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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산책 1

동양고전 산책 1

  • 기세춘
  • |
  • 바이북스
  • |
  • 2008-03-29 출간
  • |
  • 544페이지
  • |
  • 180 X 230 mm
  • |
  • ISBN 978899574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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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곡된 동양고전, 더 이상의 묵수는 죄다

한국교수협의회에서 발간하는 《교수신문》은 금년 신년화두로 노자의 “약팽소선若烹小鮮”을 선택하여 새해에 대한 소망을 표현했다. 약팽소선의 뜻을 ‘작은 생선을 끓이듯이 조급히 굴지 말고 느긋하게 참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위한 제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모 신문에도 《교수신문》의 이러한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왜 이런 뜻의 사자성어가 선정되었는지에 대한 서평이 실렸다.
약팽소선은 『노자』에 나오는 글귀로, 《교수신문》에서처럼 ‘작은 생선 끓이듯이 조급히 굴지 말고 기다린다’라는 번역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그에 의하면 “小鮮”은 영토가 작고 국민도 적은 소국을 의미하고, “烹”은 원래 백서본에는 亨(형)=享(향)으로 되어 있었으나 왕필이 烹으로 고쳐 변질 왜곡한 것이며, 享은 “보유保有” 또는 “봉상奉上”의 뜻이므로 이 글은 ‘대국은 소국을 겸병하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런 주장을 펼치는 이는 바로 한학자이자 철학가인 묵점 기세춘 선생이다.
고전이란 우리 선조들이 수천 년 동안 즐겨 읽고 귀중하게 여겨온 책이다. 그러므로 인류에게 유익한 것으로 검증되었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그 고전이 기세춘 선생의 말처럼 원전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변질 왜곡된 것이라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우리가 배워오고 알고 있던 고전의 내용이 많은 부분 왜곡, 변질된 것이라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후대를 위해서라도 이제 더 이상 소극적인 자세로 왜곡된 고전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어려운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묵점 기세춘 선생의 일갈이 우리를 일깨운다.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동양고전산책』>은 지금까지 반성 없이 답습되어온 고전의 변질과 왜곡을 밝히고 그 본래 모습을 복원하려는 시도의 획기적인 대저작이다. 이 책에서는 『논어』 『노자』 『장자』가 어떻게 왜곡 변질되었는지 수많은 자료를 인용하며 꼼꼼히 고증하고 있다.
고전의 왜곡에 대해서는 이미 선각자들이 지적했으나 현학적인 청담에 묻혀버렸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일찍이 주자朱子는 도가들은 자기네 노장학설은 이해하지 못하고 도리어 불가의 껍질을 주워 모았다고 비웃었고, 허균許筠(1569-1618)은 『노자』가 신비학으로 왜곡되어 세상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한탄했으며, 고염무顧炎武(1613-1682)는 『논어』와 노장을 왜곡한 하안何晏(190-249)과 왕필王弼(226-249)의 죄악이 천하의 폭군 걸주보다 더 심하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김만중金萬重(1637-1693)은 도가들은 노자의 책을 빙자하여 불교를 말하는 석가모니의 서자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저자는 이에 촉발되어 오랜 연구 끝에 진즉 이러한 변질 왜곡을 버리고 새로운 해석을 했으나 학계에서는 오랜 답습에 젖어 주목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일제의 황도유학에 찌든 고식적인 학계에 자극을 주고자 구체적으로 실명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저자는 후학들과 후대를 위해 이 작업을 했다고 말한다. 후학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배워온 스승이나 선배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작업을 하기가 수월하지 않으며,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므로 자신이 악역을 자청한 것이라고 말한다.


