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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너머의 삶

경계 너머의 삶

  • 베네딕트앤더슨
  • |
  • 연암서가
  • |
  • 2019-02-25 출간
  • |
  • 26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6087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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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베네딕트 앤더슨의 경이로운 학문적 여정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 1936∼2015)은 중국 쿤밍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와 아일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영국에서 수학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당시 부상하던 동남아시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다. 1965년 인도네시아의 좌익 쿠데타 시도에 군이 개입되어 있음을 폭로한 후 수하르토 정권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백만 명에 달하는 좌익 인사가 쿠데타 혐의로 피살되었다. 앤더슨은 35년이 지나서야 인도네시아에 돌아갈 수 있었고, 그 사이 태국, 필리핀 등을 연구하고, 필리핀의 소설가 호세 리살 등 19세기 무정주부의자들을 다룬 역작『세계화의 시대』(『세 깃발 아래에서』의 개정판)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 『경계 너머의 삶』에서 앤더슨은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 현장 연구의 중요성, 번역 작업의 희열, 신좌익이 전 세계 학계에 끼친 영향, 후학 양성의 보람, 세계 문학에 대한 애정 등,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살아온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그의 저작 중 가장 유명한 『상상의 공동체』집필의 동인이 된 몇 가지 개념과 영향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예리하고 독창적인 논의는 민족주의 연구의 틀을 바꾸어 놓았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2015년 12월, 이 책의 교정쇄 수정을 마친 얼마 후 자바에서 타계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추모사만 보아도 그의 저작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주의 연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연구에 이론적인 틀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그 언어와 권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특유의 매력과 멋진 문체로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베네딕트 앤더슨의 학문적 여정을 묘사한 책. -라마찬드라 구하,『TLS』

전문용어의 남발, 언어 능력 부족 등 이 시대 학계에 대한 명민하고 타당한 분석으로 가득한 책. 흥미로운 내용에 특유의 겸허함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자서전으로, 자신의 성취에는 운도 많이 작용했다는 말이 감동적이다. 그의 저작을 읽는 우리도 정말 운이 좋다. -『프로스펙트』

국가든, 학교든, 언어든 앤더슨은 거품을 정말 싫어한다. 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에 등장하는 평생 코코넛 껍질 속에 갇혀 사는 개구리 얘기를 자주 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코코넛 껍질에서 빠져나오는 느낌이 든다. -『이코노미스트』

이 책에서 앤더슨은 한쪽은 군 정보부장, 다른 쪽은 인도네시아 공산당의 정치국장인 두 형제처럼 거의 근친상간적인 자카르타의 정치 풍토를 보여주는 일화 등, 인상 깊었던 면담들과 농담을 섞어 가며 정중하고 친절한 어조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디언』

앤더슨은 내부인들만 아는 농담, 개성 넘치는 여담, 은근한 유머를 섞어 가며 자신의 특별한 이력과 감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학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주로 국제주의를 소개하고, 지리, 역사, 언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스콧 셔먼, 『네이션』

2015년에 타계한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주의의 반제국주의적 기원에 대해 본능적으로 공감했고, 이런 경향은 보기 드물게 특이한 시각에서 비롯된 역사관을 통해 더 강화되었다. 『상상의 공동체』를 집필할 당시 그는 동남아시아를 연구하는 작은 서구인 집단의 중심에서 일하는 정치학자였다. 사후에 출간된『경계 너머의 삶』이 잘 보여 주듯이 앤더슨은 학문적 배경뿐 아니라 집안의 내력 덕분에 민족주의가 지닌 이런 혁명적 매력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

앤더슨은 전 세계가 국제적인 연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한다. 이 책이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앤더슨의 논의는 우리로 하여금 세계화에 대한 지나치게 단순한 시각을 지양하고, 그의 표현을 빌자면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해방적 잠재력’을 이해할 도구를 제공한다. -트레버 잭슨,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앤더슨의 여러 개념과 논의를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해 주는 예리하고 매력적인 책.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

[책속으로 이어서]

비교정치철학 연구 논문인 「자바 문화의 권력 개념」 최종본을 쓸 당시 나는 대부분의 서구 독자들이 보일 반응을 (“흠, 자바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미개하고, 우리는 그렇지 않아.”) 예측하고 거기 적절히 대응할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다행히 막스 베버(Max Weber)의 책이 도움이 되었다. 그는 ‘카리스마’를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그 개념을 현대 사회학에 처음 도입한 학자였다. 히틀러, 레이건, 마오, 에비타 페론, 드골, 수카르노, 간디, 피델 카스트로, 레닌, 호메이니는 어떤 합리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자신들이 완전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한 문화에서도 ‘권력’에 대한 관점의 기저에는 뭔가 전통적인 부분이 남아 있지 않을까? 그보다 훨씬 나중에 레이건은 부인이 점쟁이와 통화하고 나서야 중요한 결정을 내리곤 했다는 것, 오늘날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들 역시 뒤에서는 점성술사나 풍수지리학자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말을 듣고 ‘그럼 그렇지’ 싶었다. -165쪽

