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을사명의록>과 <학초전>은 근대기에 창작된 국문실기문학으로 신자료이다. 두 작품이 신자료이기 때문에 이 책에 원텍스트를 DB화하여 실을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의 1부는 연구편으로 <을사명의록>과 <학초전>과 관련한 논문 4편을 실었으며, 2부는 자료편으로 <을사명의록>과 <학초전>의 원텍스트를 DB화하여 실었다.
<을사명의록>은 한개마을의 한주종택을 방문하여 얻은 자료이다. 필자는 독립운동가 이승희의 부인이 쓴 가사 <감회가>와 <별한가>를 연구한 적이 있다. 그때 작가의 구체적인 생애를 알기 위해 작가의 후손이 살고 있는 한주종택을 방문했다. 이 방문을 계기로 한주종택에서 가장본으로 전해져온 <을사명의록>을 얻어 볼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을사명의록>은 아직까지 소개된 적이 없는 신자료였다.
<학초전>은 한국가사문학관의 가사 필사본을 읽다가 발견한 <경난가>를 계기로 얻은 자료이다. ‘박학초’ 작 <경난가>는 의미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었으나, 작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풀릴 수 있는 여러 의문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사학계에서 신자료인 <학초전>을 다루는 학술대회가 열리게 되었고, 이후 필자는 후손을 통해 <학초전>의 필사본을 구해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경난가>의 의문점을 상당수 해결하여 <경난가>에 관한 논문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국문학계에 처음으로 국문실기 <학초전>을 소개하는 논문도 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