▶『논어』의 백성은 오늘날의 백성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오늘날 서점에 나와 있는 고전들은 한결같이 군주와 스승과 부모에게 복종하고 벗들에게 신의를 지켜야 출세할 수 있다는 처세훈으로 왜곡된 것이므로 수거하고 재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처세훈이란 봉건왕조시대건, 히틀러 독재시대건, 자본주의시대건 그 밥에 그 나물처럼 비슷비슷하기 마련이라 공자 묵자 노장은 물론 서양의 성인들까지 하나같이 닮은꼴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서점에 나와 있는 『논어』를 아무리 읽어도 공자를 바로 알지 못하고 뿔관을 쓰고 옹송거리는 어느 퇴직 관료의 모습만 보인다며 그 증거로 저자는 공자 경학經學의 교범인 『논어』가 수천 년 동안 종교적, 정치적 필요에 의해 윤색되었음을 제시한다.
한나라 때는 동중서에 의해 음양오행과 미신을 덧붙인 위학緯學이 되었고, 남북조시대는 하안과 왕필에 의해 노자를 끌어다 붙인 현학玄學이 되었고, 송나라 때는 주자에 의해 불로佛老를 결합하여 이학理學이 되었고, 명나라 때는 선종禪宗을 덧붙여 심학心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공자의 이러한 가면을 벗겨내고 본래의 옛 모습을 복원하여 비판적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그래야만 난세를 극복하려했던 대정치가요 지식인의 시조인 공자의 고심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인人과 민民과 백성百姓은 글자도 다르고 뜻도 다르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 학자들은 모두를 백성으로 번역하고 있어 경전의 본뜻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논어』에서 人은 귀족이며, 民은 사농공상의 四民이며, 百姓은 人 중에서도 왕으로부터 성씨를 하사받은 토지를 소유한 관료나 토호세력을 지칭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주장이 옳다면 『논어』를 비롯한 선진先秦문서에서 “百姓”은 실질적으로 나라를 지배하는 극소수의 특권층을 뜻하므로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백성”이 아니다. 그러므로 『논어』의 “百姓”을 오늘날의 “백성”으로 번역하면 오역이 된다. 오늘날 “백성”이란 “천하 만민” 혹은 “다수의 민중”을 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人을 “백성”으로 번역하는 것도 오역이며 더욱이 『논어』의 民과 “百姓”을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반대로 왜곡하는 것이 된다. 정말 그렇다면 지금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모든 『논어』 번역서들을 수거 폐기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타당하다.
또한 군자君子는 도올이 말한 것처럼 오늘날 자본주의시대의 ‘멋진 사내이거나 섹시한 사내’가 아니라 관장官長을 뜻하며, 성인聖人은 성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제사장이기도 했던 천자天子를 지칭한 것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예와 악, 덕치와 법치 등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논어』의 기본적인 개념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이 책에서의 주장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공자의 캐릭터와 『논어』의 기본방향은 지금까지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이는 혁명적인 사건으로 학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노장에 대해서는 조선 중국 일본의 기존 해석을 온통 왜곡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노장은 반문명 반국가의 저항문서인데도 기존의 해석은 현실을 체념하고 체제에 순응하라는 식의 반동적인 노예문서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다음의 몇 가지 사례를 보면 그의 새로운 해석이 얼마나 혁명적으로 다른지를 알 수 있다.
“絶聖棄智절성기지”를 다른 학자들은 대체로 “성스러움을 끊고, 슬기로움을 버리라”고 번역하고 교양론으로 해설한 데 반해, 그는 “성왕을 없애고 지자를 버리라”라고 번역하고 반정부 반유가를 말한 것으로 해석한다.
“絶巧棄利절교기리”를 다른 학자들은 “교사스러움과 이로움을 끊어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저자는 “기술과 단절하고 편리함을 버리라”고 번역하고 기계거부운동으로 해석한다.
“令有所屬영유소속”을 지금까지는 “어느 곳으로 돌아감이 있게 하라”는 무의미한 술어로 번역했으나 저자는 “지역공동체에서 붙박이로 거주케 하고 먹여 살려야 한다”는 뜻으로 번역하고 공동체주의로 해석한다. 그에 의하면 “속屬”은 돌아간다는 동사가 아니라 3개의 향鄕 혹은 10개의 현縣을 묶은 행정구역의 단위라는 것이다.
“寵辱若驚총욕약경”을 다른 학자들은 “아랫것들이 총애를 받거나 욕을 받거나 다 같이 놀란 것같이 하라” 뜻으로 번역하고 군왕에 복종하고 충성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저자는 “권력자들이 총애를 하거나 욕되게 하는 것은 무력시위와 같다”로 번역하고 상벌을 거부하라는 무정부주의로 해석한다.
“唯施是畏유시시외”를 지금까지는 “수완을 발휘하여 공로를 과시하려는 것을 경계하라”고 번역하고 교양론으로 해설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시施를 사赦로 해하고 “오직 묶인 것들을 풀어주는 해방을 공경하라”고 번역한다.
“朝甚除조심제 田甚蕪전심무 倉甚虛창심허”를 지금까지는 “궁실은 심히 깨끗한 것을 좋아하니 농토는 황폐하고 창고는 비었다”고 번역하고 있으나, 이 책은 “조정이 백성을 심히 닦달하니 농토는 황폐하고 창고는 비었다”고 번역한다.
이 외도 저자가 지적하는 왜곡 변질된 번역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은 전편이 모두 다른 번역서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왜 다른지, 다른 책들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여러 고전을 섭렵하며 예문을 들어 고증하고 있다.


