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리는 한정된 소득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선택하여 무한한 욕구를 충족해 가는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경제생활을 이끌어 가는 개인, 가계, 기업 또는 정부를 비롯한 조직들은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추구, 이윤극대화, 효율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목적을 수행해 가는 과정 속에는 원하지 않은 위험노출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따른다. 사망, 질병, 상해, 간병 등 인적위험에 의한 인적손실, 화재, 도난 등 재산위험에 의한 재산손실 그리고 자동차사고나 의료사고와 같은 과실이나 배상책임위험에 의한 배상책임손실에 직면하게 된다. 조직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발생한 손실의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위험관리가 필요하고, 위험관리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보험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AI), IT, 빅데이터 시대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혁신 제품과 의료기술 그리고 먹거리들 덕분에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며,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속에는 여러 위험들이 잠재되어 있어 불안과 걱정이 떠날 날이 없고, 보험 없이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험상품은 우리들의 생활 필수품화 되어 있다.
최근 보험산업은 금융산업의 규제완화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서비스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소비자의 모바일, 태블릿 PC 등 개인용 전자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상품구매 활성화에 대응해 인슈어테크(InsurTech)를 적극 도입 중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보험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보험과 IoT 기반 헬스케어서비스의 결합, 드론 보험, 자율주행자동차,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등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영혁신과 보험가입자의 정보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위험을 예측하고, 보험요율 산출기법을 다양화해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보험전문인력이 되고자 하는 대학생이나 보험업무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에게 위험관리와 보험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저술했다. 손해사정사 1차 시험과목인 손해사정론, 보험계약법(상법 중 보험편), 보험업법의 주요 내용을 다루어 손해사정사 시험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보험계리사나 보험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분야로 구성하였다. 제Ⅰ부는 위험과 위험관리에 관한 내용으로서, 보험거래의 대상인 위험의 개념 및 위험관리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였다. 제Ⅱ부는 보험의 기초이론과 분류로서, 각종 보험상품에 적용되어 있는 대수의 법칙, 수지상등의 원칙 등 보험의 기본원리·원칙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제Ⅲ부는 보험계약의 기본이론으로 보험계약의 법적 성질과 피보험이익, 보험대위 등 보험계약의 법적 원칙 및 계약당사자의 의무와 권리를 상법 규정에 근거하여 설명하였다. 제Ⅳ부는 보험회사의 경영으로 보험업법을 근거로 보험회사의 모집조직과 보험상품의 가격인 보험요율의 산정방법을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으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책임준비금 및 재보험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제Ⅴ부는 각종 보험상품으로 현재 실무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손해보험상품 중 자동차보험, 해상보험, 화재보험 그리고 각종 생명보험, 제3보험, 사회보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보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대학생과 실무자 그리고 보험전문인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 책의 내용에 관한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신다면 수용하여 수정, 보완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분야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으면 향후 보충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영사 대표이사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교정을 위해 수고한 고재현 박사, 이상구 박사, 김광준 강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지난 1년 안식년 동안 세계일주를 동행해 준 아내와 사회에 잘 적응하여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아들과 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으면서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