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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 데이비드베너타
  • |
  • 서광사
  • |
  • 2019-03-30 출간
  • |
  • 33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3062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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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데이비드 베너타의 을 번역한 것이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베너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철학자로 그는 주로 출산 윤리 및 의료 윤리, 그리고 인간 조건에 관하여 논문과 책을 써 왔다. 베너타는 이 책,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를 냄으로써, 학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명석한 윤리학자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는 권유나, 그와 반대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낫다는 조언은 물론 그리 듣기 드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출산에 관한 권유와 조언은 아이를 갖거나 갖지 않기로 결정하는 사람들 자신이나 그 주위 사람들, 더 나아가 그 사회에 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에 관한 이야기다. 그 결정으로 세상에 오게 되는 바로 그 아이의 이익을 위하여 어떤 결정이 좋은가는 이야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결정은 언제나 그 아이를 위해 좋다는 점이 그저 독단적으로 전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특별하다. 이 책은 출산 윤리에 관하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철학자가 엄밀하고 분석적인 논증을 통해, 인간이 새로운 존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 도덕적 잘못임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이 책의 제목만 듣고서는 터무니없다고 확신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확신을 이 책에 제시된 논증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귀류법적 증거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아마 수고를 들여 엄밀한 철학적 논증을 검토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반성 없이 획득한 도덕적 확신이 그 사회에서 지배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명한 것으로 보고 그 결함을 검토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일이었다. 예를 들어 거의 누구나 노예를 소유했던 노예제 사회에서는 노예제가 그르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하더라도, 진지하게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일이 보통이었다.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즉석에서 치부하고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뭔가 별나게 잘못된 점이 있다고 비난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갖고 있는 확신이 오류라면, 그 오류에 기대어 검토를 거부한다고, 그 확신이 조금이라도 덜 부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삶의 가치를 아예 부인하는 허무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아무런 실질적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오해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삶에서의 실질적 의미를 가지는 논의란, 삶의 선택을 달리하는 근거에 관한 논의라는 뜻으로 보통 새긴다. 그런 뜻에서 보자면, 이 문제는 삶의 선택, 즉 ‘출산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중대한 선택에 관하여 도덕적인 근거를 검토해 보는 것은 당연히 실질적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베너타의 논증이 건전(sound)하다면, 출산을 하지 않는 결정이 도덕적으로 옳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산율에 관한 현재의 논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출산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현재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의 복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출생을 지지하는 충분하고 결정적인 근거로 본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연금제도를 유지할 수 있게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충분히 없을 것이고, 주택과 주식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주택과 주식을 사주는 충분한 수의 사람이 없을 것이며, 더 나아가 세금을 납부할 충분한 수의 사람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출산율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출산에 관한 도덕적 쟁점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전제에 선다.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는 한 얼마든지 사람들을 존재하게 하는 일이 도덕적으로 허용된다는 생각을 이미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것만으로 친출생주의의 근거가 확보된다고 믿는 사람은, 인간을 수단으로 대우하는 셈이다.

이 책은 단지 철학적 흥밋거리가 아니라 실천과 직결되는 함의를 갖는다. 우선, 베너타의 논증은 무엇보다도 출산의 문제를 도덕적으로 숙고하는 개인에게 중요한 도전을 제기한다. 만일 베너타의 논증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잘못이라고 여기는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출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출산을 한 번 이상 했다 하더라도, 추가로 출산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출산을 독려하거나 사회적으로 출산을 하지 않으면 불리한 정책을 지지하는 것의 도덕적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제기된다. 더 나아가, 사회가 취할 수 있는 정책에도 도전을 제기한다.
이 책의 논증이 옳다면 출산에 관련된 기본권이 단지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신체의 자유만이 아니게 된다. 양심의 자유 역시 관련된다.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개인의 판단을, 다른 사람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조종하여 각종의 제재와 불이익을 부과하여 다른 판단으로 대체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 침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런 숙고조차 하지 않을 것이므로 겉보기에는 도전을 전혀 마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도덕의 문제는 도덕을 무시한다고 해서 거기 없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이성적 숙고 통해 결정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이 책의 논의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정거장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5
서문 9

1. 서론 17
누가 그렇게 운이 좋은가? 20
반출생주의와 친출생 편향 27
책의 개요 34
독자를 위한 지침 38

2. 왜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해악인가 41
존재하게 되는 것이 해악이 될 수 있는가? 42
살 가치가 있는 삶과 살 가치가 없는 삶 43
시작할 가치가 있는 삶과 지속할 가치가 있는 삶 47
왜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해악인가 55
쾌락과 고통의 비대칭성 57
존재를 존재한 적 없음과 비교하기 71
다른 비대칭성들 82
자신의 존재를 후회하지 않는 것에 반대하여 93

3. 존재하게 되는 것은 얼마나 나쁜가? 97
왜 삶의 질은 삶의 좋음에서 삶의 나쁨을 뺀 격차가 아닌가 99
왜 자기 삶의 질에 대한 자기 평가는 신뢰할 수 없는가 102
삶의 질에 관한 세 견해, 그리고 왜 삶은 어느 견해로 봐도 나쁜 것이 되는가 109
쾌락주의 이론 110
욕구 충족 이론 114
객관적 목록 이론 124
세 견해들에 대한 결론적 논평 131
괴로움의 세계 133

4. 아이 갖기: 반출생주의 견해 139
출산 140
출산할 의무는 없음 140
출산하지 않을 의무가 있는가? 142
출산의 자유 150
주장되는 권리를 이해하기 151
자율성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2
무용성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4
의견불일치에 재생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6
합당한 의견불일치에 출산 권리를 근거 짓기 158
장애와 불법행위로 인한 삶 164
비동일성 문제와 장애권 반론 구별 165
‘장애의 사회적 구성’ 논증 167
‘표현주의’ 논증 169
장애권 논증에 대응하기 170
불법행위로 인한 삶 175
보조 생식술과 인공 생식술 177
생식 윤리와 성윤리 178
출생의 비극과 산부인학(gynaecology)의 도덕 182
미래 사람들을 단지 수단으로 대우하기 183

5. 낙태: ‘친-죽음’ 견해 187
이익의 네 종류 190
어떤 이익이 도덕적으로 유관한가? 197
의식은 언제 시작되는가? 202
존재 계속의 이익 207
황금률 212
‘우리의 것과 같은 미래’ 217
결론 223

6. 인구와 멸종 227
과잉인구 230
인구에 관한 도덕 이론의 문제를 해결하기 233
파피트 교수의 인구 문제들 234
왜 반출생주의는 이론 X와 양립가능한가 239
계약주의 247
단계적 멸종 251
감소하는 인구가 삶의 질을 감소시킬 때 252
인구를 0으로 줄이기 257
멸종 267
멸종의 두 수단 269
멸종에 관한 세 가지 우려 270

7. 결론 277
반직관성 반론을 반박하기 278
낙천주의자에 대한 대응 286
죽음과 자살 291
종교적 견해 303
염인주의와 인류애주의 306

역자 후기 309
참고문헌 319
찾아보기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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