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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섬

검은 섬

  • 이미령
  • |
  • 고즈넉이엔티
  • |
  • 2019-06-03 출간
  • |
  • 192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9116316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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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SF의 상상력과 스릴러의 테크닉이 보여주는 극적인 반전의 연속

국내에서 SF에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작품은 극히 드물다. 둘 다 난이도 높은 장르라 시도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은 섬』은 과감하게 두 장르를 결합해 완성도와 재미를 모두 성취한 SF 스릴러 소설이다.
소설은 아무 기억도 갖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깨어난 주인공 ‘나’가 아내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녀를 찾아내 비밀 시설을 탈출하려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창문이 없는 병실, 팔뚝에 무언가에 물린 자국, 머리 뒤에 연결된 전선, 발목에 새겨진 기이한 일련번호, 안드로이드 간호사…….
이질적이고도 난데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지하로만 연결되어 있는 건물 구조를 탐색하면서 주인공이 확인하는 내용들은 충격의 연속이다.

열대의 섬에서 아내와 나를 기다린 건 거대한 운명이었다!
그 섬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한때는 뇌신경 분야에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자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에서 잘나가던 선배가 잠깐 귀국해 만났을 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외딴 섬에 설립한 기업 부설 연구소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맡아달라는 것.
아내와 나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선배의 초청을 받고 3박4일간 섬을 방문하기로 한다.
이국적이고 나른한 열대의 섬은 금세 아내와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나와 아내가 이 섬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나는 전혀 와본 적 없는 병실에서 깨어난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조금씩 떠오르는 파편 같은 기억들을 조합해 자신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내를 찾기 위해 지하로만 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을 탐색하다 놀랍게도 나는 믿을 수 없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상상하는 순간, 모든 것이 뒤집힌다
뒤집히는 순간, 가장 놀라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 세계적으로 SF가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 영상업계에서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불가능했던 장면의 구현 능력이 높아지면서 SF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은 섬』은 밀페 공간이라는 배경 설정에서 인공 지능과 관련된 내부 장치까지, 작가가 철저하게 SF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소설을 집필했다. 그래서 주인공의 급박한 동선을 통해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충격적인 구조물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여기에다 주인공이 아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놀라운 반전들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독자는 작가가 설계한 서스펜스의 장치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작가가 출구를 내어주지 않는 한 빠져나올 수 없는 스릴이 독자를 마지막까지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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