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선택] 에놀라 홈즈 시리즈 1-4권 사라진 후작 왼손잡이 숙녀 기묘한 꽃다발 별난 분홍색 부채

  • 낸시 스프링어 (지은이),김진희 (옮긴이)
  • |
  • 북레시피
  • |
  • 2019-05-31 출간
  • |
  • 120 X 188 mm
  • |
  • ISBN S6791188140831
판매가

0원

즉시할인가

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3%)

적립금

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0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총주문금액
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야의 추천도서

장바구니 담기

출판사서평

1: 사라진 후작 

예전의 셜록 홈즈는 잊어라. 이제는 에놀라 홈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매혹할 최고의 미스터리 탐정소설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 <에놀라 홈즈> 영화 제작중!

 

셜록 홈즈의 계보를 잇는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새로운 미스터리 탐정소설

 

 빅토리아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시대 묘사, 긴박하고 탄탄한 사건 전개, 그리고 중간중간 흩뿌려진 유머코드와 이야기 전체에 흐르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추리 과정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까지 전통적인 탐정소설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한다. 

 

나는 공포에 휩싸인 채 꽁꽁 얼어붙었다. 휘둥그레진 눈으로 어둠을 응시하는데 도통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간신히 숨만 쉴 수 있을 뿐이었다. 내가 헐떡거리자 남자가 쥐었던 내 팔을 놓고는 뒤에서 감싸 안으며 이번엔 내 두 팔과 몸을 옥죄어왔다. 설마 그의 가슴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돌벽 같은 느낌이 등 뒤로 전해져왔다. 그가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다. 그 순간 떨리는 입술로 뭔가 소리 내어 말하려는데 어둑한 밤 금속의 번득거림이 흐릿하게 먼저 내 눈에 들어왔다. 뭔가 긴 형체의 물건이었다. 그 물건은 차츰 가늘어지더니 얼음 조각처럼 끝이 뾰족해졌다. 칼날이었다. (본문 중에서)

 

★ 2007년 에드거 어워드 최우수 청소년 미스터리상 

★ 2007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우수 청소년 도서상(동시 노미네이트)

 

사라진 후작 사건에 연루되는 에놀라, 

자신만의 암호 해독으로 알아낸 엄마의 비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 에놀라는 혼자서(자신의 이름 에놀라Enola를 거꾸로 읽었을 때 그 뜻이 ‘홀로alone’가 되는 것처럼), 사회제도에 억압된 여성상에 반기를 들고 좌충우돌 모험 길에 나선다. 그러나 에놀라의 앞날이 장차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젊은 후작의 납치 사건에 연루되는 에놀라는 홈즈 가문의 저력 있는 두뇌와 직감, 본능,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기발랄한 발상으로 엄마 외에 두 번째 실종자이자 귀족의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그야말로 위험천만하고 낯선 런던을 헤매고 돌아다니면서 마침내 소녀 탐정으로서의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디뎠으나 동시에 잔인한 악당들을 피해 달아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뿐만 아니라 오빠들의 날카로운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며 엄마의 실종에 대해서도 계속하여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단서는 하나. 엄마가 남긴 암호를 풀어야 한다. 이런 온갖 아수라장 속에서 에놀라는 과연 셜록 홈즈를 능가하는 추리력으로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셜록 오빠는 런던에 살았다. 그건 마이크로프트 오빠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로, 더더구나 런던은 가장 크고 위험한 도시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빠들 중 누구도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감히 런던으로 떠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모를 터였다. 

그러므로 나는 런던으로 갈 것이다. 

오빠들은 아마 내가 소년으로 변장하리라 예상할 것이다. 내 헐렁한 바지에 대해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셰익스피어 작품이나 다른 소설 작품에서 보면 도망가는 소녀들은 늘 소년으로 변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을 간신히 덮는 옷차림에 키 크고 마른 평범한 아이인 나를 이미 만나보았던 터라 그런 나에 대해서 오빠들이 결코 상상도 못 할 모습으로 변장할 것이다. 

나는 성인 여자로 변장할 것이다. 

그러고서 엄마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p. 116)

 

불완전한 영혼을 소유한 천재 셜록 홈즈, 식을 줄 모르는 그의 인기, 

그 계보를 잇는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에놀라 홈즈를 말할 때 셜록 홈즈라는 인물을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날카로운 매의 눈, 크고 뾰족한 코, 각지고 깡마른 얼굴, 마르고 다부진 몸매. 바로 영국의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셜록 홈즈를 수식하는 말이다. 올해로 130살을 맞는 셜록 홈즈,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천재적인 두뇌로 놀라운 추리력을 보여주지만 사실 그는 지나치게 논리를 신봉하는 데다 남들의 감정 따위에는 무관심한 탓에 ‘냉혈한’이라는 소리도 곧잘 듣는다. 지독한 우울증을 앓는, 불완전한 영혼을 소유한 천재, 이런 그를 때로는 그 자신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의 열네 살배기 여동생, 에놀라 홈즈다. 열네 살이 되기까지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천재 오빠의 불완전한 영혼을 본능적으로 알아본 에놀라는 그의 총명함은 물론 ‘외모’까지 빼다 박았다. 셜록 집안의 두뇌는 당연히 덤으로 타고난 이 소녀가 오빠와 다른 면이 있다면, 바로 엉뚱하면서도 솔직 담백한 모습일 것이다. 여탐정 에놀라 홈즈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소설은 그러므로 그녀의 섬세한 추리력이 더해져 더욱 흥미로운 사건 전개가 펼쳐진다. 

