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대 한민족이 일본 땅에 적셔 놓은 흔적들을 찾아 매년 일본으로 건너가 10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숨어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사진을 촬영하여 정리한 역사적 실증자료이다. 전시되어 있는 고대 도래인들의 유구(遺構)나 유물(遺物)만이 아니라 한민족의 수난사와 일제강점기의 기록들을 지역별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찾기 쉽게 교통편까지 소개해 놓았다.
일본에 남겨진 한민족의 흔적들은 일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남겨 놓고 싶은 것도 아니므로 관광지로서의 이름으로 알려진 것도 드물며, 해가 갈수록 여러 흔적들이 점점 풍화되어 나날이 지워져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 목적으로 일본 땅을 많이 찾고 있지만 우리 민족의 흔적을 알지도 못하고 가까이 두고서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방문하여 쓸쓸하게 방치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일 간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직접 일본을 방문하여 한민족의 흔적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며, 한민족이 남긴 흔적을 찾아 10년간 현장 답사를 해 온 저자의 노력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