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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언어

  • 어슐러크로버르귄
  • |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
  • 2019-05-31 출간
  • |
  • 384페이지
  • |
  • 128 X 190 mm
  • |
  • ISBN 97911872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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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밤의 언어]는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타파하려 한 르 귄이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던 70년대 후반에 발표한 첫 에세이집으로 르 귄이 장르문학에 대해 쓴 가장 중요한 에세이들이 모여 있으며 장르문학에 대한 작가의 한없는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밤의 언어]는 장르문학을 다룬 에세이 중 아마도 가장 중요한 몇 권의 책으로 손꼽힐 만큼 장르문학의 역사에도 길이 남을 책이다.

“『오이디푸스 왕』도 꽤나 단순한 이야기다. 하지만 진부하지는 않다. 고개를 돌려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심연을 들여다 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다.” 르 귄은 위대한 판타지 문학은 신화와 전설이나 민담처럼 사실 꿈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판타지는 정신분석학과 마찬가지로 머릿속 무의식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부동산과 월급과 골프와 명품 가방이 한낮의 세계라면 판타지는 그러한 절반의 삶이 아닌 다른 절반의 삶을 다룬다.
판타지는 현실도피이다. 왜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 현실도피에 바로 판타지의 영광이 존재한다. 판타지의 현실도피는 진실을 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판타지는 한 영혼이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실도피다. 주식 시세표에 몰두하고, 소유와 유행에 민감하고, 악을 직면하지 않고 ‘문제’로 여기는 태도야말로 나쁜 의미의 현실도피다. 판타지는 여행이고 성장이다. 진정한 판타지는 신화가 그러듯이 한 인간의 진정한 성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는 성숙이란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성장해서 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죽고 어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살아남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왜 현실적이지 않은 신화에 매혹될까. 그것이 현실은 아니라도 진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걸 알고 있다. 어른들도 알고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판타지를 두려워한다. 어른들은 판타지 속의 진실이 모든 거짓에, 모든 허상에, 자신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온 온갖 불필요하고 사소한 것들에 도전하고 심지어 위협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자유가 두렵기 때문에 드래곤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진실을 대면하지 않고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 그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선과 악에 대해 완벽하게 솔직하고 사실 그대로 말하려면 결국 우리는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내면, 가장 깊은 심연 속의 자신을. 거짓 희망의 부추김을 받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응석받이가 되면 한 인간의 성장은 정체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다. 한낮의 햇살 속에 드러난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밤하늘의 영롱한 별들이 나타날 때 등장하는 새로운 세상, 밤의 언어가 지배하는 세상을 우리는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우리는 육체와 정신을 지닌, 이성과 꿈을 동시에 지닌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의 언어]는 르 귄의 작품세계에 경의를 바쳐왔던 팬들을 위해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겠지만 르 귄의 작품세계에 친숙하지 않았던 독자들도 편하게 낄낄거리며 웃을 수 있는 책이다. 낄낄거리는 가운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책이다. 작품들만큼이나 신나고 유쾌하게 만드는 르 귄의 재치 있는 글들은 삶은 반추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런 기교는 르 귄만한 그랜드마스터에게만 가능한 신기일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나는 여성으로서 종종 극도의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로서의 분노는 우리가 이 지구의 다른 이들에게, 모든 자유의 희망과 생명체에게 가하는 행위를 직면할 때 내 마음을 사로잡는 분노와 공포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 하나의 부분일 뿐이다. 나는 여전히 우리 모두를, 우리의 아이들을 마주할 때는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부당하게 감금당한 영혼이 있는데, 그의 성별이 무엇인지부터 물어야 하는가? 아이가 굶고 있는데, 그 아이의 성별을 물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생색을 내며 ‘오락 목적을 위해’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보호하자’고 말하지만, 야생이란 목적도 없으며 파괴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평원을 길들이면 그곳에는 중고차 적치장과 슬럼이, 끔찍하고 북적거리며 공허한 모습으로 들어선다. 야생이란 무질서다. 야생이란 지구 그 자체며, 동시에 새로운 지구의 재료가 되는 별과 별 사이를 떠다니는 먼지다.

절대적인 자유란 절대적인 의무지요. 제 생각에 작가의 소임은 진실을 말하는 겁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작가 자신의 진실을 말하는 겁니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통용되는 ‘자기표현’ 이나 ‘있는 그대로 말하기’와 같은 구절에는 오늘날의 가장 큰 거짓말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그게 쉬운 일인 것처럼, 누구나 지나치게 포장하지 않고 입에서 그대로 말을 쏟아내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리잖아요. “나는 카메라다”가 다시 등장하는 셈입니다. 솔직히 말해 그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타인에게, 여러분이 아는 다른 사람에게, 여러분의 실제 감정이 어떤지, 진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완벽하게 정직하게 말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목차


서문

전미 도서상 수락 연설
몬다스의 시민
꿈은 스스로를 설명해야 한다
엘프랜드에서 포킵시까지
도주로
주시하는 눈
미국인은 왜 드래곤을 두려워하는가?
아이와 그림자
미국의 SF와 타자
돌도끼와 사향소
『변화한 나: SF와의 조우』 머리말 (발췌)
SF 속의 신화와 원형
SF와 브라운 부인
젠더는 필요한가?
겸허한 사람
『어둠의 왼손』 머리말
『로캐넌의 세계』 머리말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머리말
자가 제작 우주관
영혼의 스탈린
『유배 행성』 머리말
『환영의 도시』 머리말
『어느 늙은 유인원의 별 노래』 머리말
글쓰기에 관하여

해설 수잔 우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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