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다, 달님》은 일년 열두 달 365일 24절기의 각 절기마다 전해주는 각기 다른 오묘한 자연의 이야기들을 동시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예로부터 한 해를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로 구분했습니다.
곡식의 씨를 뿌리고, 개구리가 깨어나고, 찬 이슬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려오는 등의 여러 자연 현상을 가지런하게 정리하여 24절기 안에 담아놓았습니다. 농사지으며 자연에 온전히 삶을 맡기고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24절기 안에는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쌤통이다, 달님》은 그러한 자연의 일 년의 발자취를 동시로 담아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과 24절기가 모두 발랄하고 재치있는 시어로 다듬어졌고, 동시와 잘 어울리는 윤미경 선생님의 재미난 그림으로 채색되어 멋진 한 권의 동시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24절기가 뭘까요?
뉴스나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절기 상 봄이 온다는 입춘입니다.' 처럼 '절기'에 관련된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이 1년 동안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이 길을 따라 움직인 각도를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24등분한 기후의 표준점을 바로 절기라고 합니다. 15도 간격으로 24등분을 하면 딱 한 바퀴, 360도가 되겠지요?
그렇게 일년 열두 달 동안의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가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지나게 되고 각 절기마다 계절의 특성과 자연의 변화를 관측해서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24절기입니다.
- 24절기는 각 계절의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렇게 정해진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의 특성을 나타내고 자연의 변화를 담아내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각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을 비롯해서 각 계절의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하지와 동지, 가장 더운 소서와 대서, 가장 추운 때인 소한과 대한 등 사계절의 변화에 때른 각 절기는 아주 많은 자연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24절기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 《쌤통이다, 달님》에서는 우리의 4대 명절인 설, 한식, 단오, 추석의 세시풍속 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어요.
- 하늘과 땅과 바람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이 땅에서의 사계절 자연의 변화는 참으로 신비롭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한 자연의 이야기를 동시로 담아낼 수 있는 것도 참으로 귀한 일이지요.
윤미경 작가는 담양 글 낳는 집에서 쓴 동시를 모아서 24절기 동시집 《쌤통이다, 달님》을 만들었다고 해요. 하늘과 땅과 바람과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연이 전하는 얘기를 글과 그림으로 옮겨보라고 권합니다. 여러분도 아주 멋진 열두 달 24절기 동시집을 만들 수 있다고 말이죠.
"동시집 《쌤통이다, 달님》이 널리 읽혀 아이들이 우리의 자연환경과 절기에 대해서 알고, 더 나아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는 해설을 써 주신 윤미경 작가의 스승이신 동시인 이성자 교수님의 말씀처럼 더 나아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