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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 수 있을까

다시 쓸 수 있을까 - 77세에 글을 잃어버린 작가 테오도르

  • 테오도르칼리파티데스
  • |
  • 어크로스
  • |
  • 2019-03-05 출간
  • |
  • 196페이지
  • |
  • 128 X 188 X 18 mm /263g
  • |
  • ISBN 979119658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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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웨덴 문학 거장이 전하는
유머러스하고 아름다운, 인생 후반기 아포리즘
“50년간 써오던 글이 갑자기 멈췄을 때,
깨달았다, 시시포스와 같은 삶은 축복이었다고”

그리스 태생의 스웨덴 작가 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 77세가 되었을 때, 그리고 40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 했을 때, 그는 이제 작가로서 은퇴할 때라고 결심하게 된다.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도 후지게 쓰는 것이 두려웠다.” 날마다 똑같이 되풀이되는 일상을, 곧 시시포스와 같은 운명(바윗돌을 언덕 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가는 벌을 받은, 그리고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바윗돌이 굴러떨어져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던)을 저주했던 그는 하지만 친구와의 대화에서 곧 깨닫는다. 시시포스와 같은 삶은 축복이라고. “일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뮤즈(시와 음악의 신)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을 느끼고 칼리파티데스는 이렇게 쓴다. “일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칼리파티데스에게 모든 책은 다음 책으로 가는 다리와 같았다. 마치 하나의 연애가 또 다른 연애로 이어지는 것처럼. 그랬기에 더욱더, 자기 정체성과 삶의 목적이 글쓰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작가에게 이 사태는 매우 치명적이며 중대한 사건으로 찾아왔다.

“내 소설이 처음으로 출간된 1969년 이후 나의 나날은 그렇게 흘러갔다. 글쓰기가 막히는 일도 없었고 흐름이 방해받은 적도 없었다. 모든 책은 그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다리였다. 연애와도 참 비슷했다. 하지만 이제 2015년이고 내 기력도 점점 쇠약해져 갔다. 여태까지 나를 이끌어왔던 헌신적 열정을 그러모을 힘이 아직 남아 있는 걸까?” (14쪽)

다행히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한 게 분명하다. 왜냐고? 우리가 들고 있는 바로 이 책이 그가 뮤즈에게 버림받은 이후 나온 책이기 때문이다. 《다시 쓸 수 있을까》는 이 사건 이후 칼리파티데스가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그를 만든 정신적, 물리적 세계를 거슬러 탐색하는 일종의 여행기다.


뮤즈(예술의 신)에게 버림받은 작가 테오도르
다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떠나다
아내의 집으로, 여름 별장으로, 트위터로, 그리고 고향 그리스로
“무엇이 또는 누가 나를 나 자신으로 되돌려놓을까”

자신의 기억을 더듬고, 다시 글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서, 그는 일상이었던 스톡홀름 집필실에서 벗어나 아내의 집으로, 여름 별장으로, 트위터로, 그리고 고향 그리스로 움직인다. 일상과는 동떨어진 곳으로 발걸음과 시야를 옮기면서 자신의 무뎌진 관찰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다시 쓸 수 있을까》는 칼리파티데스의 여정을 연대기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사실 이 여정은 외부보다 내면의 여행에 가깝다. 이 작은 책은 방황하는 이가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가서, 과거와 화해하고 어정쩡한 봉합을 시도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기 자신과 고국, 그리고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해온 스웨덴 모두에서 발견되는 분열과 위선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신을 키워낸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것들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기록에 가깝다.
칼리파티데스는 모국어로 글을 쓰면서, 고향 땅을 방문하면서, 발걸음과 시야를 옮겨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새것을 얻는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더욱 의미 있는 자의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그는 쓴다. “나는 점차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처럼 칼리파티데스는 우리가 이주자의 여정을 재현하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당장에 실현해본다면, 우리가 원하는 세계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 괴물’ 역자 신견식 번역으로
유려하고 유머러스하게 전해지는
노작가의 은퇴 번복 에세이
“첫마디를 내뱉자마자 꿀이라도 먹은 것처럼, 입에서 이상야릇한 단맛이 났다.”

고국 그리스를 바라보는 칼리파티데스의 감정은 두 가지를 오간다. 현실을 투명하게 바라보며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노스탤지어(향수)에 잠기거나. 《다시 쓸 수 있을까》 4부에서 그는 잠시 후자에 기운다. 그리하여 낭만적이고, 심지어 몽롱하게 변한다. 특히 아내와 함께 고향 마을을 방문하면서. 아테네 식장의 종업원은 이야기한다. “그리스도 세상의 모든 문제가 있겠지만 여전히 달콤한 삶이 있는 곳이거든요.” 이 ‘달콤함’은 칼리파티데스의 나머지 여정에서 일종의 키워드가 된다. 그는 처음에는 이 개념을 거부한다.

“달콤한 삶이 그냥 생기겠어? 그러려면 뭐가 있어야지. 내가 바라는 것은 품위라고. 그게 없으면 꿀에서도 쓴맛이 난다니까.”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이따금 내가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럼 그들에게 어쩌라는 거야?” 아내가 쏘아붙였다. 나는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 더구나 음식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162쪽)

하지만 달콤함은 계속 찾아온다. 고향 친구들과의 우정에 담긴 달콤함, 거리에서 한 남자가 건넨 무화과의 달콤함, 그를 환대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달콤함, 그를 맞는 공연의 달콤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스어로 글을 쓰며 맛보는 달콤함. 그의 노력은 다음과 같은 말로 끝난다. “힘든 시절이었다. 첫마디를 내뱉자마자 꿀이라도 먹은 것처럼 내 입에서 이상야릇한 단맛이 났다.”
자칫 무게 있고 진지하게만 읽힐 수도 있는 책은 하지만 ‘언어 괴물’이라고 불리는 역자 신견식의 번역으로 달달하게, 또한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15개 언어를 구사하는 신견식 번역가는 스웨덴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 등을 대조해가며 번역했다.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도 후지게 쓰는 것이 두려웠다”, “영원을 추구하는 것은 한물갔다”처럼 생생한 입말을 활용한 번역 덕분에 그리스 출신의 스웨덴 작가 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의 변화하는 감정과 문학적 깊이가 더 실감나게 읽힌다.


목차


1부 작업실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도 후지게 쓰는 것이 두려웠다 ?011
일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020
현기증 ?034

2부 아내의 집
아내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 ?049
‘루터’ ?056
이제 어디로 가지? ?060
오늘밤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075
돌아와요. 우리는 아직 산책할 길이 많이 남았잖아요 ?084

3부 여름 별장
작가가 자기 글을 감싸기 시작할 때 ?095
무리를 놓친 철새 ?113

4부 그리스 아테네
키스 없는 사랑, 사랑 없는 키스 ?125
영원을 추구하는 것은 한물갔다 ?132
내가 그리스어로 쓰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137
백열여덟 살 여자 ?147
쓰디쓴 맛 그리스 ?151
무화과, 포도, 초콜릿, 책?164
무엇이 또는 누가 나를 나 자신으로 되돌려놓을까?177
아이스킬로스의 말?182
쓰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것처럼?187
50년 만에 그리스어로 처음 쓴 책?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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