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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총총

별이 총총

  • 사쿠라기 시노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 |
  • 현대문학
  • |
  • 2019-02-20 출간
  • |
  • 344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8897275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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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북쪽 대지를 별처럼 떠도는 여성 삼대의
기구한 삶과 성, 사랑을 그린 드라마틱 파노라마

시점이 없는 한 사람의 인간, 쓰카모토 지하루라는 여자의 반생이 서서히 드러나는 이야기로 만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삼대에 걸친 여성들, 어머니 사키코, 딸 지하루, 그리고 그 딸아이 야야코가 서로 전혀 관계를 맺는 일 없이 홋카이도의 각자의 땅에서 살아갑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무렵에는 더듬거리기도 했는데, 마지막 장면만은 미리 분명하게 설정하고 있었고, 아홉 편을 한데 모으니까 원을 그리며 하나로 정리가 됐습니다.
『별이 총총』 출간 기념 대담에서
『별이 총총』은 밤하늘의 별처럼 떠도는 한 여인의 삶을 중심으로 여성 삼대의 기구한 삶과, 성, 애환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사쿠라기 시노의 갈고닦은 필치가 빛을 발하며 인물 하나하나의 삶이 별처럼 반짝인다.
주인공은 쓰카모토 지하루, 하지만 그녀에게는 어떤 시점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녀의 말과 생각은 마치 봉쇄된 것처럼 최소한으로 줄여져 있다. 어디에서도 미처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 못한 채 사람들 사이를 떠돌 뿐이다. 그녀의 어머니 사키코 이야기에서 시작해 마지막에 딸 야야코의 이야기를 끝으로, 총 아홉 명의 시점을 거쳐서야 마침내 그 반생의 전모가 드러난다.
지하루는 남자의 사랑을 좇아 떠나버린 친엄마 사키코처럼 자신도 두 번째 결혼으로 낳은 친딸 야야코를 두고서 차가운 북녘 땅 홋카이도를 흘러 다닌다.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던 어린 시절, 여고생이 되어 신문 배달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스트립 댄서가 된 모습으로 갑자기 등장하고, 세월이 흘러 한쪽 다리를 잃고 외딴 버스 정류장에 서 있기까지 사쿠라기 시노는 주인공을 꽁꽁 숨겨두고, 그 대신 주변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환한다. 그들의 선택이 지하루에게, 그리고 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발견해나가는 신선하고도 치밀한 구성이다. 독자는 한 편씩 읽을 때마다 흩어진 조각을 맞추듯이 모녀 삼대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지하루의 처지와 생각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홀로 왈츠」
‘삿포로 스스키노’와 ‘아사히카와 36번가’의 유흥가 밤업소를 전전하다 서른한 살의 나이에 구시로의 스낵바 <루루>까지 흘러 온 사키코. 어린 딸 지하루를 고향의 홀어머니에게 맡겨둔 채 사랑의 허상을 쫓아 여전히 떠돌고 있다.

「바닷가의 사람」
의대에 다니는 외아들이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반가운 이쿠코.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아들이 옆집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여고생 지하루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

「숨어 사는 집」
삿포로 스스키노의 댄서 레이카는 오빠가 돌아오면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했었다. 드디어 8년 만에 오빠가 모습을 드러내고, 레이카는 미련 없이 무대를 떠나려 하는데, 그녀 앞에 예전의 자신처럼 애처로운 모습의 신입 스트립 댄서 지하루가 등장한다.

「달맞이 고개」
매사에 불만이 많은 노모와 사는 40대 독신 남 하루히코. 퇴근하고 집에 온 그는 어머니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슈퍼마켓의 젊은 여자를 본다. 그녀의 가슴에 붙은 명찰에는 지하루라고 적혀 있다.

「트리콜로르」
작은 항구도시에서 남편과 둘이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기리코.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도시를 떠난 외아들은 임신한 지하루와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몇 개월 후, 갓난아기와 함께 버림받고 엉망인 채로 나타난다. 기리코는 자신의 손으로 손녀 야야코를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도망쳐 왔습니다」
무명 시인으로 지역의 여성 문인 지망생을 가르치는 도모에 고로. 그가 주재하는 현대시 강좌에 지하루라는 30대 여성이 신입 회원으로 들어온다. 밤일을 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그녀가 이 강좌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겨울의 해바라기」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자 신세로 떠돌던 노토 주지가 작은 대폿집 여주인 사키코를 만나 함께 산 지도 8년이 되었다. 유방암으로 죽어가는 사키코는 자신의 딸 지하루가 잘 지내는지 알고 싶다고 하고, 주지는 그런 사키코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허수아비」
도쿄에서 홋카이도 도카치로 이주하여 홀로 사는 편집자 고노 야스노리. 버스가 끊긴 정류장에 한쪽 다리 없이 지팡이에 의지해 서 있는 딱한 중년 여성을 하룻밤 재워주게 되는데, 지하루라는 그 여성에게서 밤새 들어낸 반생의 이야기는 그의 창작 욕구를 자극하고, 몇 번의 계절을 보낸 뒤 드디어 『별이 총총』이라는 소설로 완성한다.

「야야코」
할머니 손에 잘 자라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다가미 야야코. 이달의 신간 코너에 꽂아둘 『별이 총총』이라는 책이 도착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목차


나홀로 왈츠
바닷가의 사람
숨어 사는 집
달맞이 고개
트리콜로르
도망쳐 왔습니다
겨울 해바라기
허수아비
야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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