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의 시각으로 ‘논어’를 읽는다!
요즘 마음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네트워크 시대라지만 어쩌면 가상공간에서 진정한 인간성을 느끼기 어려워서 아닐까요? 21세기를 흔히 감성의 시대라고 하지요. 네트워크로 연결된 관계망 시대에 무엇보다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틴 부버가 말한 바와 같이 사람은 ‘만남’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인격적 만남을 말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따뜻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공감하는, 진정한 ‘관계 맺기’가 필요합니다.
관계 맺기의 정석은 ‘논어’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걸 들춰내 보려 했지요. 물론 ‘논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덕, 인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어’의 핵심 키워드인 ‘인덕’을 개념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지양,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면서 ‘팔딱거리는’ 감성적 에너지를 넣어 보았습니다. 갑자기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그렇구나! 그동안 너무 도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구나 하면서 관점을 조금 달리 보게 되었지요. 상대에 대한 덕을 행사할 때 교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임을!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기존의 ‘인덕’개념을 살려내려 애를 썼습니다. 특히 인덕 개념을 도덕적 감성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여러 서양 고전문학 작품과 연결하여 풀어냈습니다. 다양한 관계 맺기라는 네트워크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관계 맺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공자님은 현명하면서도 품격 있는 언어로 우리를 설득합니다. 멋진 말씀의 향연으로 들어가 봅시다.
● 본문 내용 소개
3장 논어를 이해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고전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다루고, 논어라는 고전에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또 어떻게 공자 사상이 주류가 되었는가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4장 감성으로 읽기에서는 인덕을 주체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으로 나눠 볼 것입니다. 인덕과 예, 악, 효, 지혜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천명, 도와 관련한 가르침을 밝혀 보려 합니다. 그리고 흔히 일컬어지는 도덕군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합니다.
5장 관계망 시대의 지혜 읽기에서 배움, 친구, 말, 정치라는 일상생활과 밀착한 가르침을 통해 오늘의 관계망 시대에 꼭 필요한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6장 공자의 생애와 열국을 주유했던 삶의 이력에 대해서 살펴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훌륭한 제자들의 삶의 모습과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 심정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또 기원전 5~6세기라면 아직 미개한 시대였음에도 합리적 지성인으로서 편견이나 미신에 미혹되지 않고 살아간 모습을 살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