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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 정원선
  • |
  • 해토
  • |
  • 2019-06-05 출간
  • |
  • 272페이지
  • |
  • 135 X 200 X 23 mm /326g
  • |
  • ISBN 9788990978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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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시나요? 덕유산, 구천동, 리조트가 아닌 군민들이 살아가는 ‘리얼’ 무주를
무주에 우뚝한 것은 너그럽고 덕이 많다는 덕유산(1,614m)이지만 외지인들은 한때와 일면만을 쇼핑하듯 누리고 갈 뿐, 덕유산과 구천동과 리조트를 품고 있는 너른 산골마을 무주를 잘 모른다. 어느새 여행은 집과 목적지만을 잇는 점선간의 이동일 뿐, 동네의 이력이나 지역민들의 성격, 고이 간직해온 문화와 역사적 내력에 관해서는 무관심했다. 기껏해야 맛집 주방장의 이력을 따지거나 특정 음식의 기원을 헤아려 보는 데서 그치는 단편적인 여행이 거의 전부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저 지나쳐 버리는 지방도로 역시 누군가의 앞마당이며 생업의 터전이고 또 정다운 출퇴근길이기도 하다.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는 우리가 발품 찍는 특정한 명소만이 아니라 그 원경으로 살짝 물러나 있는 마을 역시 꼭 한 번 들여다볼만한 세상임을 넌지시 일러준다.
인구 2만4천여 명의 조그만 군면읍인 무주는 대형마트도 놀이공원도, 고속버스터미널도 기차역도 없지만, 그 수많은 ‘없음’들 사이에서도 저만의 고유한 너나들이를 통해 끈끈한 유대를 만들어내며 ‘불편해도 재미진’ 일상을 구축하고 있다. 오히려 무언가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매료된 사람들도 있어 무주는 부유하진 못하지만 이상하게 넉넉하고 여유로와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다.
흙담장을 지키며 살아가는 마을의 사계절 살림, 어수선하지만 정직하게 만든 음식으로 주민들을 호명하는 천변식당의 내력, 50년간 오일장터에 개근한 찐빵할머니의 애틋한 개인사와 이웃 간의 에피소드, 거물 건축가이면서도 돈도 되지 않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 10년 간 목욕탕이 있는 면사무소와 버스정류장, 천문대, 꽃피는 운동장을 지은 정기용 선생과 무주의 공공건축물, 덕유산에 매료된 등산객이 겪은 쓸쓸한 이별과 여운 깊은 후일담, 첨단이나 세련과는 거리가 먼 도시에서 축제를 만든 사람들의 뚝심, 추운 산골의 늦게 피는 벚꽃이 전하는 속 깊은 위로, 외눈박이 괴짜 화가 최북의 삶과 애환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살뜰하면서도 곡진한 무주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가 곰살맞기 그지없다.

사라져가는 풍경과 거기 붙박여 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절절한 연애편지
못내 수줍어하며 저자의 인터뷰 요청에 어색해 했던 군민들은 그러나 무심한 듯 다정했으며 한편 무뚝뚝한 척 은근히 친절했는데, 그런 산촌민들의 묘한 성정은 [어복식당] 편 이외에도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갈피갈피마다 드러나고 있다.
막상 당신들은 너무 친근해서 몰랐겠지만 눈앞에 수천 년 간 펼쳐져 있는 이 물씬한 산하(山河, 무주에서는 덕유산과 금강)가 우리 땅에 얼마 남지 않은 천혜의 유산이라는 것을 이 책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깨닫게 해준다. 거창하거나 세련돼 보이진 않아도 함초롬한 시골마을의 풍취와 질박한 토박이들의 ‘사는 재미’가 궁금해질 때,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를 펼쳐보길 권한다.

