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찌질한 악마

찌질한 악마

  • 표도르솔로구프
  • |
  • 새움
  • |
  • 2019-02-27 출간
  • |
  • 560페이지
  • |
  • 126 X 196 X 37 mm /584g
  • |
  • ISBN 9791189271435
판매가

14,500원

즉시할인가

13,0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25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0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누구나 마음속에 악마가 있다

악의적인, 그러나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 『찌질한 악마』는 러시아 제1세대 상징주의자 가운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작가로 꼽히는 표도르 솔로구프의 대표작이다. 문학비평가 드미트리 미르스키(1890~1937)는 이 작품을 두고 “도스토옙스키가 사망한 이래 가장 완벽한 러시아 소설”이라고 평했다. 『찌질한 악마』는 출간되자마자 러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솔로구프가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는 지금은 비교적 익숙한 개념인 ‘소시오패스(Sociopathy: 반사회적 성격장애)’라 정의내릴 수 있는 인물을 이 작품에서 보게 된다. 섬뜩한 것은 페레도노프의 심리가 ‘그다지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많든 적든 누구나 페레도노프의 내밀한 충동과 두려움, 나르시시즘과 콤플렉스를 자기 마음속에서 발견한다. 혐오스러운 페레도노프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그가 불쌍하게 생각되는 것은, 아마도 그에게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 탓일 터다.

그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잠재해 있는 어두운 측면, 악마적인 부분을 드러내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저는 이러한 인간의 측면을 좋아하거나 부추기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을 솔직하게 꺼내 놓고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부인하고 외면하고 싶어 하는 그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야만 밝은 빛을 쬘 수가 있는 법입니다. ― <작품해설 ? 작가와의 대화> 중에서

악의로 가득한 세계의 벌거벗은 임금님

페레도노프의 주변 사람들은 페레도노프의 기이한 악행에 분노하고 욕하지만 그의 면전에 대고 진심을 이야기하거나 교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은 자신의 체면을 상하게 할뿐더러, 무엇보다도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그를 뒤에서 곯려주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 아름답고 목가적인 마을에서 지저분한 자들이 모여들어 우스꽝스러운 악의 축제를 벌인다. 말미에 펼쳐지는 가장무도회는 블랙코미디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시기하고 헐뜯고 의심하고 속이고. 남 잘되는 꼴은 볼 수 없어도 곯려주는 데는 두 팔 걷고 달려드는 사람들. 이처럼 악의가 가득한 존재들이 모여 사는 곳을 ‘지옥’이라 부른다면, 거기에 살고 있는 자들을 ‘악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지독한 사람들인지 아신다면 놀라실 거예요.”

“러시아의 보들레르” 솔로구프는 자신의 전작과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나타나는 퇴폐적이고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을 여기서도 일관되게 펼쳐 놓는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스꽝스러운 악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탈출할 방법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작가가 작품의 끝에서 내놓은 대답은 충격을 안겨준다.

인간에게 과연 빛은 존재하는가

『찌질한 악마』에서 페레도노프의 이야기와 함께 또 하나의 축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류드밀라라는 여인과 사샤라는 소년의 사랑 이야기다.
루틸로프가의 밝고 쾌활한 셋째딸 류드밀라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확고한 자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인 사샤가 어린 남학생이라는 사실에 도덕과 욕망 사이의 무시무시한 충돌을 경험한다. 그러나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처럼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품은 사샤에게 류드밀라는 벌이 꽃을 향하듯 자연스럽게 이끌린다. 그리고 사샤 역시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류드밀라에게 선망과도 같은 강렬한 감정을 느낀다.

류드밀라는 서둘러 그의 어깨에서 손가락 끝까지 사샤의 팔에 열정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사샤는 류드밀라의 손에 자신을 그대로 맡긴 채 열정적이고 견딜 수 없는 어떤 기대감에 전율했다. …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 이제 막 피어나는 육체의 비밀스럽고 두근거리는 의식을 치르듯 소년―신에게 입 맞추고 있는 것 같았다.

태초의 모습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러시아의 풍광 속에서 본능적인 애욕에 몸을 내맡기는 그들의 모습은 어둡고 질척한 이 작품의 분위기 중 유일하게 싱그럽고 산뜻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감각적으로 서술되는 두 사람 사이의 장면과 대사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백미로 손꼽을 만하다. 이들 두 사람처럼 자연의 축복을 받은 인간 존재가 모든 허식을 벗어나 디오니소스적인 해방을 만끽하는 그 순간을, 어쩌면 솔로구프는 탈출구로서 제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은 악마’와 ‘찌질한 악마’

러시아 상징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표도르 솔로구프는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1907년 그는 이 작품 『찌질한 악마』를 출간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Мелкий бес’다. 국내에서는 영역판의 제목 ‘The Little Demon’을 번역한 ‘작은 악마’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문학비평가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미르스키(1890~1939)는 그의 책 『러시아 문학사』에서 영역판의 제목보다는 불역판 제목 ‘Le D?mon mesquin’이 더 정확하다고 평했다. 프랑스어에서 ‘mesquin’은 ‘도량이 넓지 못한, 쩨쩨한, 인색한, 천한, 더러운’의 의미를 가진다. ‘Мелкий’의 의미가 ‘작다’는 뜻을 넘어 ‘변변치 않은, 보잘것없는, 저급한, 하찮은, 저속한’의 의미를 가짐을 고려하면 미르스키의 지적은 타당하게 보인다. 이번 번역에서는 이러한 점을 수용하여 ‘작은 악마’ 대신, ‘찌질한 악마’를 제목으로 정하여 출간하기로 하였다.
이번 번역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 교육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대위의 딸』, 『암 병동』 등을 옮긴 역자 이영의가 맡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가독성이 높은 문장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 언급되는 러시아 문화, 문학, 문인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설명을 붙였으며, 작가 솔로구프를 더욱 깊숙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설을 <작가와의 대화> 형식으로 수록했다.


목차


찌질한 악마

작품 해설 ― 작가와의 대화
표도르 솔로구프 연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