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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이신주
  • |
  • 허블
  • |
  • 2019-04-17 출간
  • |
  • 234페이지
  • |
  • 130 X 198 mm
  • |
  • ISBN 979119609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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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과학소설의 ‘지금 여기’

낯선 상상력과 소수자 감수성의 케미스트리!

 

‘다중인격자’가 다수인 세계에서 ‘단일인격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의학 보고서,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한국 SF의 ‘지금 여기’, 한국과학문학상! 

낯선 상상력과 소수자 감수성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다!

 

우리 일상의 문제의식을 담은 수작의 향연 

 신예 SF 작가들이 선보이는 윤리·철학적 사고실험! 

 

과학문학의 신예 작가를 발굴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3회째를 맞이했다. 2회 때 ‘김초엽’이라는 걸출한 신인 발굴 성과에 힘입어, 응모 편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작품 수준 또한 크게 상향평준화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무성생식’을 비롯해 ‘신경 다양성’ 등 다채로운 소재를 사용한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상작에 오른 작품들은 하나같이 지금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이슈인 ‘소수자 감수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 상상력의 다채로움을 넘어 진지한 사고실험의 우아함마저 보여준다. 

 

지금 우리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중력의 서사와 이에 맞서는 무중력의 상상력

 다섯 개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신예 SF작가들의 소수자 감수성 

 

★ 대상 수상작 ― 장애인차별

‘다중인격자’가 다수인 세계에서 ‘단일인격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한 보고서, 이신주의 대체 역사 SF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이신주의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원제 : 「단일성 정체감 장애와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중인격’이 정상이고 우리와 같은 ‘단일인격’이 비정상인 가상세계에서 작성된, ‘단일인격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해 다룬 의학 보고서다. 인격에 대한 관점을 과감히 전복시킨 뒤 “마치 현실인 양 끝까지 밀고 나가며 설명하는”(정보라_소설가) 이 뻔뻔한 ‘대체 역사’ 소설은 도입부에서부터 우리를 당황시키는데, 보고서의 추천사를 썼다는 인권운동가의 이름이 바로 ‘빌리 밀리건’인 것! 최근 국내에 개봉했던 스릴러 영화 [23 아이덴티티]에서 묘사된 그의 모습을 본 독자라면 가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이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지킬 박사」가 단일인격을 표현한 작품의 선구자 격 작품으로 설명되는 등 흥미로운 디테일의 향연이 이어지는 반면, 그 안에 잠재된 인격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의 시선은 우리를 끊임없이 불편하게 만든다. 이처럼 차별과 혐오가 득세하는 사회라 할지라도, 가상세계의 ‘빌리 밀리건’처럼 단일인격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선량한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만 선량한 의도를 지닌 그들조차도 결국엔 자신들의 시선으로 단일인격자를 재단해서 바라보고,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우리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 우수상 수상작 ― 젠더폭력

 멸망의 시대에 사회적 최약체로 전락한 여성과 이제는 한낱 사냥감에 불과하게 된 개가 형성하는 작은 연대, 황성식의 페미니즘 SF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황성식의「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는 인류가 멸망한 시대에 태어난 한 여자가 '방주'라고 불리는 안전지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혼자 먹을 식량도 부족한 시대다 보니, 인간에게 개는 한낱 사냥감일 뿐. 그런 개한테 기묘한 애정을 느낀 여자는 자신의 음식을 나눠주게 되고, 그렇게 멸망 이후 최초의 인간과 동물 간 연대는 ‘우연히’ 시작한다. 이와 같이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긴 분량에 걸쳐 다루고 있지만, “여자와 개에 초점을 맞추어 집약적이면서 압축적으로”(정보라_소설가) 진행되는 이야기 방식 때문에 무척 짧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방주가 선택하는 기준을 상상하기 어렵게 하는 소설적 장치들이 있어 계속 흥미진진하게”(김보영_소설가) 읽히며, 여자와 개라는 약자들의 연대가 벌이는 처절한 사투와 ‘방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위협을 무릅쓰는 모습을 보다 보면 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또한 이러한 몰입감은 초중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도달하기 위해 잘 재단한 사건 진행이 훌륭”(김창규_소설가)해 마지막까지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 가작 수상작 ― 학교폭력

 하나의 두뇌에 연결된 두 명의 왕따 소년, 학교폭력 피해자와 우주 난민 외계인의 각기 다른 두 소외감이 만나는 성장소설, 길상효의 청소년 SF 「소년 시절」

 

길상효의 「소년 시절」은 과학 교사인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과거 기억을 잃어버린 제자와 함께 기억 동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성장소설이다. ‘신경 다양성’을 중심 소재로 삼다 보니 ‘인간 게놈 지도’에서부터 ‘신경 가소성’ 등 하드한 SF 용어들이 다소 등장하긴 하나, 친근한 비유가 적절히 곁들여진 설명으로 과학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한테조차 무척 소프트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기성 동화 작가의 안정적인 구성력과 필력이 십분 발휘된 터라 청소년 문학의 경쾌함을 가지고 있어,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정소연_소설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작품이다. 그러나 더욱 매력적인 부분은 다른 곳에 있다. 학교폭력을 당한 아이와 우주 난민이 된 외계인, 두 각기 다른 소외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발상, 나아가 그 발상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정서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기억 동기화’라는 과학기술을 통해 서로 기억을 공유하는 이성적 층위와 서로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적 층위, 두 층위가 조화롭게 맞물리면서 소설은 한층 더 진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 가작 수상작 ― 난민

