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공학 분야의 말뚝기초에 관한 모든 것!
우리나라에서 지반공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면서 참고할 서적이나 사례가 없어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길이 없으면 만들며 간다”는 신용호 교보문고 창립자의 말을 생각하면서 묵묵히 연구를 계속하였다. 필자의 집필작업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고 하니 필자도 이 집필작업에 여한이 없도록 미쳐보고 싶다.
이 서적의 성격을 우선 정하고자 한다. 우리 현실에서 이론 중심의 책보다는 강의 중심의 책이 기술자에게 필요할 것 같아 이름을 「지반공학 강좌」로 정하였고 일본에서 발간된 여러 시리즈 서적물과 구분하기 위해 필자의 이름을 넣어 「홍원표의 지반공학 강좌」로 정하였다. 이전의 시리즈 서적물은 여러 사람의 생각을 함께 모아놓은 서적물인 반면 「홍원표의 지반공학 강좌」는 한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본 시리즈 서적물인 점이 다르다. 본 강좌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전달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좌는 생각을 고취하고 자극해야 한다. 많은 지반공학도들이 본 강좌서적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 연구테마 및 설계?시공 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홍원표의 지반공학 강좌」라는 이름으로 집필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의 연구논문 및 강의노트를 재편집하여 저서로 만드는 작업을 노년의 큰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이 「홍원표의 지반공학 강좌」에서는 말뚝공학편, 기초공학편, 토질역학편, 건설사례편 등 여러 분야의 강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들 강좌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말뚝공학편」에서는 말뚝공학에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리하여 편성하였다.
돌이켜 보면 필자는 지반공학 분야에서 유난히 말뚝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였다.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에서부터 현장자문과 석?박사 논문지도에 이르기까지 말뚝기초에 관한 사항이 많았다. 특히 수평하중을 받는 말뚝에 관한 사항은 가장 많은 관심 분야였다. 이에 제일 먼저 접근하기가 수월할 것이라 생각하여 「말뚝공학편」의 첫 번째 강좌로 「수평하중말뚝」의 집필을 먼저 시작하기로 하였다.
말뚝공학편 지반공학 강좌에서는 계속하여 「산사태억지말뚝」, 「흙막이말뚝」, 「성토지지말뚝」, 「연직하중말뚝」을 집필하였다. 이들 분야는 국내 기술발전이 급진전하고 있는 데 비하여 참고할 서적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논의할 전문가도 부족한 것이 국내 실정이다. 이에 필자의 작은 경험을 강좌라는 명목의 강좌서적으로 남겨 참고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