『상상의 공동체』는 『브리튼의 해체』보다 더 광범위한 논쟁을 배경으로 태어났다. 그중 첫 번째 표적은 민족주의가 유럽에서 생겨나 비슷한 형태로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는 유럽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내가 보기에 민족주의 운동은 아이티뿐 아니라 북미와 남미에서도 생겨났고, 이런 운동들은 어떤 하나의 ‘인종적’ 또는 언어적 요인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다.
두 번째 표적은 전통적인 마르크시즘과 자유주의다. 이런 유의 마르크시즘이 민족주의를 회피했고, 세계 역사에 끼친 그 큰 영향력을 설명하지 못했다는 네언의 말은 옳다. 하지만 그가 이 문제를 마르크시즘을 이용해서 해결하려고 시도한 적은 없다. 나는 16세기 유럽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책들의 특성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들은 물론 초기 자본주의가 생산한 상품이지만, 맥주나 설탕과 달리 어떤 개념이나 감정, 상상을 담고 전달하는 그릇이기도 했다. 고전적인 진보주의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175쪽

지역 연구는 외부 지원금이나 대학 내 영민한 관리자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분야였다. 지역 연구 안에서도 분야별로 세력의 불균형이 심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양상이 바뀌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미국이 패하기 전까지는 동남아시아 연구 쪽이 힘이 있었고, 학부생들도 그쪽 수업을 많이 들었다. 미국이 잠시 일본 경제의 약진에 충격을 받았던 1970년대 말과 80년대에는 일본 연구가 득세했다. 원래부터 힘이 있었던 중국학은 중국이 미국 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더 큰 힘을 갖게 되었다. 남아시아 연구는 훨씬 약했는데, 미국인들이 그 지역을 ‘여전히 영국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정부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인도는 인디라 간디1의 짧은 군사정권 기간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였기에 당시 ‘중공’을 견제하는 데 유용한 나라였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도와 구 파키스탄이 외국 학자들, 특히 미국 학자들의 연구를 점점 더 강하게 제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비자 받기도 힘들고, 연구 금지 주제도 늘어나고 있었다. -195쪽

『상상의 공동체』를 학제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르크스, 벤야민, 스토는 모두 과거의 인물이고 교수도 아니었다. 터너는 자신이 인류학이라는 분야를 대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교수였던 세 사람의 프랑스인과 아우어바흐는 별로 그러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마르크시즘은 늘 배경에 깔려 있지만) 나는 『상상의 공동체』에서 어떤 초(超)학문적인 시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한 분야에 국한된 책일까? 일단 역사책은 아니다. 어떤 사료나 1차 자료에 기초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정치학 책일까? 참고문헌 목록을 보면 정치학 책은 한두 권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책 전체가 민족주의라는 하나의 정치적 힘을 다루고 있고, 배경에 깔린 사고의 틀은 내가 공부한 비교정치학에서 나온 것이다. -210쪽

소설가나 학자는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언어로써 자신을 표현한다. 이 두 집단 중 소설가나 언어 예술가들이 학자들보다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다. 그들은 인습적인 개념이나 표현 방식을 깨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학자들은 전문 용어라는 보호막 속에 갇힌 채 거기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 용어는 축복이면서 저주다. 전문 용어를 쓰면 동료 학자들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전문성도 인정받는다. 그런데 용어는 사고와 표현을 옥죄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학자가 선택하는 문체와 독자층은 단지 그 책이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내용의 창의성 및 혁신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학제간 연구의 의미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216쪽

전문화는 학부 수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8세~21세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폭넓고 일반적인 교양을 심어 준다는 관점은 약해지고, 4년간의 대학 생활이 주로 노동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되돌리거나 늦추기는 힘들기 때문에, 대학 당국이나 교수, 학생들이 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나는 대학 교육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이 (보수적이고 좀 비현실적이지만) 강하게 남아 있을 때 학교를 다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상상의 공동체』는 그런 시각에 뿌리박고 있지만, 요즘 대학에서 그런 유의 책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 -243쪽

오래 전부터 무정부주의, 레닌주의, 뉴 레프트, 사회민주주의 등 여러 형태의 사회주의가 진보적이고 해방주의적인 민족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국제적’ 여건을 제공해 왔다.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세계적으로 일종의 진공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나마 페미니즘, 환경운동, 신무정부주의, 그리고 비인간적인 신자유주의와 위선적인 ‘인권 보호 운동’에 맞서서 같이 또는 독자적으로 싸우고 있는 여러 ‘이즘’들이 일부나마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렇지만 길게 보면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우기 위해서는 할 일이 아주 많다. 그렇게 하려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내는 데 있어 젊은 학자들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패권 국가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인권’을 보편적이고 추상적이며 세계적인 가치로 내세울 때가 많다. 반면에 각국의 정부는 전 국민의 평등권을 추구하는 인권 운동가들을 쉽게 제지하지 못한다.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긴 했지만 미국의 인권운동이 흑인 및 여성의 정치, 사회 경제적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대한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국가’와 ‘민족주의’는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개념이다. -251쪽


목차


역자 서문
서문

제1장 이주(移住)의 연속
제2장 지역 연구
제3장 현장 연구
제4장 비교의 틀
제5장 학제간 연구
제6장 은퇴와 해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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