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모아 그림을 만드는 모자이크처럼
공유와 협동, 융합으로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라
협업가 양성 프로그램 모비랩이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에게 전해 주는
기업 상생과 시장 공생의 기술
기업의 존재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이윤을 창출하고 그 돈이 스스로 돈을 벌게 만드는 게임을 한다. 이런 돈을 벌자면 어찌 해야 하는가. 대부분 남들 잘 때 일하라 한다. 그 과정에서 남들을 제치고 살아남으라 한다.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죽이길 마다하지 말라 한다. 이렇듯 무한경쟁의 판에서 각자도생으로 생존한 사업가는 공유와 협동이라는 말에 콧방귀를 뀐다.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공원장 임기를 마친 후 소셜 벤처를 양성하는 일에 뛰어든 저자 안영노는 다른 의견을 내어놓는다. 공유와 융합이야말로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실패율을 줄이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내 우물만 파다 보면 결국 바닥을 보게 되어 있다. 이웃의 물을 끌어오는 협동으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논에 물이 많든 마르든 간에 남에게 물을 대주기도 해야 한다. 그 동네 논 전체가 죽지 않도록 협업을 해야만 전체가 공생할 수 있고, 마을에서 아무도 굶지 않는다. 그는 분야를 넘나드는 현장의 사례를 제시한다.
함께하는 기업가들과 함께 그가 제시하는 것이 모자이크다. 그 방법으로 원탁을 제안한다. 여기 둘러앉은 기업가들은 협업으로 경영 비용의 낭비를 막고, 분업으로 책임과 약속을 지키도록 스스로를 묶는다. 그가 창안한 ‘모자이크 비즈니스 랩(모비랩)’은 창업 보육으로 출발하여, 창업 후 현장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육성 과정으로 자리 잡고, 이제 독특한 가치를 지닌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바로 협업형 기업가를 구체적으로 길러내는 코스다.
나의 성공을 위해 남을 누르지 않아도 경제적 이득을 구할 수 있다. 제대로 협업한다면 말이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원과 기회를 공유하고, 서로 간에 협동하며, 새로운 공동 작업에서도 협업에 이르는 것은 서로에게 이롭고 시장과 사회까지 개선한다. 협업의 힘을 믿을 때 이런 역설이 가능하다. 협업과 융합을 통해 기업들이 실제로 성장과 성취를 해 내도록 돕는 것이 모자이크 방식이다. 협업가가 되는 방법을 연마하고, 현장의 동료들이 그리 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