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 전북도청에서 퇴직한 이우철씨가 자서전적 수필집 「나이 드는 즐거움」을 출간했다. 나이 들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즐거움인지를 수필집을 통해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나이 드는 일은 자연스런 일이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노후를 의미 있게 보내지 못하면 아무리 젊은 시절 잘살았다고 자랑하던 사람도 성공적인 삶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수필가 이우철씨는 수필집에서 “나이가 드는 일은 어찌 보면 서글픈 일이지만 곳곳에 소소한 행복이 숨은 그림처럼 깔려 있다. 나이만큼 깨달음이 늘어간다면 그 세월 또한 소중하고 알뜰한 것이다. 나이 든 모습으로 젊을 탐하는 것처럼 추한 것도 없다.”고 말한다.
손주들과 함께 싱싱한 채소를 가꾸고 가지, 오이 등 탐스런 열매를 따며 거짓 없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살고 있다. 수시로 복지단체나 교도소 등에 봉사활동을 하며 아름다운 글을 쓰며 수시로 신문에 칼럼도 개제한다. 또 서예가로 활동하며 이전에는 의무를 위한 일을 했지만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젊어서는 느끼지 못하는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이번에 출간한 수필집은 총 66편으로 1부 고향과 자라온 배경, 2부 부모형제들의 이야기, 3부 신앙생활을 하며 간증체험, 4부 취미생활을 하며, 5부는 살며 사랑하며 느낀 소회, 6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칼럼류를 싣고 있다.
원로 수필가이신 신아문예대학 김학 교수는 총평에서 가난, 믿음, 성실로 살아온 분이 수필의 탑으로 첫 수필집을 완성했다며 이 수필집을 읽어보면 우선 다양한 체험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가난이 준 체험, 그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성실, 그 모두가 적절히 배합되어 오늘날 수필의 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