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변리사 2차시험은 논술형 시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답안내용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나고 있습니다. 답안을 잘 작성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 중에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은 반면, 답안을 잘 작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 중에서도 고득점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수험기간 중에 어떻게 작성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좋은 글의 요건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답안작성을 위한 글은 명확하고(Clarity), 간결(Concise)하면서, 신뢰할(Credible)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명확하면서 간결해서 읽기 편하고, 정확한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여 신뢰할 수 있는 글을 쓸 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판례를 묻는 문제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법과목 시험 특성상, 판례를 적을 때 단어와 문장을 정확하게 구사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판례를 좀 더 정확하게 외울 수 있을까?” 라는 문제로 귀결되게 됩니다. 저 역시 두문자도 따봤고, 포스트 잇을 붙여가면서 반복 암기했지만, 이해없이 단순히 공부시간만 늘려서 외우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판례를 정확히 이해하면, 정확하게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원문을 읽어가며 공부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이 지금도 어떻게 해야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수험생이었고 같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여러분들의 합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에서, 제가 수험을 준비하면서 고민해왔던 부분들 - 중요하게 생각하며 읽었던 판례, 판례 내용에서 답안으로 현출해야 하는 부분, 판례를 이해하기 위해 읽었던 자료 등 - 을 책에 담아보았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에는 교수님 기본서에서 소개된 주요 대법원판례와 수험적으로 중요하다 생각되는 판례를 가급적 조문 순서에 맞춰 수록하였습니다.
·판례구문 중 답안에 현출하면 좋을 것 같은 부분과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을 밑줄과 볼드체로 표시하였습니다.
·판례 이해를 돕기 위해 문단별로 소목차를 달았으며, 판례사안과 석학들의 견해를 각주에 기재하였습니다.
이 책을 작성하는 데 도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출판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주신 남선우 박사님과 고시계의 정상훈 대표이사님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신 수험생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3월
박 병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