‘한국 땅’, 나아가 ‘한국인 몸’에 갇힌 우주 난민 외계인과 전 우주에서 가장 사랑스러우면서 자유로운 외계 동물과의 만남, 김현재의 감성 SF 「웬델른」 

 

김현재의 「웬델른」은 지구에 불시착해, 한국 땅에서 한국인의 몸을 입고 살아야만 하는 외계인 ‘문정수’의 한국 정착기이자 외계 모험기다. 생리 작용 방식이 전혀 다른 신체로 영원히 살아가게 된 주인공의 불편함을 섬세한 시선으로 묘사해 흥미로우며, 다소 고통스러운 장면에선 화자의 원만한 성격이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전혀 거북스럽지 않다. 이처럼 신체에 대한 실감 나는 묘사뿐만 아니라 외계 동물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묘사도 인상적인 데다, 세계관 또한 “확실하고 정교하게 상상했음을 느낄 수 있도록”(정보라_소설가) 잘 서술돼 있어 작가 특유의 ‘덕후’스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우주 난민인 주인공과 웬델른과의 만남 부분에서 ‘덕후’스러운 한층 더 짙어진다. “도시 빈민, 혹은 장애인이 반려동물을 만나 구원받는 서사를 떠올리게 해 감동을 줄”(김보영_소설가)뿐만 아니라, “2018년에 사는 독자가 금세 공감할 수 있는 감성(김창규_소설가)”까지 매끄럽게 끌어낸다. 그 밖에도 ‘신체’라는 가장 좁은 감옥에 갇힌 주인공과 공간 이동 능력을 통해 전 우주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외계 동물의 처지가 자연스럽게 대비돼 문학적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 가작 수상작 ― 양극화

‘무성생식’의 시대로 접어선 인류 진화의 역사, 그러나 진화의 기회는 물론이거니와 햇살조차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어느 비정규직의 일상기, 이하루의 환상 SF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이하루의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는 인류를 비롯한 모든 지구 생명체가 불임이 된 세계에서 무성생식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발명되고, 그 무성생식 인체실험에 참여하게 된 비정규직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백민석의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에 나오는 ‘달걀 다이어트’에 ‘출산’을 더해 만든 환상적인 생식 방법으로 가까스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인류. 다만 식량난 문제까진 해결되지 않은 터라 비정규직 여성인 주인공의 삶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광합성 나노 칩을 몸에 이식하면 식량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가난한 주인공에겐 꿈같은 얘기일 뿐. 이와 같이 음식도, 햇살도 하물며 무성생식도 소위 ‘있는 자들’에게만 돌아가는 실정에서 주인공은 살기 위해 신체를 담보로 돈을 번다. “인류의 환상적 진화를 통해 임신과 생식,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김보영_소설가) 만드는 이 소설은 기술이 발달한 세계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소소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그렇다고 현실원칙에만 치우쳐져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실원칙과 쾌락원칙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이 소설은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적 요소를 가진 “매우 무서운 이야기”이자. 동시에 “발상의 독창성이 대단히 돋보이는”(정보라_소설가) 장르적 유쾌함을 가진 이야기다. 그러한 점에서 “SF를 쓰려는 이들이 흔히 갖기 쉬운 통념을 깨줄 수 있는” (김창규_소설가) 작품이기도 하다. 

 

문학의 마이너리티가 조명하는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

 오락적 층위와 정치적 층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한국 SF

 

한국에서 SF는 보통 ‘공상과학소설’로 번역된다. SF가 공상적이고 과학적이긴 하나, 여기엔 커다란 오해가 숨겨져 있다. 문학평론가 복도훈이 잘 설명했듯이, 공상과학소설의 ‘공상’은 근거 없고 허황되며 빈약한 상상을 뜻하지 않는다. SF는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자유롭게 오락적 요소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상적이다. 또한 공상과학소설의 ‘과학’은 검증됐는지 아닌지로 가치 판단할 요소가 결코 아니다. SF는 우리 현실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그려내서가 아니라, 과학을 원동력 삼아 현실을 낯설게 만들기에 과학적이다. 한국 SF에 대한 이러한 오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그래서인지 한국 SF는 본격문학 쪽에서도 장르문학 쪽에서도 제대로 환영받지 못했다. 말하자면, 한국 SF는 언제나 소수자였다. 이 책에 엮인 다섯 편의 SF는 그러한 소수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소수자들을 조명하고 있다. 마이너리티를 위한 마이너리티. ‘한국과학문학상’이 이번에 발굴한 SF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소수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2018년에 열린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장편 부문 대상 1편, 중단편 부문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 그리고 가작 3편을 선정했다. 심사는 최종 수상작이 선정될 때까지 이름, 성별, 직업 등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김보영(소설가), 김창규(소설가), 정보라(소설가), 정소연(소설가)가 참여했다. 

목차

 문학상 소개

 심사경위

 심사평

 수상소감

 

대상

 이신주,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작가노트

 

우수상

 황성식,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작가노트

 

가작

 길상효, 「소년 시절」

작가노트

 김현재, 「웬델른」

작가노트

 이하루,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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