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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와 구렁색시

선비와 구렁색시

  • 김순이
  • |
  • 여우고개
  • |
  • 2007-07-16 출간
  • |
  • 36페이지
  • |
  • 265 X 240 mm
  • |
  • ISBN 978899530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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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를 어째. 우리 색시가 구렁이라니!”


현대적 가치를 담아 변주된 새로운 옛이야기
옛이야기는 17세기 후반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프랑스 옛이야기 책들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이래,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되어 왔다. 옛이야기는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와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각 민족마다의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기도 한다. 또 흥미진진한 서사를 담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 줄뿐더러 그 사회의 보편적·도덕적 가치를 교육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수많은 옛이야기들이 원형 그 자체로 전승되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그 속의 다양한 모티프들이 창작동화 속에 수용되거나 현대적 가치에 맞게 패러디되는 경우도 많다.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아기 돼지 세 자매’, ‘아기 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 등 다양한 가치를 담은 대안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들로 변한 것이 좋은 예가 된다.
신간 그림책 『선비와 구렁색시』는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 속의 ‘복수’와 ‘대결’ 모티프들을 긍정적인 가치를 담은 이야기로 변주한 창작동화다. 예쁜 여자로 변한 구렁이, 아무것도 모른 채 구렁이를 색시로 삼고 몇 년을 살아 온 착한 선비,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지네와 한판 큰 싸움을 벌여야 하는 최후 결전의 날……. 언뜻 살펴보기만 해도 ‘구렁덩덩 신선비’나 각종 지네 설화에 쓰였던 요소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자의 예상을 하나씩 비껴가는 흥미진진한 전개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은 ‘구렁색시’는 과연 나쁜 인물일까, 착한 인물일까? 구렁색시의 정체를 알게 된 선비는 과연 어떻게 할까?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의 결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뒤집으면서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표정의 구렁색시가 표지에 등장하면서부터 독자들은 묘한 긴장감을 부여받게 된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면 주인공 선비는 노래까지 부르며 즐겁게 마루를 닦고 있는 데다, 장을 좀 봐 오라는 색시의 부탁까지 흔쾌히 들어준다.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옛이야기의 주인공은 여태껏 본 적이 없지만, 21세기에 새롭게 변형된 옛이야기로서는 합격점을 줄 만한 시작이 아닐까? 이렇게 『선비와 구렁색시』는 초반부터 옛이야기 다시 쓰기의 매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부터는 푸른 색조의 심상치 않은 화면이 전개된다. 정체 불명의 노인이 색시의 정체를 알려 주고, 선비는 반신반의하지만 안타깝게도 노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선비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믿어 주고 보살펴 준 색시를 배신하지 않기로 한다. ‘차라리 내가 죽자’며 노인의 말을 듣지 않고 색시가 차려 준 밥을 꿀떡꿀떡 다 먹는 장면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는 선비와 다소곳이 선비를 바라보는 색시의 모습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
뜻밖의 반전은 계속 이어진다. 반전을 이끌어 내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사랑’이다. 고비마다 선비는 자신을 위해 헌신해 온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고, 색시 또한 용으로 승천할 수 있는 기회를 결국 양보하고 선비와 함께 한평생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선비에게는 색시가 구렁이였다는 사실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오직 자신을 믿어 주고 함께해 준 지난 몇 년간과 그 사랑만이 중요한 것이다. 구렁색시 또한 용이 되고자 온갖 애를 썼던 억겁의 세월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 사람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런 사랑으로 인해, 천지개벽할 지네와의 큰 싸움도 버텨내고, 욕심을 버리니 평화로운 해결이 저절로 따라온다. 지네는 구렁색시를 물리치지 않고도 용이 되어 승천했고, 구렁색시는 선비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전통적인 옛이야기에서는 ‘사랑’을 이렇듯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화소를 찾기 힘든데, 『선비와 구렁색시』는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대립과 갈등의 구도 속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전승되는 옛이야기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다
『선비와 구렁색시』는 옛이야기에 흔히 보이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지 초반부터 명확하게 밝히지 않음으로써 이야기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독자를 이끌어 간다. 독자들은 선과 악의 판단기준이 과연 어떤 것인지, 자신이 위기에 닥쳤을 때 누군가를 해쳐야 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것인지 마음을 졸이며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이야기의 두 주인공 선비와 구렁색시는 분명 옛이야기 속에서 나온 인물들이지만, 전통적인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일관되고 평면적인 인물이 아니라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따라서 단순하고 일관된 구성의 옛이야기에서 주는 안도감과는 다른 차원의 재미가 있다. 이러한 입체성은 다른 옛이야기들까지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다시 보고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선비와 구렁색시』를 읽고 나면 이미 읽었던 다른 옛이야기 책들도 다시 들춰 보면서 아이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고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가치관을 담은 무수한 이야기들과, 기존의 가치에 반기를 든 새롭고 창조적인 관점을 아이들에게서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런 반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독서를 통해 얻는 진정한 재미와 효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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