목차


필자의 변명

제1부 고전의 왜곡

[1장] 인·민·백성에 대한 오해
주의 봉건제는 농노제 신분계급사회 | 정명正名 | 인人은 지배계급·민民은 피지배계급 | 백성은 백관과 호족 | 사민四民의 분업과 정거정책 | 오역과 반성

[2장] 군자와 성인에 대한 오해
군자는 관장의 존칭 | 성인은 왕의 존칭

[3장] 소인에 대한 오해
소인과 소인배 | 예치의 왕도와 법치의 패도 | 군자유와 소인유의 분열 | 소인은 패도주의 정파 | 소인파 두목 소정묘의 법살 사건

[4장] 예禮와 악樂에 대한 오해
예악은 치도이다 | 예는 이理와 별別이다 | 악樂은 화和와 절節이다 | 즐기는 악樂, 치도의 악樂 | 부자의 예와 빈자의 악樂 | 음악 논쟁

[5장] 왕필의『노자도덕경』왜곡
『노자도덕경』의 원전 | 절망한 민중의 저항 | 비주류의 저항 | 왕필의 왜곡

[6장] 우리 학자들의 노장 왜곡
반反성인, 반反공자, 반反인의를 희석 | 무명無名을 정명正名으로 왜곡 | 반문명 무정부주의를 패도주의로 왜곡 | 무지와 동심을 우민주의로 왜곡

제2부 종교사상

[7장] 동양의 하느님과 제사
하느님과 하느님의 아들 | 천명론과 제정일치 | 왕의 하늘제사 독점 | 조상제사 | 고수레

[8장] 공자의 하느님과 제사
공자는 제사 도중에 왜 퇴장했는가? | 소박한 유물론 등장 | 인본주의 | 제정祭政의 문란 | 신불가지론 | 경신敬神과 원신遠神 | 공자의 분노

[9장] 제사의 의의
제사는 우리의 전통문화 | 제사의식과 절의 의미 | 제사의 의의

[10장] 묵자의 하느님
묵자는 예수의 선지자 | 겸애와 교리의 하느님 | 민중해방의 하느님 | 반전평화의 하느님 | 유가의 비판과 외면 | 조선에서의 묵자의 영향 | 물신의 전쟁과 반성

[11장] 노장의 무신론과 자연주의
신화에서 자연으로 | 인격신 부정과 자연의 도 | 노장의 기론氣論 | 노자 당시에 기론이 있었던가?

[12장] 성리학과 하느님
유교의 종교개혁은 신유학이다 | 이성학理性學 | 이성理性은 마음속의 하느님 | 이신론理神論 | 인심이 천심

제3부 정치도덕사상

[13장] 공자의 정치사상
왕도주의와 균분 | 중도주의 | 덕치와 법치에 대한 논쟁 | 공자의 좌절

[14장] 묵자의 진보적 정치사상
묵자는 진보주의 시조 | 백이숙제를 계승한 평화운동의 시조 | 공자의 왕권신수설 반대 | 노동자의 도 | 반유가, 반보수 | 평등사상 | 민주사상 | 사회사상 | 맹자와 순자의 비판

[15장] 노장의 공산사회
격양가와 무정부주의 | 공산 공동체 | 소지역 공동체 | 무국가의 공동체연합 | 장자의 유토피아는 신농시대 | 반성

[16장] 대동사회와 소강사회
공자의 유토피아 | 공자와 대동사회 | 『예기』의 대동과 『묵자』의 안생생 | 『예기』 이후의 대동론 | 반성

[17장] 유교의 정치도덕사상
효와 정치 | 효와 인 | 효와 충 | 신권臣權의 강화 | 신분이동의 완화 | 묵자의 겸애설 포용 | 만물공동체론 | 국가유기체론 | 가족이기주의 반성

[18장] 공맹의 도덕
도덕이란 무엇인가? | 유교의 도덕론

[19장] 노장의 도덕론
노자의 도道는 무無인가? | 노자의 삼덕 | 『노자도덕경』에 도덕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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