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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밥벌이

  • 곤도고타로
  • |
  • 쌤앤파커스
  • |
  • 2019-06-01 출간
  • |
  • 356페이지
  • |
  • 140 X 195 mm
  • |
  • ISBN 978896570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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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속 가능한 밥벌이를 위한
벼농사×글쓰기 프로젝트

하루 딱 한 시간만 농사를 짓는다.
나머지는 글쓰기에 몰두한다.
오로지 밥 굶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자유롭게 살 순 없을까? 일에 휘둘리지 않는 삶, 생계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누구나 꿈꾼다. 오늘도 꾸역꾸역 출근했지만, 언젠가는 마음속 깊숙한 ‘로망’을 실현하며 살겠다는 꿈. 얼떨결에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낸 이가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사의 곤도 고타로.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한 그는 어느 날 충동적으로 지방 발령 신청을 낸다. 치열하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50대 후반, 이제 더는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쓰고 싶은 글’만 쓰며 살고 싶다. ‘돈벌이 안 되는 글’을 쓰기 위한 방편을 고심한 끝에 찾은 것은 바로 벼농사. 밥만 있으면 굶어 죽진 않겠다는 나름의 계산이었던 셈. 글쟁이로 살아남기 위해 벼농사를 택한 곤도의 ‘얼터너티브(alternative) 농부’ 생활이 그렇게 시작된다.

먹고사는 데만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면,
‘하루 한 시간만 일하는 삶’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 『최소한의 밥벌이』를 먼저 읽은 우석훈 박사는 짧은 몇 줄의 추천사로는 책의 진가를 드러내기 아쉽다며, A4 5장에 이르는 긴 추천의 글을 보내왔다. 편집자보다 원고에 대한 통찰과 혜안이 뛰어난 그의 글 속에 이 책의 모든 핵심이 담겨 있으므로, 일부를 발췌해 책 소개를 대신한다.

“그가 선택한 것은 우와, 농사다. 그것도 힘들다고 소문난 벼농사. 이런 맙소사! 그리고 그가 1년간 겪은, 딱하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연들이, 그러나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이 바보야, 그게 아니지’ 하고 웃음을 참으면서 참견질 하고 싶게 만드는 사연들이 아사히신문에 연재된다. 곤도 아저씨, 그만 좀 웃기세요! 일본 전역이 이 유쾌하고도 안쓰러운 초보 농부의 벼농사에 열광했다.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니라니까! 너도 해봐, 이게 얼마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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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사하야로 출동한 곤도는 사건에 사건을 일으킨다. 도저히 논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알로하셔츠를 고집스럽게 입는 우리의 곤도는, 진짜로 신의 은총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하나씩 논농사 단계를 넘어간다. 곤도의 포르쉐가 논두렁에 처박혀 박살이 났을 때, 나는 안 웃을 수가 없었다. 어차피 곤도의 현장에 심각한 것은 없다. 일부러 이렇게 코미디를 짜려고 해도 과한 설정이라고 동료 개그맨들이 반대할 만한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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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는 끊임없이 자신이 농사짓는 이유, 자본주의 사회의 불합리성, 세계적 질서의 위험, 이런 것들을 정색하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얼떨결에 농사를 짓게 된 중년 기자의 하소연이나 변명처럼 들린다. 마치 ‘얼터너티브 농부’라는 단어를 부장 앞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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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인 우리가 곤도의 삶을 비웃을 방법은 백 가지 정도 찾을 수 있다. 곤도, 자네 결혼은 했는가? 애는? 그래, 그건 혼자 살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결혼하고 애 있으면 못하지! 곤도, 자네는 일본이 자랑하는 대신문, 아사히의 기자 아닌가. 그것도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월급도 잘 나오잖나. 자네는 벌써 책을 열 권 가까이 낸 사람 아닌가. 나름 자리 잡은 글쟁이 아닌가 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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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내가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소개하는 이유는 이게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기자 버전 혹은 책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벼농사 버전, 그런 거라서가 아니다. 이 책은 어영부영, 은퇴를 걱정하면서 삶을 마감할 뻔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즐거움을 되찾은 얘기’다. 도쿄에서 아주 까칠하게 살던, 진짜 혼자 놀던 기자가 비로소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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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약간의 스타일. 이건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되는 삶의 이유일 것 같다.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닌가도 싶다. 사회의 모든 모순을 고칠 수 없고,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없다. 그러나 주변 사람을 가끔 웃기고, 자신도 결국 행복해지는 것, 그건 가능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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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인상 쓰며 사는 것, 자신의 삶을 두고 너무 심사숙고하는 것, 그거 건강에 안 좋다. 지난 몇 년간 읽은 책 중에 가장 경쾌하고 유쾌한 책이었다. 여운이 오래간다.”


