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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토크

걸스 토크

  • 이다
  • |
  • 시공주니어
  • |
  • 2019-04-25 출간
  • |
  • 140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52789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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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특징]

■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고, 유쾌하지만 날카롭다!
《Girls’ Talk》는 저자의 이차 성징 경험담으로 시작한다. 엄마 잡지에서 본 관능적인 가슴골은 생길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실망하고, 더럽고 지저분하게만 느껴지는 털이 겨드랑이에 나기 시작했을 땐 온 세상의 시름을 다 껴안듯 절망한다. 생리가 뭔지 몰랐던 시절, 팬티에 말라붙어 버린 핏자국을 대변 실수로 착각힌다거나, 엄마 몰래 잡지의 야한 이야기를 찢어 책상 서랍에 숨겨 두고 종이가 닳을 때까지 보았다는 일화에는 독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장면만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여드름으로 시작된 외모 콤플렉스 이야기는 “우린 못생긴 게 싫은 게 아니라 두려운 거였”다는 선언으로, ‘못생긴 것은 뒤떨어지는 것’이라 여기는 맹목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 또 남성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여성 청소년의 성욕을 인정하지 않거나 수동적?방어적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 태세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듯 《Girls’ Talk》는 사춘기라면 응당 겪을 수밖에 없는 변화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여성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담아내면서, 비판의 소리 역시 적재적소에 녹여 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 우리에겐 더 많은 우리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Girls’ Talk》는 여성이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과 고통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편안함보다는 화려한 디자인에 치중된 속옷 때문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겪는 일화라든지, 생리나 PMS(월경전증후군)과 관련한 이야기는 저자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그것은 결코 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Girls’ Talk》에 담긴 저자의 개인적 경험은 독자의 개인적 경험 역시 환기시킨다. 그리고 이는 여성 청소년, 더 나아가 여성의 보편적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연결되면서 독자들에게 열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궁금했고 또 필요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던 여성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리 함께 궁금해하고, 말하고, 나누면 좋겠어.
(...)나만 속 썩이며 생각했던 것들, 그런 것들을 환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외로운 소녀들에겐 위로와 즐거움이 되리라 믿어. _작가의 말 중에서

어디에서도 답을 얻지 못한 채 “나만 이런 걸까?” 하며 전전긍긍했던 과거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여성 청소년에게 “아니,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큰 소리로 응답해 주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짧은 응원은 왠지 모르게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지해. 생각을 응원해. _작가의 말 중에서

자신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지지받고 격려받으며 자란 소녀들은 미래의 소녀들에게 더 쉽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다.

■ 잘 기록한 그림일기를 보는 기분 _이다의 즐거운 그림들
《끄적끄적 길드로잉》, <내 손으로> 시리즈 등에서 보여 주었던 저자 이다의 재기발랄함은 《Girls’ Talk》에서도 역시 돋보인다. 책에 실린 그림은 물론이거니와 본문의 글씨까지 모두 저자의 손길을 거쳤다. 잘 쓰고, 잘 그리고, 잘 간직해 온 그림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적나라하거나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장면도 저자의 그림으로 만났을 땐 그런 우려들이 말끔하게 사라진다는 점이다. 저자 이다의 그림에는 마주하기 두렵고,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Girls’ Talk》는 독자들에게 친근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책이다.

■ 나의 사춘기를 되짚어 보는 것, ‘좋은 어른’에 가까워지는 한 걸음
사춘기 또는 청소년기는 누구나가 겪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우리는 그 시기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이미 경험했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단정하기도 한다. 또, 제목부터 《Girls’ Talk》인 이 책을 두고 누군가는 ‘여성 청소년들만 읽는 책인가?’라는 의문을 갖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과는 또 달랐던 나의 사춘기를 되돌아보고, 지금의, 미래의 청소년들이 마주하고 맞닥뜨릴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더 좋은 어른, 더 나은 사람에 가까워지는 첫 시작이다. 《Girls’ Talk》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에게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ㆍ프롤로그 : 요상한 세상

ㆍ1장 초대한 적 없는 손님이 찾아왔다 : #나의_2차_성징_이야기
가슴이 아파서 가슴이 아파|브래지어가 뭐길래|내가 뭘 잘못한 거야|이건 내 털이 아니라고|겨드랑이, 나의 원수
2da’s note : 똑똑, 실례합니다. 2차 성징입니다.

ㆍ2장 못생김, 그 참을 수 없는 두려움 : #나의_외모_이야기
저주스럽다, 여드름|나는 못생겼어|못생긴 나를 보지 마
2da’s note : ‘예쁘진 않지만 매력적이야’에 흔들리는 나

ㆍ3장 분명 내 건데 1n년 째 낯가림 중 : #나의_성기_이야기
거긴 오줌 누는 곳 아니었어?|너는 진짜 불편해|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산부인과는 왜 이리 가기 싫은지
2da’s note : 예민한 잠지 씨를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팁

ㆍ4장 피할 수 없는 피의 주간 : #나의_생리_이야기
내 첫 생리는 어땠더라?|대자연이 날뛰는구나|내가 갈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조금은 편해진… 생리?
2da’s note : 피의 주간

ㆍ5장 나 말고는 누구도 결정할 수 없는 것 : #나의_성_이야기
애는 결혼하면 생기는 거 아니었어?|왜 남자만 늑대래?| 여자도 자위를 한다고?|뭐가 몸에 들어온다고요?
키스와 섹스 사이|나를 사랑한다면 섹스해|나를 사랑한다면 존중해
2da’s note : 나에게 깨달음을 준 책과 영화들

ㆍ6장 아프면 돌봐야 한다 : #나의_마음_이야기
이런 말들 정말 싫어|우울증은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아|정신과, 그냥 병원이잖아?
2da’s note : 힘들고 우울할 때 내가 하는 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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