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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고도 할 수 없는

틀렸다고도 할 수 없는

  • 폴콜린스
  • |
  • 양철북
  • |
  • 2019-03-22 출간
  • |
  • 34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637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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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곁의 작고 버려지고 잊힌 것들에
따뜻한 시선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가
- 폴 콜린스가 자폐 아들 모건을 이해해 가는 특별한 사랑의 방식
두 살이 갓 지난 아들이 자폐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제까지 아무 일 없던 아이는 자폐아가 되었고, 어제까지 아무 일 없던 일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니야, 부정하던 폴 콜린스는 결국 자기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건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가는 방법을 택한다. 눈앞에 있는 아이에게 가닿기 위해 절박하게 자폐인들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 모건의 현실과 역사 속 자폐인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교차되며, 폴 콜린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인간이라는 스펙트럼의 신비와 의미
인간의 범주는 저마다의 특징과 삶의 방식으로
넓은 스펙트럼 위에 펼쳐진다
“자폐 스펙트럼을 길게 늘이면,
내 존재도 거기 어딘가에 포함되는 띠가 된다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었다.”
ㆍ홍한별(옮긴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아는 피아니스트 굴렌 굴드, 팝아티스트 엔디워홀, 빌 게이츠 같은 이들의 이야기 외에도 어디에서도 들어 보지 못한 독특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인간이 컴퓨터와 같은 사고 작용을 거친다고 생각했던 기이한 수논리학자이자 현대 디지털 계산기의 기초를 놓은 앨런 튜링, 배에 열렬한 관심이 있어 무서운 집중력으로 엄청난 배 모형을 만들었던 ‘얼스우드 정신병원의 천재’ 제임스 풀렌, 공과 컵을 가지고 하는 놀이를 만들어 내서 공을 666,666번 잡을 때까지 쉬지 않고 그 놀이를 했다는 수학자 존 프랜셤 이야기…….
더욱 희한하게도 색깔과 음, 향기와 촉감에도 대응 관계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처구니없게 느껴지는 감각의 연관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일어난다. 우리가 흔히 공감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공감각을 가진 사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롤리타》를 쓴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일 것이다. 그는 아기일 때 나무 블록 장난감에 그려진 알파벳 글자 색깔이 전부 “틀렸다”고 투덜댔다고 한다. 글자 ‘E’는 차가운 연청회색이라는 확신이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말한 제임스 케이 박사, 자기들이 치는 드럼 소리가 ‘갈색’이라고 주장했던 로커 밴 핼런, 이미 3세기 전에 “무지개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프랜시스 베이컨, 그 밖에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로 분류되는 조지프 코넬과 헨리 다거의 삶, 마이크로소프사와 자폐증 센터의 협업 들.

모건에서 시작된 자폐 스펙트럼은 야생 소년 피터를 비롯해 여러 역사 속 인물들, 폴 콜린스 자신과 아내까지 이어지고, 어느 순간 독자들까지도 그 연장선상에 있게 만든다. 흔히 자폐 스펙트럼의 증상이라고 하는 수집벽, 정리벽, 활자 중독증, 반사회성, 예민한 신경, 기계적 사고…… 이런 성향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오타쿠라고 부르는 ‘덕후’들도 다르지 않다. 그 정도에 따라 편의적으로 정상/비정상으로 가르기는 하지만, ‘장애’라는 이름을 걷어내고 나면 올리버 색스가 표현한 “화성인”의 특징이 아니라 “인간적 특징”인 것이다.

“모건과 생활하면서 배우는 것은 자폐성 장애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성격과 행동의 스펙트럼이다.
우리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ㆍ 폴 콜린스와 아내 제니퍼 엘더의 인터뷰에서

폴 콜린스는 모건의 삶과 역사 여행에서 발견한 자폐인의 흔적을 교차 서술하면서, 자폐인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야생 소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자에 이르기까지, 디포와 스위프트에서 진화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혁명의 근대 새벽부터 저자 자신의 가정까지… 장애와 능력, 지성과 성취 같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 가족의 삶과 역사와 사회 속에서 자폐성 장애의 신비와 의미를 찾아가며, 아들에 대한 이해와 자폐인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썼다. 폴 콜린스가 엮어 놓은 씨줄과 날줄을 어떻게 읽어 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늬를 만들어 낸다.

- 사소하고도 깊은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
자폐인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떠났던 폴 콜린스의 여행은
결국 폴 콜린스 자신의 내면 여행이 되었다
안녕? 인사하며 모건은 손바닥을 자기 쪽으로 흔든다. 나와 너가 아닌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사는 모건은 상대방도 자기와 똑같은 것을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자 속에 있는 고양이는 슬프다.” 이건 대체 무슨 뜻일까? 자기가 슬퍼하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 모건만의 언어. 차라리 문학의 상징에 가깝다.
책은 해독해야 할 암호와도 같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기록이자, 나와는 다른 한 존재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한 사람의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가면서. 우리 사회에서 ‘없는 존재’, 혹은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람들 앞에서, 다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비정상으로 취급받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그 사소하고도 깊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폴 콜린스가 바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순수한 아버지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면 그 모든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생각만큼 큰 차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폐아 모건과 ‘평범한’ 대화를 주고받는 날.
자폐아 모건이 우리와 ‘평범한’ 대화를 주고받는 날.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두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빨간책방〉 이동진, “폴 콜린스의 따뜻한 시선”
묻히기엔 너무도 아까운 책, 너무도 미안한 책
이 책은 처음에 《네모난 못》(2006)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둥근 구멍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자폐인들을 상징하는 네모난 못. 자폐인이자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의 책을 번역했던 홍한별 번역자의 소개였다. 번역자와 출판사 모두 가슴을 두근대며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때 폴 콜린스라는 작가를 발견하여 양철북 출판사에서 《밴버드의 어리석음》이나 《식스펜스 하우스》 등 다섯 권의 책을 펴냈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지금보다 더욱 척박했던 자폐인,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큰 탓이었겠지만, 한 가지 성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폴 콜린스 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개인적 체험과 역사적 체험을 과감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은 그가 다루는 소재, 그가 사물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결되어 있다.
잊힌 것들에 대한 따뜻한 기록자. 문학 역사가로서 ‘문학 탐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가 다루는 소재들―실패자, 자폐, 고서 들―은 모두 다르지만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비주류들에게서 그가 길어 올리는 샘물은 연민이다. 지식이 넘쳐 나는 시대에 옛 책에 대한 연민, 아웃사이더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폐인들에 대한 연민, 열정을 바쳤으나 역사에서 잊힌 이들에 대한 연민. 우리는 이 시대에 “폴 콜린스의 따뜻한 시선”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낀다. 작고 시시하다고 무시해 버리기 쉬운 것들, 잊히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목소리를 부여하는 폴 콜린스의 시선은 우리에게 말해 준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 목소리는 크기와 형태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이 처음 나올 때 모건은 세 살이었다. 지금 모건은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까? 세 살의 모건으로 남겨 둔다. 중요한 건 모건이 아니라, 이 책을 읽게 될 독자 자신일 테니까.


목차


1부 야생 소년
2부 추락 천사
3부 크로모폰 님께
4부 다수에 속해야 안전하다

권하고 싶은 책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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