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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강의

  • 이종환
  • |
  • 김영사
  • |
  • 2019-05-09 출간
  • |
  • 428페이지
  • |
  • 148 X 219 X 36 mm /612g
  • |
  • ISBN 978893499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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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국가》는 이야기다!

질문의 틀을 바꾸는 강의, 문학으로서의 《국가》 읽기

《국가》는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정의, 정치체제, 국가, 영혼, 철학 등에 대한 우리의 사유를 넓혀온 책이다. 이 책이 2,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온 데에는 《국가》가 문학적인 형식으로 쓰였다는 데에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플라톤 국가 강의》는 《국가》를 문학이라는 형식에 주목해서 읽는 해설서이다. 이 책은 《국가》를 매끄럽게 정리된 하나의 결론으로 정리해서 전달하기보다 《국가》에서 전개되는 복잡다단한 논쟁을 낱낱이 드러내며 그리스 고전기에 인간과 사회와 우주에 대한 고민에 총체적으로 답하고자 했던 철학의 본질적인 성격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플라톤 국가 강의》는 간접적이고 비이성적이며 특수한 이야기 속에서 보편적인 진리가 드러나도록 하는 서술 방식에 집중하여 《국가》를 읽는 책이다. 《국가》는 저자가 독자에게 직접적인 언어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지 않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쓰였다. 이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게 만들지만 논리가 전개되는 과정을 드러나도록 하며, 이러한 논리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곧 철학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국가》에는 대화 밖과 대화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는 순수한 논리만으로는 충분히 표현되지 못하는 진리를 가리키는 표지가 된다. 《국가》에서는 누군가가 대화에 참여하게 되거나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 장면, 동굴의 비유를 비롯한 여러 비유들, 사후의 삶을 소재로 하는 ‘에르 신화’ 등이 의도적으로 제시된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철학의 상, 즉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이성적인 명제만으로 구성된 논리라는 이미지가 허물어지며 기존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형식적인 경계를 넘어서도 철학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플라톤은 혼이 불사하며 윤회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플라톤이 추구하는 진리는 명제로서의 참, 혹은 경험에 의해 입증 가능함으로서의 참을 넘어선다. 이야기는 과학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진리에 가까이 가게 한다._본문 중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국가》의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는 책

《플라톤 국가 강의》는 《국가》에 제시되는 정치학, 경제사, 교육학, 미학의 문제까지 소홀하지 않게 다루며 《국가》가 지닌 포괄적인 성격을 제대로 맛보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은 《국가》를 이데아를 설명하는 동굴의 비유, 철인통치, 국가의 세 가지 계급, 영혼을 구성하는 세 부분 정도에 관한 내용으로 만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 맨 처음에 던져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정의의 실현 방안을 논의하다 나온 내용이지 그 자체가 플라톤이 결론적으로 주장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국가》는 그 외에도 국가의 기원이 자연적인지 인위적인지에 대한 논쟁,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어떤 교육을 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 영혼이 어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 이상 국가가 명예지상정체·과두정체·민주정체·참주정체의 단계를 거치며 망해가는 과정, 즐거움을 측정하는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플라톤 국가 강의》는 이런 문제 하나하나를 주목하면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다각도에서 사유하도록 한다.

《국가》를 정치적·역사적으로 읽으며 독자를 도발하는 책

《플라톤 국가 강의》의 저자가 강조하듯이 《국가》는 본래 매우 정치적인 의도로, 독자들을 관성적인 사유로부터 벗어나도록 도발하려는 목적으로 쓰인 책이다. 이러한 기획 의도는 대표적으로 《국가》의 등장인물들이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며 《국가》의 첫 독자들이 그 인물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서부터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 설정은 《국가》의 비극적인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플라톤 국가 강의》는 이러한 저술 의도를 21세기 한국의 독자들이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시의적절하면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들을 설명을 위한 사례로 제시한다. 이는 특정한 사건에 대해 저자와 같은 입장을 지녀야 함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독자들은 사례를 통해 플라톤 철학이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지 보고, 자신이 느끼는 현실에 비추어 플라톤을 다시 해석하며 능동적으로 독서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김영삼, 김대중, 박정희가 4?19혁명 직후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정의롭게 만들 수 있을지를 토론하는 내용의 책을 21세기의 독자들을 위해 썼다고 생각해보라. … (독자들은) 정의를 위해 싸우다가 감옥에 가고 사형 언도를 받고, 또 정의 때문에 총에 맞았던 이들의 삶을 염두에 두면서 어떤 나라가 좋고 어떤 나라가 정의로운지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대화를 읽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플라톤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 플라톤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책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독재를 주장하는 전체주의자, 현실에 무관심한 형이상학자, 예술을 싫어한 고리타분한 철학자의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딱지 붙이기’와 도식화된 이해는 우리가 플라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철학적인 사유를 막는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겠다. 우리가 플라톤이 제시하는 이상 국가를 ‘개인의 자유가 없다’고 비판할 때, 이때의 자유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면 어떤 내용의 자유인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플라톤이 자유의 제한을 주장한 근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선 독자들이 의문을 느낄 만한 지점에서 플라톤이 주장을 제기한 맥락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플라톤에 반대하기 전에 먼저 플라톤 철학을 이해하도록 하며, ‘민주주의’, ‘전체주의’, ‘형이상학’, ‘철학’과 같은 개념을 깊이를 통해 새롭게 생각해보도록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플라톤은 ~이다’와 같은 단언이 주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넘어서 정치·철학 사상의 입체적인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목차


《국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국가》는 이야기다
2. 아테네 역사와 《국가》의 이야기
3. 이야기의 시작
4. 트라시마코스와의 대화
5.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의 도전
6. 이상적인 국가의 원칙
7. 수호자의 교육과 삶
8. 이상적인 국가의 덕과 이상적인 개인의 덕
9. 철학자의 통치
10. 철학자를 키우기 위한 교육
11. 이상 국가의 쇠퇴와 다양한 정치체제
12. 행복과 즐거움
13. 예술 비판과 이야기 안의 이야기
14. 이야기의 끝

《국가》 관련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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