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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

  • 이문영
  • |
  • 주변인의길
  • |
  • 2005-06-20 출간
  • |
  • 208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16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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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옛이야기치고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악한 이는 벌을 받으며, 꾀 많은 사람과 은혜를 갚는 동물이 등장하는 숱한 이야기들……. 그런데 이런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옛이야기들의 힘이 의외로 세다. 여전히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읽으며 자라나고, 어른이 된 후에도 옛사람들이 전해준 지혜를 간직하며 살아간다.
수천 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옛이야기의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거침없는 상상력, 노골적인 풍자와 해학 등 옛이야기의 다양한 매력 중에서도 무엇보다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소박하지만 진솔한 감동과 교훈이 아닐까.
이 책은 수많은 옛이야기 중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는 36편의‘이야깃감’을 추려 묶어낸 것이다. 위기를 지혜로 극복하거나, 지나친 욕심 때문에 화를 입는 고전적인 이야기는 물론이고, 사람 못지않게 지혜로운 동물들의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인들의 이야기, 잘 알려진 위인들의 숨겨진 일화, 세계 각국의 신비한 전설 등 책 속 다양한 이야기에는 참된 삶과 인간에 대한 추구가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이야기의 특성상 때로는 황당한 전개와 과장된 인물에 웃음 짓기도 하고, 기구한 운명에 휘말린 인물에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탁월한 재치와 지혜에 감탄하다보면 어느새 소박하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옛이야기의 세계관에 푹 빠지게 된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마다 덧붙인 저자의 해설을 통해 생각할‘깜’을 얻을 수도 있다.『채근담』,『열자』,『세설신어』,『청장관전서』와 같은 고전에서 인용한 글들은 본문에 대한 이해를 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읽을거리를 안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이야기의 근원인 옛이야기. 그중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 소망이 담긴 책 속 이야기들은 세대를 초월해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졸라 듣곤 하던 옛이야기, 고단한 일상을 마치고 이웃들과 두런두런 나누던 우리네 삶속 평범한 이야기들…….
결국 이 책은 그 시절과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우리를 우리의 조상들과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목차


사람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어느 갑부의 죽음
언변의 달인 맹자
오봉산과 다섯 손가락
만병이 근원은 자신의 마음
기운 없는 데는 몽둥이가 명약
뚱보를 홀쭉이로 만든 명의
이승에 남은 사랑
사람은 왜 늙는가
네 개의 팔을 가진 사내
끝없는 욕망
국법을 바꾼 지혜로운 노인
두 여인의 뒤바뀐 운명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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