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학문적으로 일천했던 시절 공저서로 ‘경제학입문’, ‘현대경제학의 이해’, 그리고 ‘경제학강의’를 출간한 적이 있다. ‘경제학입문’과 ‘현대경제학의 이해’는 경제학을 동문수학한 공저자들의 10여년을 결산하기 위한 작업으로 출간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들의 많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또한 필자들이 경제학을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1학기간 강의할 수 있는 내용의 분량과 그리고 당시에 관심이 있는 내용을 합쳐 새로운 경제학 강의교과서를 출간한 것이 『경제학강의』였다.
이후 약15년 이상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 사회는 ‘IMF 구제금융위기’와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학도 실용학문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즉 경제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경제학원론’이 어렵다는 쪽으로 학생들이 생각을 하면서 수강을 회피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좀 더 경제학을 쉽게 공부하고 생활에 필요한 쪽으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존의 출간한 책들을 바탕으로 교양도서로 책을 새로 만든바 있다. 그 책이 현재 교양도서로 사용하고 있는 『경제의 기초와 생활』인 것이다. 『경제의 기초와 생활』을 강의하면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 책의 제14장인 국제경제이론은 시간을 핑계되면서 충분히 강의하지 못한 것이다. 필자는 반면 우리 대학에서 『경제의 기초와 생활』과 더불어 교양강좌로 『국제통상의 이해』를 동시에 강의하고 있다. 이 강좌는 우리 경제에서 무역의 중요성,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 세계화, 블록화 등을 강조하기 위하여 개설되어 있다.
그러나 『국제통상의 이해』를 강의하면서도 1권의 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하였다. 필자에게 이 부분은 비전공분야이지만 수강생들이 지식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고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몇 학기동안 강의한 강의록을 정리하여 기초교양서 수준의 『국제통상의 기초와 이해』를 집필하기로 결심하였다. 집필을 위해 자료를 수집해 보니 관련 개론서는 대체로 무역이론, 국제경영 그리고 무역실무 3개 파트로 구성되어있었고 각론서는 무역이론, 국제경영 그리고 통상론 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책 제목을 『국제통상의 기초와 이해』로 결정한 후 집필의 목적을 수강생들이 향후 국제통상분야의 지식 습득을 위한 능력 배양에 두기로 하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으로 강의를 들은 필자의 수강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우리나라를 선진화하는데 직장인으로써 조그만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 결과 본서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기로 하였다.
첫째, 필자가 약 35년간 경제학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양선택자들이 관련 지식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꾸미기로 하였다. 그 결과 『국제통상관련 기초 내용』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면을 채우기로 하였다. 기존 책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그래프와 수식은 생략하고 책을 만들기로 하였다.
둘째, 강의내용과 더불어 꼭 필요한 지식은 보론으로 책 중간 중간에 포함시켰다. 또한 각장마다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객관식문제를 넣었다. 객관식문제의 내용은 본 책에 설명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을 뿐만 아니라 본문의 부족한 부분은 문제를 통하여 보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제의 수준은 아주 기초적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하였다.
셋째, 『국제통상의 기초와 이해』인 책제목에 맞게 본문은 무역론과 국제통상론을 중심으로 집필하였다. 그리고 국제경영은 기업의 국제화, 기업의 해외진출, 글로벌경영전략 등 꼭 필요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간략히 살펴보았다. 또한 『국제통상의 이해』를 강의하면서 무역실무부분은 항상 시간적 제약으로 교양수강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이 부분은 이 책 출간 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결론지었다. 대신 실무와 연관하여 수강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대외무역법, 외환거래법 등의 전문을 부록으로 싣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국제통상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이든 그리고 국제통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알려 드릴 것은 이 책은 단순히 수강하는 학생들의 기초지식의 향상을 위한 교재임을 밝혀둔다. 그리고 이 책을 좀 더 보충하여 교양도서로 다른 책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책을 만들려고 필자는 계속 노력할 예정이니 독자들의 많은 지적을 바란다.
아무튼 이 책이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읽힌다고 생각하니 기쁘기 한이 없다. 그러나 이 책에도 이미 출간된 책과 마찬가지로 많은 오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이러한 잘못을 최소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학문의 일천함과 부주의로 인하여 많은 오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잘못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책이 출간된 후에도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여러 독자와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분들에게 새삼 약속한다. 아울러 책의 오류의 책임은 저자에게 있음을 밝혀두고 여러분들의 세심한 지적을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맺을까 한다.
2019년 2월
용인 광교산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