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핫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고 유교문화권에 뿌리를 두면서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1억에 근접하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구성된 매력적인 인구구조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산층의 확대와 지방인구의 소득증가는 베트남의 미래를 한층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이게 한다. 성장 잠재성에 따른 내수 소비시장의 잠재력과 지정학적 위치에 기반한 우회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호치민시와 하노이로 구분되는 남과 북의 소비패턴이나 생활문화는 서로 이질적인 면이 많아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 환경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다. 2007년 베트남이 WTO에 가입하면서 많은 부분이 글로벌 기준에 맞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미비한 법규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관습이나 문화의 영향이 남아 있으므로 베트남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외식시장은 1996년 졸리비(필리핀)를 필두로 KFC와 롯데리아가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2007년 WTO가입을 기점으로 다양한 외식브랜드의 진출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 볼 때 후발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확대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방대한 정보력과 거대한 자본을 보유한 후발 글로벌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초기 베트남 외식시장에 진출한 졸리비, KFC, 롯데리아는 각각의 위치에서 베트남 QSR시장을 선도하며 점차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시장선점 효과와 제품 현지화, 합리적인 제품가격, 그리고 전통적인 문화와 관습을 받아들인 인력관리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베트남 필드에서 외식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 접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장선점과 시장확대를 위해 이해가 요구되는 베트남 토지제도와 임대차 관행, 현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제품개발 실패사례 및 성공사례, 합리적인 제품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원재료 소싱과 투자비 절감방안, 현지의 관습과 문화가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 외식시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재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함께 담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베트남 시장이 또 다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