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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 홍쌍리
  • |
  • 농민신문사
  • |
  • 2019-03-11 출간
  • |
  • 216페이지
  • |
  • 144 X 210 X 23 mm /322g
  • |
  • ISBN 978897947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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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매실 명인 홍쌍리가 시로 전하는 ‘인생 찬가’

홍쌍리(청매실농원 대표)는 ‘매실과 평생을 함께한 사람’이다. 오랜 세월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이라 여기며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 먹거리를 연구했고, 다양한 매체에 ‘밥상의 푸른 보석’ 매실을 널리 알려왔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홍매실, 아니 홍쌍리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는 밤중이면 닳아빠진 호미 대신 그만큼이나 뭉툭한 연필을 들고, 아득한 악산(惡山) 대신 역시 그만큼이나 막막한 백지를 앞에 두고, 한 자 또 한 자 써내려갔다. 자진해서 ‘홀로 야학생’이 된 것. 보고 싶은 얼굴, 농사짓는 보람, 오래 삭인 설움, 이루고픈 희망 등을 꾹꾹 눌러 썼다. 가만히 속으로 읽으면 시가 되고, 흥얼흥얼 가락을 붙이면 노래가 되던 마음의 조각들….

작가는 “또도 개도 아닌 이걸 시라고 내도 될랑가” 하고 망설였지만, 먼저 읽은 이들은 하나같이 “혼자 읽고 혼자 울고 웃기 아깝다”며 격려했다. 오랫동안 그의 글을 접해온 이들 사이에서 이번 시집 출간은 ‘언젠가는 들었어야 할 당연한 소식’이었다.

나무처럼(木) 굳건히 나를 지켜준 이들
한결같이(每) 흙만 보고 산 세월
풀처럼(艸) 때로는 흔들렸으나
되리라(化) 아름다운 농사꾼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는 그 마음의 조각들 중 98편을 실은, 홍쌍리의 첫 시집이다. 홍쌍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매화(梅花)’ 두 글자를 나무 목(木), 매양 매(每), 풀 초(艸), 될 화(化) 네 글자로 풀어놓고 작가의 시와 노래를 한 편 또 한 편 엮었다.

1장 ‘나무처럼 나를 지켜준 이들’에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때로는 살갑게, 때로는 눈물겹게 담겨 있다.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신 시아버지, 오래 아프다 먼저 떠난 남편, 힘든 삶을 버티게 해준 자식들, 고락을 함께한 친구와 이웃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시편마다 그리움과 고마움이 절절하다.

자식이 팔남매 있어도 니는 내 며느리가 아니라
내 큰아들이다 하시던
우리 아버지 (‘야야 애미야’ 중)

보소 애기 같은 수야 아부지
저 하늘에서는 울지 말고 아프지 마이소
수야 아부지 (‘보소 수야 아부지’ 중)

엄마가 자식 욕심 너무 많으면
자식은 자꾸만 멀어져가는 걸 몰라서 미안해
부모가 거목이면 자식은 매미처럼 울고 있는 걸
엄마가 몰라서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중)

오늘은 이 친구 내일은 저 친구
잘나고 유명한 사람 자주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골프 치는데
정작 외로움 들어줄 친구는
가수나 너뿐이었어 (‘친구야’ 중)

2장 ‘한결같이 흙만 보고 산 세월’에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농심(農心)에 대한 예찬을 읽을 수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예술적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기에, 구구절절 생동감 넘치고 애정 또한 남다르다.

예를 들어, 힘들게 농사지은 땅콩을 쥐새끼가 돌 틈에 숨기는 것을 보고 돌담을 허물려다가 그러자니 허리가 더 아플 것 같아서 결국엔 호통만 치고 만다.

야! 이 쥐새끼야
그 더운 한여름 고생한 것 생각하면
자꾸 욕이 나온다 아이가
야 이 쥐새끼야 좀 작게 파 묵지
내년에도 시원한 그늘에서 자빠져 놀다가
또 올해맨쿠로 땅콩 많이 훔쳐 묵으면
니놈들 내 손에 죽는다 (‘땅콩 도둑놈 쥐새끼야’ 중)

손수 키운 배추로 김치 담그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다가, 매운 양념을 뒤집어쓰는 배추가 안쓰러워 미안해하고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배추의 아픔과 농민의 땀이라 여기시고
김치국물 버리시면 씨씨티비 답니데이
농민이 키운 배추김치 보약으로 드시고 건강하이소
우리 다 같이 맛있는 배추김치처럼 살아요 (‘배추야-2015년에 부친 김장편지’ 중에서)

3장 ‘풀처럼 때로는 흔들렸으나’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엄마 일찍 여읜 딸이라서, 가난한 시집 살림 도맡은 며느리라서, 자식들 맘껏 품어주지 못한 엄마라서, 평생 머슴처럼 일만 한 농사꾼이라서, 그리운 임 먼저 보낸 여인이라서 겪은 사연이 아프게 녹아 있다.

두 아들과 함께 동네 똥 푸는 일을 하다가 겪은 기막힌 사연, 하소연 들어줄 엄마가 없어서 흘린 눈물, 훌쩍 흘러버린 세월에 대한 원망 등이 그것.

