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런던에서 발도르프학교를 모델로 하는 초등학교 설립이 결정되었을 때 그곳 초대 교사진을 위해 이루어진 강연을 기록한 것입니다. 슈타이너 박사가 생전에 제공한 마지막 교육학 강좌로 주목받는 이 자료를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을 중시한 발도르프 교육예술의 정수와 여러 교과목의 혁신적 교수방법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강연집 발간에 부쳐
정신과학을 형성하는 바탕은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가 인지학을 지향하며 집필하고 발간한 저작물들이다. 이에 더하여 슈타이너는 1900년부터 1924년 사이에 일반인에게 공개한 다수의 강연회를 가졌고 신지학회(훗날 인지학회로 개명)의 회원만을 대상으로 수많은 강연을 하며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원래 원고 없이 행한 자신의 강연 내용들이 출판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출판을 전제로 하지 않은 구두 강연”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가한 사람들의 불완전하고 오류투성이인 필기물이 점차 퍼지게 되자, 강연 녹취 방법을 조절할 필요를 느꼈다. 그리고 그 일을 마리 슈타이너 폰 지버스에게 맡겼다. 이로써 속기록 작성자들을 위한 작업 규칙, 필기 기록 관리, 출판을 위한 교열은 모두 마리 슈타이너의 책임하에 이루어졌다. 슈타이너는 작업 시간의 태부족으로 모든 필기 기록을 직접 수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강연록 출판물에 대해 “내가 직접 수정하지 않은 출판물들은 오류가 들어 있어도 그대로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마리 슈타이너(1867~1948)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가 정한 원칙에 따라 슈타이너 전집판의 발간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그 전집판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