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그분을 생각한다

그분을 생각한다

  • 한승헌
  • |
  • 문학동네
  • |
  • 2019-05-08 출간
  • |
  • 356페이지
  • |
  • 138 X 193 mm
  • |
  • ISBN 9788954656191
판매가

15,500원

즉시할인가

13,9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75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9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행동으로 헌신한 일생
한승헌 변호사는 “이 세상에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죄인도 있다”며 “우리는 자칫 자신이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죄인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준엄한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119쪽)고 준엄한 일침을 놓는다. 안온한 삶을 뒤로하고, 굳이 힘든 일,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위한 일에 뛰어든 인물들의 면면을 회고함으로써 한국현대사의 족적을 살피는 일은, 현재의 우리 사회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가정법 개정운동을 전개하고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여는 등 불평등한 제도에 신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법정 안팎에서 열정을 쏟은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법이 국민을 탄압하는 집권자의 도구로 이용될 때 국민의 편에 서서 고난을 견딘 ‘1세대 인권 변호사’ 이돈명, 이병린, 필화 사건에 휘말린 예술가들을 위해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신념을 밝혔던 안수길, 이어령 등과의 일화를 통해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가 발아한 값진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들의 신앙와 신념, 용기와 웃음을 되새긴다.
그분 자신이 광주민주항쟁 때의 군사법정에서 하신 최후진술은 너무도 날카롭고 감동적이다. “이 모든 사건은 저지른 사람, 만든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하느님이나 역사가 기억을 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전부 드러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아무런 죄가 없고 누군가 불을 질러놨기에 그 불 끄러 들어간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나라의 법은 어떻게 된 법이길래 방화범은 안 잡고 불 끄러 간 선의의 사람을 데려다가 이렇게 우리를 죄인 취급하는지 그것이 의아스럽다.” 정말 이 나라의 민주화의 대모답게 하신 말씀이다. 흔히 사석에서는 비분강개에 젖어 고담준론을 늘어놓으면서도 막상 권력자 앞에서는 주눅이 드는 남성들에게 조장로님은 진한 부끄러움을 심어주셨다. 당신의 일신은 돌보지 않고 그처럼 고되고 험한 여러 가지 일에 헌신하시건만, 장로님은 언제나 웃는 상이시다. 흔히 무슨 운동가나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 중에는 똑똑하고 용기는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성과 따스함이 결핍된 사람도 많다. 여성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말하자면 전인적 매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다. 그런 점에서 조장로님은 남다른 데가 있는 분이시다. _104~5쪽(「역사의 한복판을 지킨 겨레의 대모,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중에서)

군자불기(君子不器)의 길을 걷다
전현직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었던 한승헌 변호사는 국민 앞에 보이는 공인으로서 대통령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그들과 막역하게 지내온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대중 정권 시절에는 감사원장으로,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신망을 받았던 한승헌 변호사는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이 나라 역사의 폭풍 속을 함께 해쳐온 ‘그분’들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박정희 정권의 10월유신 선포 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대통령을 대변했던 일, 탄핵소추된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약했던 일을 되짚으며 긴장감 넘쳤던 그때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연설문을 작성할 때도 원고 한 줄 한 줄을 직접 작성하고, 변호사를 대신해 재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막힘없이 하던, 누구보다 철저하고 꼼꼼했던 김대중 대통령, “저 다시 대통령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변호인단에게 부탁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 등을 소개함으로 그분들의 소탈하면서도 강직한 면모를 짐작하게 이끈다.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시위운동하다가 옆방에 들어온 감방 후배 문재인을 위해 ‘러닝셔츠 이웃 돕기’를 했던 일이나, 같은 보청기를 사용하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청기 배터리를 급히 빌려줬던 일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함께 나라를 위한 길을 걸은 동행자로서, 때로는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측근으로서 우직하게 자리를 지킨 한승헌의 충정을 살필 수 있다.

그분은 카리스마도 대단하신 분이었다. 당의 간부들이나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지식인이나 사회 명사들도 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수가 많았다. 그 점에서 나는 좀 달랐다. 일부 경망스러운 언론이 나를 소개할 때, 디제이와 몇 시간씩 담론을 한다느니,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느니, 터놓고 농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등 ‘무엄한’ 소리를 하는데, 그건 결코 아니다. 1998년, 내가 김대중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임명되자 모든 언론들이 나를 치켜세우느라고 한 말들이었을 뿐이다. 단지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면 그분 앞에서도 유머를 활용해서 좌중을 웃긴 적이 종종 있었다는 것뿐이다. 내가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디제이는 오히려 궁금하다는 듯이 “오늘은 뭐 유머 좀 없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한번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우리 활동자금도 궁하고 하니, 누가 수첩 들고 한변호사 뒤를 따라다니면서 유머를 받아 적어가지고 출판을 해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돈 좀 벌면 좋겠다.” 대통령이 되신 뒤에도 면전에서 유머를 구사(?)하여 즐겁게 해드린 일은 더러 있었다. _161~2쪽(「인간 디제이의 추억, 김대중 대통령」 중에서)


목차


머리말

갑오년의 농민 봉기, 서당 훈장이 ‘장군’이 되어, 전봉준 장군
겨레의 스승이신 사상가이자 민주투사, 함석헌 선생
진보적 신학자의 ‘범용凡庸’을 우러르며, 김재준 목사
간첩죄로 끌려온 예술가의 부정父情, 이응노 화백
『슬픈 목가』의 서정에 담긴 저항, 신석정 시인
필화 사건 법정에서의 변화와 증언까지, 소설가 안수길 선생
재야 법조의 대부, 불굴의 민주화투쟁, 이병린 변호사
역사의 한복판을 지킨 겨레의 대모,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양성평등운동의 선구자, 이태영 변호사
‘범인 은닉’의 ‘대역 조작’에 성공한 각본 재판, 이돈명 변호사
기독교의 반유신 본산 ‘종로5가’를 지킨 성직자, 김관석 목사
어리석을 만큼 곧게 살다 가신 의인, 이우정 교수
인간 디제이의 추억, 김대중 대통령
변호인의 ‘관대한 처분’ 변론에 불복 항소한 신학 교수, 김찬국 목사
청빈과 지조로 일관한 한국 언론의 초상, 송건호 선생
우상에 도전한 이성의 역정, 리영희 교수
껍데기와 쇠붙이를 거부한 시인의 조국 사랑, 신동엽 시인
동백림 사건의 파편 맞은 문단의 기인, 천상병 시인
만수대 창작사에서 만난 고교 선배, 인민예술가 정창모 화백
법정에 선 ‘반미 용공’ 소설, 「분지」 소설가 남정현 선생
공안검사와 맞선 증언으로 문학을 옹호, 이어령 교수
한 법관의 ‘판사실에서 법정까지’, 박우동 전 대법관
‘지리산 전력’의 민족경제론자와 ‘개판’, 박현채 교수
거둘 것이 많은 그의 비범한 삶, 김상현 의원
박정희 정권의 ‘사법살인’과 분노의 미루나무, 인혁당 사형수 여정남 군
일본 귀화 거부한 재일 한국인 변호사 1호, 김경득 변호사
감방에서 시작된 우리의 ‘동행’, 문재인 대통령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