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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셔

러셔

  • 백민석
  • |
  • 한겨레출판사
  • |
  • 2019-02-21 출간
  • |
  • 220페이지
  • |
  • 136 X 195 X 19 mm /269g
  • |
  • ISBN 97911604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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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백민석의
기념비적인 사이버펑크 SF 선구작!

《러셔》는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과 《목화밭 엽기전》,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에 이어 한겨레출판에서 펴내는 백민석 작가의 네 번째 개정판 소설로, 문학나눔에 선정된 장편 《교양과 광기의 일기》와 미술 에세이 《리플릿》을 더한다면 한겨레출판에서 내는 여섯 번째 책이다.
개정판의 의미를 넘어서 《러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이 소설이 한국 사이버펑크 문학의 선구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SF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이버펑크 문학이 진지한 출발을 했다는 신호탄이었다.” 《러셔》를 두고 한 고장원 SF문학평론가의 말은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초고속의 삶에 중독된 사람들,
환경공해로 뒤덮인 허무한 첨단세계

《러셔》는 환경 재앙에 처한 도시를 배경으로, 초월자 계급, 능력자 계급, 기술자 계급, 노동자 계급으로 나뉘어진 미래의 한반도를 그리고 있다. 소설의 큰 줄기는 단순하다. 지배 권력인 초월자 계급에 의해 가동되는 시정부의 환경 정화 프로젝트에 맞서 혁명을 시도하는 능력자 ‘모비’와 여전사 ‘메꽃’의 이야기다.
사우스코리아 시(市)는 환경공해로 뒤덮인 현실세계와 오염물들을 배출해내는 일종의 쓰레기장 가상세계 ‘샘 샌드 듄’으로 나뉘는데, 현실세계의 오염물들은 ‘호흡중추’의 통제로 가동되는 ‘호흡구체’라는 거대한 팬을 통해 ‘샘 샌드 듄’으로 배출된다. 그리고 ‘모비’와 ‘메꽃’은 첫 번째 러시에서 ‘호흡구체’를 두 번째 러시에서 ‘호흡중추’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 조금 다른 건 그들이 왜 호흡중추를 파괴하려고 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호흡중추가 파괴된 후의 세계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갖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들이 공격하려는 게 무엇인지조차 정확히 모른다.

모비는 확신이 없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 러시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는 확실히 알지 못했다. 메꽃은 당연히 메인 시스템이 이 러시의 최종 타깃인 줄 알고 있다. (…) 물론 그 끝이 정말 AI 칩 더미라면, 더할 나위 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측 가능한 타깃이고 퓨전 디스럽터 건 몇 방이면 끝을 볼 수 있는 타깃이니까. 그를 괴롭히는 것은 그게 AI 칩 더미가 아닐, 또 다른 가능성이었다. 더구나 그걸 어떻게 깨야 하는지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그건 절망 아닌가. _본문 중에서

그들의 혁명은, 다만 정부 환경 정책에 경고를 내리기 위함이며, 호흡중추가 아닌 좀 더 근본적인 정부의 환경 정책을 기대할 뿐이다. 하지만, 그 분명치 않음 때문에 이 소설은 특별해진다. 우리는 소설을 읽는 내내 체제라는 허상과 싸우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세계 밑에선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길드에 의해 샘 샌드 듄에 버려진 모비는 그곳에서 허밍을 내는 존재를 만난다. 모비를 쫓아온 메꽃도 그것과 마주한다. ‘폴립 군체’. 소설은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것은 엄연히 존재하며, 또 지금 번식하고 있는 가상 차원의 실재였다. 폴립 군체 덤불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탄생시킨 생명체라고 할 수 있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생명을 부여한 사막의 환경 생명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건 위험일까. 실재 차원을 넘보는 어떤 위험일까. 그런 수수께끼의 생명체들이 또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_본문 중에서

폴립 군체의 존재가 알려진 지는 십 년도 더 되었지만, 그 정체에 대해선 충분히 밝혀진 게 없었다. 생태학 관련 조사가 끝이 났는지, 보고서가 쓰였는지, 그런 것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위험한지, 위험하다면 얼마나 어떻게 위험한지, 그런 것도 없었다. _본문 중에서

위험. ‘모비’와 ‘메꽃’이 느낀 건 이 세계의 위험이었다. 거대 팬, 호흡 구체, 가상 차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어떤 위기의 목소리들. 하지만, ‘호흡 구체’를 타격한 첫 번째 러시 이후에도 세계는 그저 약간의 호기심만 보일 뿐이었다. 그것이 가상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아예 차원을 지워버리면 되기 때문에.
소설은 묻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정말 지워질까?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로 이어진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도 그런 수수께끼의 생명체들이 있을까? 폴립 군체 덤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무수히 많은 무엇들이, 있다면, 과연 얼마나 있는 걸까? 이 질문의 끝에서야 우리는 ‘모비’, ‘메꽃’과 함께 세 번째 러시를 감행하게 되지 않을까?


목차


초고속 바흐
올드 마켓의 중독자들
초월의 나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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