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의심이 힘이다

의심이 힘이다

  • 배형민
  • |
  • |
  • 2019-04-05 출간
  • |
  • 240페이지
  • |
  • 129 X 183 X 21 mm /298g
  • |
  • ISBN 9791188679041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8,0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0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8,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많은 건축가가 수첩이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솜씨 좋은 건축가 또한 많지만, 최문규의 스케치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수려함에 매혹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말처럼 담백한 표현 속에 담긴 풍부한 감성과 생각이 매력이다. 인간의 유한함에 함께하는 필연적 슬픔, 어린 마음이 갖는 신기함과 호기심을 담은 그림들이다. 열려 있고 살아 있는 그림이어서 좋다. 자기를 위해서 그린 스케치이지만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_“대화의 문을 열며”, 008쪽

건축가의 그림
여기 이상한 그림이 있다. 나무 중간쯤에 박혀 있는 크게 뜬 눈이 있는 그림, 짙은 파란색의 나무 가운데에 눈이 그림. 파란색 나무 그림에는 “눈을 뜨고 꿈꾸는 나무(85쪽)”라는 연필 글씨가 있다. 다른 나무 그림에는 “나를 바라보는 눈(84쪽)”이라고 쓰여 있다. “밤을 먹는 닭(192쪽)”이라는 그림도 있다. 불을 뿜는 익룡 형상이다. “힘의 분해: 땅, 하늘(206쪽)”은 주먹 쥔 채 뻗은 팔을 기준으로 세로축과 가로축을 설정하고 아래에는 삼각함수 공식에서 사용하는 사인과 코사인 기호가 적혀 있다.
“쌈지길의 건축가” 최문규의 그림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건축가의 스케치와는 상당히 다르다. 건물을 짓기 전에 땅을 보고 그린 개념 스케치도, 건물 형태를 옮긴 그림도 아니다. 누군가 쓱쓱 대충 낙서한 그림처럼 보인다. 호기심 많은 아이가 그린 것처럼 보인다. 전문 화가의 그림처럼 세련되고 깊이 있어 보이는 그림도 보인다. 최문규는 “생각을 글로 쓰는 것보다 그림으로 그리는 게 편해요.”(181쪽)라고 말한다. 그림은 복잡한 과제를 단순화할 수 있는 편리함과 대담함이 있어 설계하는 사이사이 잠깐씩 그리게 된다고 한다. 건축가 최문규에게는 그림이 생각을 정리해 주는 일종의 메모인 셈이다.
300여 권에 달하는 최문규의 그림 수첩을 보고 건축역사가 배형민은 “최문규는 신기한 생각을 모으는 수집가”라고 말한다. 근대적인 박물관이 만들어지기 전 세상의 신기한 것을 모으는 서양의 수집가들이 만든 ‘기이한 것들의 방’을 보는 것 같다(187쪽)고.

건축주도 없고 건물도 아닌 걸 시간이 남을 때 그리니까 시간이 쌓이는 것이겠죠. 결과는 횡설수설, 페이지마다 별 연관 없는 여러 그림이 남아요. “내 졸린 위를 바라볼 때는 항상 눈이 시리다.” 이런 글과 그림인데 나는 이것을 “남는 시간이 만든 부산물”이라 불러요.
_“부산물은 나의 힘”, 195쪽

《의심이 힘이다: 배형민과 최문규의 건축 대화》는 건축가 최문규와 건축학자 배형민이 나눈 대화이다. 비평가의 질문과 질문에 답하는 건축가의 대화를 넘어선, 오랜 시간을 함께하여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이다. 가식과 무거움을 털어낸 편안한 대화가 전하는 것은 웃음을 통한 현실에 대한 통찰이다. 꼭 건축의 길이 아니더라도 동시대에 창작의 가시밭을 걷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위무가 될 것이다. 대화의 갈피마다 등장하는 메타포와 비약의 스케치가 매력적이다. 최문규가 학생 시절부터 그린 300권의 수첩에서 고른 그림에서 대화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건축가와 건축학자의 만남
“최문규를 처음 만난 것은 2005년쯤, 동네에서였다.”라며 배형민은 최문규와 첫 만남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동네 이웃으로, 여러 일을 함께하며 건축역사가 배형민과 건축가 최문규는 15여 년 동안 수시로 건축과 일상을 이야기했다. 그간 두 사람이 비운 와인 병을 줄 세우면 어지간한 동네 한 바퀴를 돌고도 남을 길이가 될 거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배형민은 자신이 만나본 국내외 건축가 중 최문규가 “건축에 대해 가장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건축가”라고 한다. 또한 최문규는 “비약과 은유의 귀재”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최문규는 건축을 잘 만들어낸다는 게 다른 건축가들과 다르면 다른 점이라고 한다.
건축가와 건축학자의 대화라고 하면 비평가의 입장에서 건축가의 작업과 작품을 이야기하겠거니 생각하게 된다. 《의심이 힘이다: 배형민과 최문규의 건축 대화》는 그런 뻔한 대화가 아니다. “신뢰와 의심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있을 때 대화가 가능하다는 본질에” 기댄 대화이다. 그래서 오랜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나눌 법한 이야기가 많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 건축을 하고 있는 실무자, 건축 연구자, 건축을 전공하지만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학생 등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솔직하고 유쾌한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최문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건물을 완성해 가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건축역사가이자 비평가이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건축 큐레이터’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형민의 공부 과정과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편집디자인
건축가의 건축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그림과 비평가의 전형에서 벗어난 건축가와 건축학자의 대화를 담은 《의심이 힘이다: 배형민과 최문규의 건축 대화》에는 여느 책과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편집디자이너와 글씨체 정보이다. 책 뒤표지에 편집디자이너의 약력과 함께 책에 사용한 글씨체의 서체 이름과 서체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를 표기했다. 책을 구성하고 편집하는 데 디자이너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이든 디자이너가 필요하지만 이 책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남다르다. 배형민은 “논리와 감각을 구분 없이 녹여내야 하는 책”이기에 여러 번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래픽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에게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목차


대화의 문을 열며 - 배형민

배짱, 또는 건축은 재능이 필요한가?
아마추어와 프로
설계가 잘 안 돼요
같이하는 건축
비겁한 콘셉트의 개념

건축가의 악몽
코쿤 프로젝트, 또는 설계 크리틱의 병리학
애벌레, 번데기, 나비

담벼락 밑에 자는 아이
의심의 기계: 평면과 단면
이상한 생각: 입면
어디서 건축을 하는가?

외로운 청어, 또는 그림에 대하여
부산물은 나의 힘
말, 그림, 모형, 건축
건축은 질문이다

최문규의 그림 목록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