목차


추천의 글_ 백퍼 리얼 버라이어티, 하루 한 시간 밥벌이 프로젝트
프롤로그_ 돈 버는 삶에서 벗어날 권리

1. 미래는 회사 밖에 있다
다시, 먹고사는 고민이 시작되다
아웃사이더 기자의 비주류 인생
뜬금없이 농부가 되겠다니
‘헤엄치지 못하는 사람은 가라앉으면 그만’
자본주의라는 게임의 룰은 이미 바뀌었다
농사를 지으면 굶어 죽을 일은 없으니까

2. 하루 한 시간만 일하는 삶
하루 딱 한 시간만 농사를 짓는다
글쓰기에만 몰두하는 삶을 위하여
농사지을 땅은 어디서 구하지?
취업 경쟁이 생존 경쟁인 시대
커뮤니케이션 능력 만능 사회
에라 모르겠다, 포르쉐 한 대 주세요

3. 도시 남자의 얼터너티브 농부 생활
정신을 차려보니 시골이었다
운명의 스승님을 만나다
좋은 땅일수록 버려진 곳이 많은 이유
마침내 농부 데뷔
좋은 농부가 되는 세 가지 조건
무자비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

4. 재미가 의미를 만든다
알로하셔츠는 포기할 수 없어
스타일이 전부다
시작은 잡초 제거부터
친환경은 환경에 진짜 친화적일까
초짜 농부를 가르치는 법
한 방울의 물이라도 소중하다
일의 재미와 의미

5.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고 살아갈 자유
얼간이 초짜 농부의 신고식
돈보다 중요한 인맥의 힘
‘쓸데없이 돈 쓸 일 없어’
등가교환이라는 착각
생존을 위한 최전선
먹고산다는 명분으로 비겁하게 살 텐가
본격 모내기 준비
상품으로만 가치를 매겨야 할까

6. 관계의 균형을 잡는 법
대망의 조우
물 다툼의 서막
산에서 내려오는 물의 주인은 누구지?
농사의 시작과 끝은 인간관계
공동체 생활의 요령을 익히다
기술을 물려받을 사람만 있다면

7. 글쓰기와 벼농사의 세 가지 공통점
글쟁이와 농부의 공통 철칙
소외된 노동이 아니면 잡초 베기도 재밌다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다
으악, 벌레 지옥!
나 같은 괴짜가 또 있다니
멧돼지를 막아라
시골은 돈이 들지 않는다
유기농의 세 가지 신화
내가 농약을 쓰는 이유

8. 돈만 있으면 뭐든, 돈 없이는 아무것도
오픈카는 박살났지만
뿌리는 물을 찾아 뻗는다
무시무시한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불길한 냉해의 조짐
‘보니 앤 클라이드’ 농사 콤비 결성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거절’할 용기
멧돼지 수렵 면허를 따볼까
돈만 있으면 뭐든, 돈 없이는 아무것도

9. 반년 농사의 결실을 맺다
사람도 벼도, 너무 익으면 좋지 않아
악플 테러보다 끔찍한 것
의욕이 빼빼로처럼 꺾이고 말았다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롤모델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들어낸 농업
노동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드디어 탈곡, 반년 농사의 결실

10. 지속 가능한 밥벌이를 위하여
쌍둥이빌딩이 무너졌다
자본주의라는 착취 시스템의 근원적 한계
얼터너티브 라이프를 위하여
1년 결산, 쓴 것과 얻은 것
얼터너티브 농부가 트렌드가 된다면
먹고산다는 것,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

에필로그_ 근황에 대하여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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