 X 21 mm /443g
  • |
  • ISBN 97911602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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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의가 곧 이익이다
《맹자》의 첫 장면을 보면, 양혜왕이 자기 나라에 ‘이익’이 될 방도를 묻는다. 맹자는 인(어짊)과 의(정의로움)가 있을 뿐이라고 단호하다. 이런 맹자의 태도는 여러 구절에서 확인된다. 맹자의 젊은 시절에는 진나라 상앙, 한나라 신불해, 제나라 추기 등 변법을 통한 부국강병책이 유행했다.(256쪽) 그러나 이런 변법 주장이 백성을 물구덩이, 불구덩이에서 구해주지 못하고 수탈과 전쟁으로 피폐하게 하는 패도 정치에 머물러 있음을 목도한다. 이에 맹자는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에서(101쪽) 출발하여 백성들이 제때에 농사 짓게 하고 일정한 생업을 유지하게 하며[항산恒産](122쪽), 나아가 인간의 도리를 가르쳐야 한다[교민敎民](124쪽)는 왕도 정치의 뜻을 펼친다. 맹자는 제나라 선왕에게 아름다운 연못을 즐기고 동산에서 사냥하며 여인과 노는 것을 즐기되 다만 백성과 함께 하기[여민동락與民同樂](136쪽)를 권한다. 왕 자신만을 위한 이익이 아니라 백성과 함께 하는 이익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어짊과 정의[人義]를 추구하면 이[利]롭게 된다’(47쪽)고 저자는 새롭게 넓혀 해석한다.

《맹자》의 대화 VS 《논어》의 가르침 : 서술 방식이 다르다
<양혜왕>편 1장에서 《맹자》는 ‘이익’과 ‘인과 의’를 부딪히게 하는 논쟁 방식 서술을 택했다면, 《논어》에서는 여러 제자들 앞에서 공자가 ‘가르침’을 펼치는 서술을 택한다고 그 차이를 밝힌다. 이런 차이를 더 깊게 이하기 위하여, 필자는 가르침 방식으로 풀어놓은 《논어》의 첫 구절(“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을 《맹자》의 논쟁식 서술(“은자께선 어찌하여 굳이 자신만의 깨달음을 말하십니까? 그저 배우고 익혀 즐길 따름입니다. …”)로 바꾸어 말하기 게임을 선보인다.(39쪽)
또한 책은 《맹자》의 논쟁적 서술 방식을 각 장의 제목에서도 잘 들어나게 하였다. ‘현명한 사람도 이걸 즐기오?’에 맛서 ‘현명한 사람이 된 다음에야’라고 답하고(34쪽), ‘누가 천하를 하나로 만들까요?’라는 속보이는 질문에는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88쪽)라고 뒤집어 파고든다. 이런 댓구 소제목들은 <양혜왕> 상·하편 23장에 걸친 왕들과 맹자의 논쟁점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얼핏 맹자의 답이 동문서답처럼 들리지만, 야옹샘과 세 친구가 나누는 대화체 해설을 통하여, 부국강병을 묻고자 했던 왕들의 야망에 비추어 백성을 본으로 한 맹자의 일관된 의지를 잘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최소 문화생활 보장 사회’ : 맹자의 복지국가
‘왕도를 실현하는 정치’에 대해서 제나라 선왕이 묻자, 맹자는 늙은 홀아비, 늙은 과부, 자식 없는 독거노인, 고아를 천하의 궁핍한 사람이라며 먼저 보살필 것을 밝힌다.(161쪽) 여기서 오늘날 복지국가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데, 맹자는 더 나아갑니다.
‘생업을 마련해 주되, 위로 부모님을 섬기기에 넉넉하고 아래로는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에 넉넉하도록 해줍니다’(122쪽) 여기서 오늘날 최소임금제의 범위를 넘어, ‘최소 생활을 보장하는 사회’ 곧 ‘기본소득’이 보장되는 사회를 가리키고 있다고 저자는 맹자의 항산교민[恒産敎民]의 뜻을 열어놓았다. 이어서 ‘착한 길로 나아가게 하라’는 최소 생활만이 아니라 교육도 보장하라는 의미에서 ‘최소 문화생활 보장 사회’가 맹자가 그리는 복지국가였다고 말한다.