수야 왜 우노
엄마 을수가 쳐다보네
양지바른 담장 밑에 딱지 치고 구슬 치고 노는 걸 보고
닭똥 같은 눈물을 닦아줌서
(중략)
엄마 니는 계모가
왜 독하게 일만 시키노
진짜 우리 엄마 아이제
엉엉 우는 아들 보듬고 한없이 울어도 (‘똥장군’ 중)

나도 엄마가 있었다면
엄마 딸 이러고 산다는 편지 한번 써볼 낀데 (‘웃음 헤픈 여인네’ 중)

젊어서는 통시문을 꼭 잡고 일 보고
중년에는 통시문을 안 잡고 일 보네
말년에는 통시문을 닫든가 말든가
어?
내가 왜 통시문을 안 닫고 일보고 (‘통시문’ 중)

마지막 4장 ‘되리라 아름다운 농사꾼’에서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작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긍정, 미래에 대한 희망, 청춘에 대한 당부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아지매 나는 웃음이 헤픈 사람하고
살고 싶다
모나게 사는 사람보다
두루뭉술 잘 보듬어줄 사람하고
살고 싶다 (‘행복아’ 중)

힘든 젊음아
자연을 벗 삼아 젊음을 푸르게
건강한 삶이 어떠냐
고향에는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그자 (‘젊음아 선물 받아라’ 중)

부록에는 작가가 손수 지은 가락을 붙여 노래로 부르곤 하는 시 9편을 소개했으며, 시집 중간중간 작가와 오랫동안 교우해온 지인들의 추천사를 실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독자가 이 시집을 통해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대화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밝혔고, 배우 최불암 역시 “작가가 자연과 나눈 대화를 담은 이 시와 노래가 독자의 마음을 물들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배우 고두심은 “이런 분이 우리 시대에 어른으로 버텨주고 계시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하고 시집 발간을 축하했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씀바귀처럼 처음엔 쓰고 맵지만 맛볼수록 맑고 정한 것이 명인의 삶이자 글”이라며 추천했다. 김재원 KBS 아나운서는 “이 시집에서는 어릴 때 돌아가신 그리운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책에 실린 시만큼이나 마음 저리는 추천사를 보내왔다.

작가의 시집 발간을 가장 독려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말이 아닌 삶이 시가 될 때, 밤이 아닌 새벽이 노래가 될 때, 그 시와 노래는 세상을 지금보다 더 참되고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며 “그런 시와 노래를 쓰고 부를 수 있는 사람, 이 땅에 우리 농부들만 한 사람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홍쌍리 명인만 한 사람이 있겠는가” 하고 시집 발간의 의미를 역설했다.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는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살렸다. 독특한 감성을 담은 수묵화로 이름 높은 화가 한아롱의 그림과 글씨가 어우러져 정겨운 서정미와 재미난 운율감을 더한다. 또 중간중간 작가의 일상과 청매실농원 풍경을 담은 사진을 시원하게 실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했다.

매화꽃 한창인 이 봄, 작가의 평생을 닮은 이 시집을 통해 삶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면 어떨까.


목차


작가의 말
추천사

1장 나무처럼 나를 지켜준 이들
막내아들과 강아지 · 보소 수야 아버지 · 엄마 불이 벌렁벌렁하데 · 아버지 생각
야야 애미야 · 삶의 용기 준 아부지 · 짚신과 검정 고무신 · 소쩍새 · 엄마가 미안해
판잣집 고모 · 할배야 · 친구야 · 소중한 내 헌 옷아 · 사람아 · 부모는
선물 · 팔남매 · 퍼주는 재미 · 떡국 먹고 나이 먹고 · 말 없는 당신 · 아버지

2장 한결같이 흙만 보고 산 세월
마중 나갈게 · 봄아 꽃아 · 버들강아지 · 꽃-벌-나비 사랑 · 이 어매 어쩌라고
미안하다 내 손아 · 해국아 감국아 · 흙 묻은 몸뻬야 · 배추야 - 2015년에 부친 김장 편지
소도 가족이다 · 삼복더위에 핀 벌개미취 · 죄인처럼 · 땀방울이 보석이라면 · 들꽃도 꽃인데
내 아들 매실아 · 재미있는 밭동무들 · 비트야 · 봄동아 · 노란 호박죽
감기는 일 년에 한 번 · 제비꽃아 · 바람아 멈추어다오· 땅콩 도둑놈 쥐새끼야
첫 부추는 남자 보약 · 호미는 내 운명 · 농민의 삶 · 정부야

3장 풀처럼 때로는 흔들렸으나
별아 내 가슴에 · 누나야 · 똥장군 · 보리쌀 대끼는 새벽 · 못나서
내 마음 · 임의 눈물 · 가난 · 운동회 · 큰아들 작은아들 · 찢어진 팬티
한 집에 두 시누이 부부 · 웃음 헤픈 여인네 · 누룽지 한 그릇 · 글아
한 땀 한 땀 · 장롱 속의 헌 옷아 · 절구통 물거울아 · 통시문 · 눈물 · 향유야 · 희망아

4장 되리라 아름다운 농사꾼
행복아 · 불꽃 · 내 마음의 천국 · 내 그릇 · 농민의 행복 · 젊음아 선물 받아라
농사는 작품 1 · 농사는 작품 2 · 땀아 젊음아 · 사는 게 왜 이리 재미있노
미움 · 흙탕물 맑은 물 · 고향을 버린 아들아 · 홀로 된 어매
배움이란 · 성공이란 · 때 낀 옷 · 후배들 유산 · 아름다운 농사꾼

부록 노래가 된 시
봄은 희망 · 매화꽃길 · 우리 어매 · 삶의 아픔 · 엄마 딸 · 매화꽃 딸
찔레꽃 · 비 오는 날 · 보고 싶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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