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부터 마무리까지,
나만의 집 짓기 A to Z!
내가 직접 땅을 골라 설계한 집에서 사는 것. 이런 로망을 품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들은 적당한 돈이 모이고 결심이 서면 집 짓기에 뛰어든다.
문제는 집은 보통 살면서 딱 한 번 짓기에 대부분 초심자라는 것이다. 집 짓는 과정에는 난관이 산적해 있어 홀로 이를 헤쳐 가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특히 소규모 건축현장의 경우 초보건축주와 영세건설사간에 계약이 이뤄지다 보니 더욱 사건·사고가 많다.
예컨대 공사 지연은 애교 수준이다. 건축사나 시공사, 하도급 업체과 소송이 하나쯤 안 걸리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기껏 집을 지었더니 경매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집을 지을 때 3.3㎡(1평)당 건축비용이 얼마나 될까? 응당 건축주라면 3.3㎡당 공사비가 과연 얼마나 될지, 그 밖의 부대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파악을 해야 한다.
먼저, 집 짓는 첫 단계에서 설계비가 발생한다. 건축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 소방, 구조 부분의 설계비가 발생한다. 이는 주택에 들어가는 전기나 기계, 소방 등은 건축사가 직접 설계를 하지 않고 전문 외주업체에서 작업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건축 공사비가 발생한다. 건축공사비를 산정할 때 보통 3.3㎡당 500만, 600만 원이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건축 공사비는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세 번째, 토목공사비가 발생한다. 보통 건축공사비는 고려해도 토목공사비도 들어간다는 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네 번째, 철거비가 있다. 철거비는 보통 대형 철거 장비 반입이 가능한지, 폐자재 반출의 난이도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건축 행위에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들이 존재한다. 인입비, 감리비, 사용승인 특별검사비, 도로점용부담금 등이 있는데 이러한 비용들은 앞에서 언급한 금액에 비하면 절대 금액은 아니지만 항목이 다양하므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전체 건축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
집을 지으려면 위에서 언급한 모든 항목에 따른 비용을 산정해 예산을 잡아야 하므로 경험이 없는 사람이 건축 계획을 하면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다가구·다세대주택, 상가주택, 꼬마빌딩, 단독주택까지!
실제 사례와 이론으로 만나 보는 집 짓기의 모든 것!
내 토지에 집을 짓고 싶은데 과연 어떤 규모와 형태로 얼마나 비용이 소요될지 궁금하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건축하려는 목적을 정해야 한다. 분양 목적인지, 임대 수익 목적인지,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인지에 따라서 건축물의 외관과 자재가 정해지고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건물을 지으려면 그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법령을 정확히 검토해야 한다. 지자체별로 다른 법령검토를 고려하지 않다가 용적률의 손실을 보는 건축물이 의외로 많다.
세 번째로는 예상되는 비용을 잘 정리해야 한다. 건축할 때 공사비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들이 상당하다.
건축주의 의도, 건축의 목적, 확보 예산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건축계획안을 작성해야 한다. 건축계획안은 전문 건축사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이뤄진다. 집 짓다가 10년 늙지 않기 위해서는 시작을 잘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동네 중개업소나 지인들로부터 ‘어떻게 집을 지었다’ 혹은 ‘어떻게 건축을 하면 된다’는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건축을 진행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는다.
건축사나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부터 시작해 설계안, 건축도급 계약서, 건축비 산정 및 대출, 공사 관리까지 집을 지을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부분을 비롯해 토지에 건축을 검토할 경우 건축법적 검토사항, 설계 및 시공의 관점에서의 고려사항 등이 토지의 모양이나 규모별로 어떻게 조합이 돼 건축프로젝트를 완성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담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소규모 건축시장에서 등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