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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 카슨매컬러스
  • |
  • 열림원
  • |
  • 2008-04-11 출간
  • |
  • 194페이지
  • |
  • 136 X 195 mm
  • |
  • ISBN 97889706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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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미국 남부가 낳은 주요 작가
카슨 매컬러스의 놀랍도록 빛나는 대표 단편선!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미국 남부가 낳은 대표 작가 카슨 매컬러스의 매혹적인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슬픈 카페의 노래』(2005)『고딕 소녀』(2006) 두 권의 장편 이후 열림원에서 세 번째로 번역 출간되는 작품으로 그녀의 엄선된 일곱 편의 보석 같은 단편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카슨 매컬러스는 1940년 첫 장편소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을 발표한 뒤 천재작가의 출현이라는 찬사와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그녀가 발표하는 작품들은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남부 고딕문학의 주요 작가로 그녀의 작품은 종종 ‘그로테스크’라는 형용사를 동반하며, 기묘하고 이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기이한 관계와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함을 보인다. 장영희 교수가 언급했던 대로 그녀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신체적 장애나 결손을 가진 사람들,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들, 독특한 성향을 지니거나 기존의 집단에 의해 강제추방을 당한 사람들 등, 어떤 형태로든 사회로부터 고립된 인물들이 제각기 나름대로의 심리적 구원을 모색”한다. 또한 “인간 존재의 깊숙한 곳까지 꿰뚫는 그녀의 작품은 첫눈에 낯설고 이상해 보이지만, 마음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보편성도 함께” 지닌다.
카슨 매컬러스, 그 이름만으로 뜨거운 낙인이 찍힌 이 일곱 편의 “놀랍고 두렵고 슬픈” 이야기들은 미치도록 쓸쓸한 소외와 고독, 열망 등 기이하게 인간을 사로잡는 관계와 감정의 실체를 어루만지는 그녀의 솜씨와 더불어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녀의 장편소설들과는 또 다른 깊이와 재미를 전해준다.

매컬러스의 작품을 읽으면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과 어느 날 갑자기 처음으로 맞닥뜨린 듯, 놀랍고 두렵고 슬퍼진다. 그래도 마치 오래전에 우연히 듣고 잊었던 아주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노래를 다시 들은 듯, 마음속 깊은 곳에 향수가 일고, 고통으로 정화된 듯, 깨끗한 숙명으로 삶을 받아들여 다시금 새롭게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솟는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사람들은 자신에게 몹시 필요한 이들을 미워하게 된다…
서로를 열망하기에 원망할 수밖에 없는 일곱 가지 사랑 이야기

표제작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에 등장하는 주인공 휴는 곧 열여섯 살이 되는 소년이며 방과후 친한 친구인 존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집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가야 한다는 존을 계속 붙들며 웬일인지 까닭 없는 불안감에 떨던 휴는 자꾸만 ‘그때 그 시간’이 떠오르는 걸 어찌할 수 없다. 그녀의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었고 온통 피투성이던 목욕탕에 쓰러져 있던 어머니를 발견한 것은 휴. 그때 그 시간이 자꾸만 휴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망설이게 한다. 어머니의 부재를 잊고자 애써 존을 붙잡아 농구를 하고 파이를 먹기도 하지만 스멀스멀 고통은 더해간다. 어머니의 발병을 알고 지난 몇 달 동안 휴는 울음을 참아왔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찾아가서도,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어머니가 없는 집에서 아버지와 그 맛없는 음식들을 손수 요리해 먹던 그 많던 고독한 저녁들에도, 어머니의 병을 놀리던 녀석과 한바탕 싸움을 했을 때도 휴는 결코 울지 않았던 것이다. 그랬던 휴는 오늘 어머니가 없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쌓였던 울음을 토해내게 된다. 잠이 든 사이 쇼핑을 나갔던 어머니는 마침내 돌아오고 어머니를 보고도 휴는 울음을 그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울음이라는 몸짓과 눈물이 가져온 정화,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아버지의 세심한 말로 휴는 결국 분노와 사랑의 기묘한 결합을 경험한다.”

“왜 그랬어요?”
“처음으로 햇?騈? 따스한 날이라서 그랬는지 갑자기 옷을 몇 벌 사 입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구나.”
그렇지만 휴는 지금 옷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 나에게 ‘그때 그 시간’ 그리고 피와 공포를 보고서 ‘엄마가 왜 그러셨지?’ 하고 느꼈을 때 시작된 불만을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품고 있던 불만을 생각했다. 지나간 그 슬픈 나날들, 분노의 감정이 죄책감을 사이에 두고 사랑과 대치하고 있었다.(「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30쪽)

「나무?바위?구름」은 사랑에 관한 한 편의 우화와 같은 소설이다. 비 내리는 이른 아침 신문배달을 끝낸 열두 살짜리 소년이 카페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몇의 방적공, 군인들, 인색한 주인 레오, 그리고 “코와 얼굴의 반 정도를 맥주잔에 파묻고 있는 남자”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적요한 이른 아침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소년을 붙잡고 “난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걸어온다.