사람-장소-시대를 뒤집었다 펼쳤다 하며 입체적으로 제구성한 무주의 진면목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는 그런 오지마을을 내시경하듯 빼곡이 들여다보며 어디에나 있지만 아무데도 없는 것 같은 일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매력과 산촌이란 배경에서 비롯되는 강퍅한 문화를 아울러 돋을새김한다. 장소와 인물과 역사를 골고루 파 들어가는 다채로운 17가지 꼭지, 눈에 확 들어오는 전면 사진으로 반딧불 일렁이는 촌동네의 고혹미를 포착하는 편집 등도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 말하고 싶다.
무진장은 이른바 ‘남한의 지붕’이라 불리는데, 그 지붕 속의 둥지를 튼 제비들처럼 티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군민들의 살내음 가득한 이야기를 저자는 기기묘묘 만화경처럼 풀어냈다. 때로는 내부자의 관점에서 때로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펼쳤다 뒤집었다 하며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산골마을의 살뜰하고 곡진한 생활 속에서 독자들이 패키지 관광이나 일회성 여행으로는 체험하지 못했을 무주의 진면목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책속으로 이어서]

이 작은 마을은 극심한 변화(근대화), 돈의 유혹(기업도시 건설), 자본의 위협(골프장 매립)까지 수많은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고유의 가치들을 훼손하지 않고 끝내 고수했다. 이제 그 어르신들도 늙어간다. 학교도 사라지고, 아이들 울음소리도 줄어만 가는 산골마을은 자꾸만 외롭고 고요해지는데, 우리는 어떻게 당신들이 지켜낸 가치들을 간직하고 보듬어 다시 전해줄 수 있을까. 낙화놀이의 곱다란 불꽃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꽃 씨앗을 한 줌 씩 안겨 저마다 마당에 심으시라고 강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 225~226쪽, 낙화놀이의 요람이자 반남박씨의 세거지인 두문마을을 다룬 [두문마을의 불꽃송이] 중에서

본인의 삶이 그리 순탄치 못하리라고 일찌감치 예감했던 것 같다. 혹은 체념했거나. 그의 본명은 식埴. 그러나 서른 즈음에 스스로 이름을 고쳐 북北이라 했다.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구석이며, 삭풍이 밀려드는 방향이기도 하다. 나중엔 그 이름마저도 다시 쪼개 칠칠七七이로 삼았다. 칠칠이, 칠칠맞은 놈. 자신을 멸칭으로 불러달라는 이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다. 애초부터 그는 세상과 등지고 돌아앉았던 거다. 기록과 서화에 남긴 다른 이름도 하나같이 그러하다. 본명 대신 부른 이름은 성스러운 그릇이란 원뜻과는 거리가 먼 ‘성기聖器’였고, 아랫사람을 하대할 때 쓰거나 국부를 에둘러 지칭하는 대명사에 접미사 재齋를 붙여 ‘거기재居基齋’를 쓰기도 했다. 말장난과 자기 비하는 최북의 삶을 아우르는 특징이었다.
- 231쪽, 조선 후기의 미치광이 화가 최북의 삶과 그림을 다룬 [그 사람 눈보라 속으로 돌아가네] 중에서


목차


■ 들어가며 이용악 詩 “두메산골”
■ 그럴 리가 없잖여! 지전마을의 옛 담장길
■ 길모퉁이 작은 식당 남대천변 어복식당
■ 풍경의 옹호 무주 곳곳에 드리워진 정기용의 공공건축
■ 인생을 팝니다 무주 5일장
■ 어떤 계약 토속음식 어죽
■ 한 자리만 맴도는 감돌고기 덕유산천德裕山川
■ 마魔의 산 외구천동, 내구천동, 어사길, 백련사, 향적봉
■ 죽어도 좋아 무주 반딧불 축제
■ 천금千金의 국수 반딧불 축제의 숨은 즐거움
■ 시네 콰 논sine qua non 무주산골영화제
■ 놀자, 시간이 없다 초리 꽁꽁놀이 축제
■ 빨강 치마 주름 아래 서창마을, 서창갤러리까페, 적상산, 적상산성, 적상산사고, 안국사
■ 타전打電 봄의 길목
■ 다감한 옛길 부남면 금강벼룻길과 무주읍 뒷섬마을 맘새김길 外
■ 두문 마을의 불꽃 송이 낙화놀이의 요람이자 반남박씨의 세거지
■ 그 사람 눈보라 속으로 돌아가네 그림쟁이 최북의 삶과 예술, 무주군 최북미술관
■ 나오며 ‘그 사람’ 박길춘씨와 고마운 사람들
■ 부록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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