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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학

천년학

  • 이청준
  • |
  • 열림원
  • |
  • 2007-03-13 출간
  • |
  • 147페이지
  • |
  • 145 X 214 mm
  • |
  • ISBN 97889706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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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도 천릿길 노랫가락이 풀어놓는 정한과 예술혼

한국문학의 웅숭깊은 상징 이청준. 그의 대표작이자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남도 사람’ 연작이 『천년학』으로 묶여 나왔다. 「서편제」(1976년) 「소리의 빛」(1978년)「선학동 나그네」(1979년) 세 편을 모았다. 한恨과 소리, 예술과 억압의 관계를, 특유의 비극성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한국소설의 깊이를 한층 심화한 기념비적인 작품들이다. 이청준이 ‘남도 사람’ 연작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 그러니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남도 사람’ 연작은 세대와 공간을 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셈이다.
이청준이 풀어놓는 남도의 천릿길 노랫가락의 설화적 공간은 넓고 깊다. 우리 문단에서 가장 지적인 작가로 불리면서도 그가 어느 작가보다도 한국적이며, 진정성 넘치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남도 사람’ 연작을 통해 이청준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한 어린 삶과 그들의 예술혼이다. 이청준은 운명처럼 주어진 한을 치열한 예술혼으로 승화시켜가는 예술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예술이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소리를 주고받듯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아비와 누이의 종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단편소설의 절제되고 긴장감 넘치는 미학을 잘 보여준다.

한국의 소리를 타고 날아오르는
천년의 사랑… 천년의 그리움…

『천년학』의 중심 소설인 「선학동 나그네」는 전라남도 장흥 선학동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소리꾼 아비와 눈먼 딸, 그리고 이복남매인 오라비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오로지 소리에 신명을 바치며 떠돌이로 살아온 소리꾼 아버지,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하는 딸, 누이를 찾아 떠나는 오라비 등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 유명한 「서편제」로부터 비롯된다. 소리꾼 아버지는 그의 딸 또한 소리장이로 묶어두기 위해 딸이 잠든 사이 두 눈에 청강수를 넣어 눈을 멀게 한다. 그렇게 하면 눈으로 뻗칠 사람의 영기가 귀와 목청으로 뻗어 목소리가 비상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오라비는 의붓아버지가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였다는 의심과 증오감으로 살의를 갖게 된다. (실은 딸을 낳다가 죽은 것.)

“사내의 소리는 또 한 가지 이상스런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녀석에게 살의를 잔뜩 동해 올려놓고는 그에게서 다시 계략을 좇을 육신의 힘을 몽땅 뽑아가버리는 것이었다. 녀석이 정작 그의 부푼 살의를 좇아 나서볼 엄두라도 낼라치면, 사내의 소리는 마치 무슨 마법의 독물처럼 육신의 힘과 부풀어 오른 살의의 촉수를 이상스럽도록 무력하게 만들어버리곤 하였다.”

살의는 마침내 오라비를 의붓아비와 여동생으로부터 도망치듯 떠나게 한다. 그러나 운명을 쉽게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오라비는 스스로 그들을 떠났음에도 스스로 끊임없이 그들을 좇아 나선다.
「소리의 빛」은 「서편제」의 속편쯤으로 의붓남매가 전라도 장흥 산골 주막집에서 우연히 상봉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원한과 그리움이 어떻게 한으로 승화되는지가 <춘향가>와 <수궁가> <흥보가> 같은 남도의 소리를 타고 서럽게 그려진다. 장님 여동생을 찾아 주막집에 나타난 오라비는 소리판을 벌이고, 잠자리를 함께 한 뒤 새벽에 홀연히 떠나버린다. 밤새 그칠 줄 모르던 소리는 빛으로만 남아 허무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산 밑 포구의 물에 비치는 관음봉의 모습이 꼭 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선학동(仙鶴洞). 소리꾼 부녀는 「선학동 나그네」에 이르러, 30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소리를 불태운다.

“해질녘 포구에 물이 차오르고 부녀가 그 비상학과 더불어 소리를 시작하면 선학이 소리를 불러낸 것인지 소리가 선학을 날게 한 것인지 분간을 짓기가 어려운 지경이었지요. (…) 노인넨 그냥 비상학을 상대로 소리만 즐긴 게 아니라 어린 딸아이의 소리에 선학이 떠오르는 이 포구의 풍정을 심어주려고 했다고나 할까…….”

선학동을 떠난 지 20년 만에 눈먼 딸은 아비의 유골을 들고 선학동을 찾아온다. 딸은 선학동의 어디엔가 아비의 유골을 묻고 떠나고, 딸이 떠난 뒤 선학동에는 이상하게도 학이 날기 시작한다.

“오라비에게 나를 찾게 하지 마시오.
전 이제 이 선학동 하늘에 떠도는 한 마리 학으로 여기 그냥 남겠다 하시오…….
그게 그 여자가 내게 남긴 마지막 당부였소.
그리고 그 여잔 아닌게아니라 한 마리 학으로 하늘로 날아올라간 듯
그날 밤 홀연 종적을 감춰갔고 말이오…… ”

오라비가 또다시 찾아 헤맬 누이의 종적은, 그들을 소설 속으로 불러들인 이청준 자신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소리로 인해 도무지 풀 수 없는 매듭처럼 얽혀버린 오누이의 한恨 어린 사랑 또한 그 결말을 알지 못한다. 다만 남도의 소리처럼 굽이굽이 떠돌 뿐.

“누이이니 그녀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운명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오라비가 그녀의 소리를 찾아 헤매는 일을 그치지 못하는 한 저 선학동과 남도 천릿길 노랫가락 또한 그침이 없을 것이다. 누이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소리가 계속되는 한 남도 사람 연작은 끝나지 않았다.”―작가 서문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원작 소설

깊고도 넓은 설화성으로 ‘남도 사람’ 연작은 꾸준히 번역본, 그림, 드라마와 영화, 비평 등 의 형식으로 옮겨졌다. 1993년 임권택 감독은「서편제」를 영상화해 백만이라는 흥행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임권택 감독은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그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 촬영을 마쳤다.
임권택 감독이 그려 보일 영상뿐 아니라, 『천년학』에 삽입된 전갑배의 그림들은 원작 소설의 울림을 한층 넓히고 있다. 눈먼 누이가 한 마리의 학으로 승화되는 그림은, 독자들의 심금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오는 4월 한불 동시 출간!

한편 『천년학』은 문학의 중심인 프랑스에서도 『남도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4월 출간을 준비 중이다. 영화로뿐만 아니라 원작인 글로써도 한국문학의 한과 소리를 알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출간이 예정된 출판사는 ‘악뜨쉬드’로 이문열 등 우리나라의 대표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프랑스에 활발하게 출간해왔으며, 이청준의 작품 또한 꾸준히 출간을 해오고 있다.

“이 땅 위에서의 인간의 한과 그 한이 자연을 통해 수용되는, 현대 한국소설에서는 드물게 보는 자연과 인간의 교통이 그려지고 있는 이 아름다운 장면묘사는 이청준 소설의 높이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비상학이 되고 있다.” ―김주연(문학평론가)


목차


작가 서문

서편제_남도 사람1
소리의 빛_남도 사람2
선학동 나그네_남도 사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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