“(…)남자들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누군지 아니?” 소년의 부드러운 입이 조금 벌어졌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여자란다. 지혜가 없어 믿고 의지할 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땅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성스러운 일을 떠맡는단다. 그게 여인과의 사랑이지.”
“그런 것 같네요.” 소년이 힘없이 말했다.
“사람들은 잘못된 사랑을 붙잡는 거야. 절정에서 시작하니까. 그러니 비참한 게 당연하지.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
(…)소년은 몸을 조그맣게 웅크리고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었다. 소년이 천천히 머리를 가로젓자 남자는 몸을 더 가까이 기대고 속삭였다.
“나무. 바위. 구름.”(「나무ㆍ바위ㆍ구름」, 52쪽)

「체류자」는 “미완성 노래”와 같은 “인간 존재의 즉흥성”과 삶의 부조리함을 다룬 이야기이다. 서른여덟 살 존 페리스는 파리에서 신문기자로 체류하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한다. 그리고 우연히 이혼한 아내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되고 남편, 아들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룬 그녀를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파리로 돌아온 페리스는 “절망감 속에서도 사랑의 일시성과 무질서한 삶의 조각들을 보상하고자 현재 동거하고 있는 여인의 아들을 꼭 껴안는다.”(187쪽)
「가정의 딜레마」는 미약한 인간이 마주하는 “한없이 복잡한 사랑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틴은 뉴욕의 회사에서 교외의 한적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이 괴롭기만 하다. 집에는 사랑하는 아들딸이 기다리고 있지만 알코올에 의지해 급격히 변해가는 아내 때문에 집은 그야말로 깨어질 듯 위태롭다. 납덩이처럼 그의 가슴을 내리누르는 아내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는 그날 밤 조용히 잠들어 있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해묵은 분노의 유령이 사라”지는 걸 느끼며 사랑의 욕망과 함께 몰려드는 슬픔을 어찌할 수 없다.
삶의 틈새 사이로 불어와 서서히 관계와 영혼을 잠식해가는, 불안과 고독의 바람줄기 같은 이야기「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는 카슨 매컬러스의 자전적 소설이다. 십삼 년 전 출간한 첫 번째 소설의 성공 이후 제대로 글을 써내지 못하는 실패한 소설가 켄 해리스는 “조그만 단편 하나짜리 재능”은 “신의 가장 큰 저주”라고 생각하며 작가로서의 열등감과 모멸감에 술에 의존하게 되고 점점 광기 어린 상태가 되어간다.
「편지」와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는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독특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편지」는 한 고등학교 소녀가 남미의 친구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펜팔 펜지를 계속 보내지만 답장 없는 친구에게 결국 매몰찬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는 교양 있고 세련된 부인을 둔 다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마호니 씨의 어느 날 밤 연주회에서의 웃지 못할 실수담이다.

작품집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에는 카슨 매컬러스만의 고유한 이야기들이 밀도 높게 담겨 있다. 상처받은 인물의 불안한 심리, 사랑의 갈구와 고독, 평범하지 않은 인간군상, 남부를 배경으로 한 공간 설정 등 그녀의 소설적 특성들은 우아하고 서정적인 문체와 함께 오롯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토록 뜨겁게 살아 숨 쉬는 카슨 매컬러스의 이야기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진행형이며 그녀가 전해주는 이 한 권의 책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임에 틀림없다.


★ 추천의 글

허먼 멜빌 이후 이토록 영혼의 숭고함과 강렬함을 표현해낸 작가는 카슨 매컬러스뿐이다.
-테네시 윌리엄스

모든 독창적인 천재작가들이 그러하듯, 매컬러스는 우리가 현실의 세계에서 보는 것들의 분명한 실체를 확실히 보게 만든다. 그녀는 기묘한 직관의 장인이며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야기꾼이다. 단연 최고의 작가이다.
-V.S. 프리체트

놀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의 매컬러스는 일상적인 것을 훨씬 뛰어넘는 관찰과 회상의 능력으로 기억된 감각을 언어로 바꾸어놓는 희귀한 재능이 있다.
-다이애나 트릴링

그녀의 천재적인 글은 우리의 평범한 지식에서 보기 드문 확실한 업적들 중 하나이다.
-고어 비달

카슨 매컬러스는 소설들의 상품화를 위해 첫 페이지를 결코 두 번 고쳐 쓰지 않았다. 자신이 태어난 남부의 잔악한 인종차별에 대해 깊이 우려했지만, 그녀의 단편과 장편소설들은 우화적이면서도 투명한 결정체이다. 그녀는 특히 삶에 패배한 개인의 이야기에도 고귀함을 표현해냈다. 그녀는 귀중한 손으로 외로운 가슴을 어루만진다.
-뉴욕타임스


목차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7
나무ㆍ바위ㆍ구름 37
체류자 57
가정의 딜레마 79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103
편지 155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 171

역자 후기ㅣ 역설적인 사랑의 연금술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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