 

“하지만, 에놀라 홈즈는 달라요.” 셜록이 말을 이었다. “내 여동생은 순진하죠. 그 아인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운데 교육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철없는 몽상가예요. 난 동생을 돌보지 못하고 마이크로프트 형에게 떠맡기고 온 내 과오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형은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이지만 인내심은 전혀 없죠. 아마 망아지를 길들이는 게 마구를 채울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문제란 걸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물론 여동생은 아직 뭘 잘 모르는 데다 열정만 넘쳐서 집을 떠났지만요.” 

나는 단발 가발의 앞머리 사이로 코안경을 쓴 채 오빠를 쏘아보고 있었다. 

“저랑 대화할 때 홈즈 씨 동생은 매우 똑똑해 보였어요.” 레스트레이드가 말했다. “특히 동생분은 저를 속였죠. 맹세코 홈즈 씨의 여동생은 적어도 스물다섯은 돼 보였어요. 침착하고, 재치 있고, 사려 깊고…….” 

쏘아보던 내 시선이 부드러워졌다. 나는 레스트레이드의 말에 상당히 동의했다. 

오빠가 말했다. “사려 깊고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그 아이도 여자의 약점을 지니고 있죠. 논리가 부족하단 뜻이죠. 이를테면, 도대체 왜 경비원에겐 제 입으로 본명을 말해버렸을까요?” (p. 232)

 

전 시리즈 6권(근간)으로 만나보는 전통 미스터리 탐정소설의 주인공 

‘에놀라 홈즈’, 영화 속 명탐정으로 되살아나다!

에미상의 신예 스타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에놀라 홈즈 역) 영화 <에놀라 홈즈> 제작중!

 

시대를 넘나들며 여전히 다양한 모습으로 서점가에서, 영화 스크린에서, 또 연극 무대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셜록 홈즈가 BBC의 안방극장 ‘셜록’ 시리즈로 재탄생하였듯이 ‘에놀라’ 역시 영화로 대중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더구나 『사라진 후작The Case of the Missing Marquess』에 등장하는 꼬마 탐정 이야기는 총 6편에 달하는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 시리즈의 첫 편으로, 이 외 『왼손잡이 숙녀The Case of the Left-Handed Lady』, 『기묘한 꽃다발The Case of the Bizarre Bouquets』, 『별난 분홍색 부채The Case of the Peculiar Pink Fan』, 『비밀의 크리놀린The Case of the Cryptic Crinoline』, 『집시여 안녕The Case of the Gypsy Goodbye』 등 5편이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어 다시 한 번 청소년 미스터리 탐정소설에 대한 흥미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로 에미상을 거머쥔 신예 스타 밀리 바비 브라운이 미스터리 영화 <에놀라 홈즈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냉철한 논리주의자이자 남의 감정에는 무관심한 셜록 홈즈는 ‘여자’를 비논리적이고 천한 존재라 여기지만, 그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는 선입견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에놀라 홈즈는 오빠의 ‘논리적 마인드’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여성들이 속한 세계에서만 사용되는 별개의 의사소통 암호를 이해하고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셜록 홈즈 오빠가 추리는커녕 상상도 못 한 것들을 나는 알아냈다. 셜록 오빠는 엄마의 허리받이(짐)와 (엄마가 꽤 빵빵한 돈다발을 옮기는 데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긴 모자의 중요성을 간과했지만, 나는 여성 옷과 관련된 보강물 그리고 장식물의 구조와 쓰임새를 자세히 파악했다. 나는 변장을 잘 활용했으며, 암호화된 꽃의 의미도 알아냈다. 사실 셜록 오빠는 ‘여자’를 비논리적이고 천한 존재라고 무시했지만, 나는 오빠의 ‘논리적’ 마인드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여성들이 속한 세계에서만 사용되는 별개의 의사소통 암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말하자면 모자의 챙과 남녀불평등에 대한 저항이라든지, 손수건과 속임수라든지, 깃털 부채와 공개적인 저항이라든지, 봉인용 밀랍과 우표의 위치에 담긴 메시지라든지, 명함과 언제든 나를 숙녀로 보이게 해주는 위장용 옷과 소품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큰 어려움 없이 코르셋 속에 나를 지키는 데 필요한 물품과 생활용품은 물론, 심지어 무기도 지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셜록 오빠가 갈 수 없는 곳에도 갈 수 있으며, 오빠가 감히 이해하거나 상상하거나 실행할 수 없는 일들도 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할 계획도 세웠다. (p. 241)