3. 구성의 특징
발췌식 고전 읽기에서 벗어난, 통으로 읽는 원문
《맹자》은 <양혜왕> 등 7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처음에 나오는 <양혜왕>의 상편 7개 장과 하편 16개 장 총 23개 장을 발췌가 아닌 원문 전체를 통으로 넣었다.

다각도로 원문을 해석한 ‘대화’
나 홀로 고전을 읽어 고전이 전하는 울림과 지혜를 얻기란 쉽지 않다.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도 원문과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여럿이 함께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옹샘은 인물과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는다. 세 친구는 왕들의 의도적인 질문과 맹자의 촌철살인 답들이 서로 대결하는 논점들을 포착해 가며,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등장인물의 역할 나누어 읽기
2018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고 있다.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는 아이들마다 다른 독서 수준과 특성,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캐릭터와 대사를 구성했으며, 역할을 나누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은 후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9’을 부록으로 넣었다.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도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에 들어가는 심플하면서도 코믹한 만화 캐릭터 그림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들과 구조 흐름도는 본문의 주요 골자를 짚어주어 각 장마다 맹자가 펼쳐 놓은 이야기를 살펴 볼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4. 독서 토론을 위한 9가지 질문
① 양혜왕이 얻고자 하던 이로움[利]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또 맹자가 말한 정의로움[義]이란 무엇일까요?
② 양혜왕에게 말했던 ‘오십보백보’와 제선왕에게 했던 ‘연목구어’를 통해서 맹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나요?
③ ‘백성에게 일정한 생업을 주고 나서, 선한 데로 나아가게 교육하라’는 맹자의 말은 법가의 부국강병 주장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맹자와 법가가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요?
④ ‘왕도를 실현하는 정치’에 대해서 제선왕이 묻자, 맹자는 나라가 가장 먼저 보살펴야 할 사람들 네 부류를 이야기합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⑤ 맹자가 말한 정의[義, 올바름]와 상앙과 같은 법가가 말하는 정의는 어떻게 다를까요?
⑥ 맹자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말합니다. 그에 비해서 순자는 성악설(性惡說)을 말합니다. 성선설과 성악설는 글자에서 나타나듯이 서로 정반대일까요?
⑦ 맹자는 하나라 걸왕에 대한 은나라 탕왕의 역성혁명, 은나라 주왕에 대한 주나라 무왕의 역성혁명 곧 ‘민본주의 혁명’을 정당화합니다. 이는 조선시대에 몇 차례 왕을 바꾸는 데도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조선 왕조의 역사에서 맹자의 주장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⑧ 맹자가 말한 왕도 정치의 정책들이 조선시대에 적용되어 꽃핀 사례들을 찾아보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오십보백보>의 뜻(56쪽)
⑨ 제나라의 연나라 병합, 초나라와 제나라 사이에 끼어 있어 존립을 위협받던 등나라의 살 길 등 이웃 나라와의 관계에 대하여 맹자는 여러 차례 답을 합니다. 오늘날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 놓인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맹자의 말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목차


들어가는 글_ 성선설을 주장하다니!

양혜왕*상

이롭게 할 방도가 있소?
현명한 사람도 이걸 즐기오?
왜 인민의 수가 늘지 않소?
다르지 않지요
원한을 씻고 싶소?
누가 천하를 하나로 만들까요?
어째야 왕천하할 수 있나요?

양혜왕*하

요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만
과인의 동산은 사방 40리밖에 안 되오
용맹을 떨치고 싶소
현자에게도 이런 즐거움이 있소?
과인은 재물이 좋소
친구를 버려야, 장군을 파면해야. 그런데 딴청!
어떻게 인재를 얻을까요?
신하가 자기 왕을 죽여도 되나요?
여태 배운 것을 버리고 내 말만 따르라
연나라를 병합할까요?
주변 제후들이 과인을 치려고 한다오
고관 서른셋이 죽었는데 졸병은 하나도 안 죽었으니
제나라를 섬길까요, 초나라를 섬길까요?
제나라가 코앞에서 성을 쌓고 있어요
큰 나라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장례를 화려하게 했잖소

〈양혜왕〉 원문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 9
나오는 글_ 변법가와 맹자의 갈림길
맹자와 그 시대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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