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100년 만에 기획되었다
풍부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통해 문헌자료로는 바라볼 수 없는 3·1운동의 생생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복원하였다.
3·1운동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가해자 측인 일본의 문헌 자료, 특히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신문조서, 보고문, 예심종결서, 판결문 등 일본측의 논리를 보여주는 것들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직접 참여자들이 생존해 있는 경우, 생존 지사들의 구술 또는 체험기록을 남긴 경우 그 기록물 등이 중요한 주체 측 자료로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자료 유형이 있다. 사진 자료가 바로 그것이다. 사진 자료의 경우 주지하는 바와 같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사료적 가치는 이루말 할 수 없다. 그러나 사진의 경우 촬영자의 주관적 견해가 때에 따라서는 많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경우는 3·1운동 당시를 생동감 있게 전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시선을 끈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사진 자료들은 대부분 선교사들이 찍은 것들이다. 특히 캐나다 선교사인 스코필드 박사의 것이 대부분이다. 이 사진들은 3·1운동의 현장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들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지금까지 일본 측이 촬영한 사진 자료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측 촬영 사진들로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주로 형무소에서 촬영한 수형자카드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이 촬영한 다른 사진들도 있다. 3·1운동 당시 국내에 있던 일본 신문기자들이 촬영한 것이 그것이다. 일본 도쿄·오사카大阪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등에 그 사진들이 실려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앞으로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들와 더불어 지금까지 설명이 잘못 기술된 사진들, 그리고 사진의 출처들을 새롭게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아울러 『신한청년』(국한문혼용본) 등 새로운 책자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한편, 해방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된 3·1운동 기념식 영상, 북한에서의 3·1운동 행사들도 처음으로 공개하여 독자들께 3·1운동 100주년의 감동을 더해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