2: 왼손잡이 숙녀

런던 최고의 탐정 셜록과 그의 여동생 에놀라의 흥미로운 대결

 셜록 홈즈, 왓슨 박사, 허드슨 부인의 카메오 출연이 반가운 

 에놀라 홈즈의 두 번째 미스터리

 

 독립심 강한 십대 소녀 에놀라 홈즈, 

지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을 넘어서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몸이 덜덜 떨렸다. 추위 때문에, 또 무서움 때문에. 나는 청각을 곤두세웠다. 잠깐 딴 데 정신을 팔다 등 뒤에서 기척을 느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나직한 소리가 들렸다. 얼어붙은 진흙과 부서진 돌이 밟히며 나는 소리일까? 어쩌면 악당의 거친 숨결인지도 모른다. 헉. 깜짝 놀라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뒤를 돌아보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무언가 내 목을 죄어왔다. 정체 모를 무언가가 등 뒤에서 내 목을 졸랐다…….”

 

암호만 남기고 종적을 감춘 엄마를 찾아서, 그리고 사라진 후작 사건을 쫓아서 과감히 모험길에 나섰던 에놀라 홈즈가 또 다른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사해줄 사건으로 돌아왔다! 전편보다 더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한시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가 셜록 홈즈를 능가하는 에놀라 홈즈의 추리력에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을 더해준다. 정숙하고 말끔한 요조숙녀가 되었다가, 냉철한 사무직 비서가 되었다가, 또 어느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비로운 수녀도 되었다가, 천방지축 여리고 여린 소녀가 되기도 하는 그녀의 변장술은 과연 세계적인 탐정이자 오빠인 셜록 홈즈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라 하겠다. 

 

“흥미진진한 줄거리, 숨 막히는 긴장감, 결정적인 단서, 암호, 책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흡인력까지, 훌륭한 미스터리 소설의 요소를 모두 갖춘 책.” 

- 카티지 컬리지 문학센터

 

“상황을 꿰뚫는 날카로운 추리, 망설임 없는 민첩성,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을 지닌 에놀라의 앞날에 무슨 일이 펼쳐지게 될지 책을 읽은 독자라면 그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 커커스 리뷰스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흥미진진한 분위기 속에 

 미스터리와 역사적 교훈이 더해진 전통적 탐정소설 

 에놀라는 최고의 탐정이자 친오빠이기도 한 셜록 홈즈에게 쫓기는 중이다. 어둡고 불결한 런던의 거리 한복판에서 사라진 왼손잡이 숙녀를 찾기 위한 단서를 풀어야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많은 것을 노출해야 할 위험에 처한다. 과연 에놀라는 신분을 감춘 채 레이디 세실리를 찾을 수 있을까?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의 부상, 계급론과 막시즘, 심각한 도시 빈민 등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십대 탐정 에놀라 홈즈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낸시 스프링어는 19세기 복식사나 상류계급에 대한 묘사는 물론 찰스 디킨스가 그려낸 런던의 모습, 그리고 변화가 시작되던 계급사회의 일면까지 세밀하게 담아낸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포함 다양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전편보다 더 흥미롭게 푹 빠져서 읽었다. JK 롤링의 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처럼.” 

- 굿리즈 독자 Zoe

 

“여주인공이 사건 해결은 물론 뛰어난 탐정을 압도한다는 설정에서 오는 의문 같은 건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재미있을 뿐 아니라 속도감 있게 잘 쓰인 소설.” 

- 굿리즈 독자 colleen the convivial curmudgeon

 

“빈민층의 고통, 최면술, 무정부주의 등과 같은 소재를 줄거리에 끼워 넣음으로써 독자를 빅토리아 시대 사회 속으로 끌어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에놀라는 똑똑할 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도 갖추고 있다.” - 아마존 독자 BabyMo

 

“낸시 스프링어는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열광적인 셜로키언들을 위해서도 훌륭한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스프링어의 책을 읽는 장면을 상상하면 웃음이 배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 - 아마존 독자 Mel Odom

 

“전 연령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셜록 홈즈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으로 주인공과 주변 캐릭터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 아마존 독자 C. M. Gill

 

셜록 홈즈, 왓슨 박사, 허드슨 부인 그리고 베이커 가 221번지……

왼손잡이 숙녀를 찾아내기 위해 펼쳐지는 두 남매의 치열한 머리싸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소녀 에놀라 홈즈는 이번 이야기에서 직접 탐정 사무소를 열어 ‘퍼디토리언’으로서 맹활약을 펼친다. 사라진 왼손잡이 숙녀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런던 최고의 탐정이자 오빠인 셜록 홈즈와도 소소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반가운 인물들, 즉 셜록 홈즈 이외에도 왓슨 박사와 허드슨 부인을 만나게 되어 더욱 흥미로워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사건을 따라가다 눈앞에 펼쳐지는 베이커 가 221번지의 배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과 문화가 낯설지만은 않게 다가오는 건 바로 이 모든 장치들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심지어 왓슨 박사가 친구인 셜록 홈즈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그 몰래 유능한 퍼디토리언의 사무소를 찾아가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다음 편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에놀라 홈즈는 과연 또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두 오빠인 셜록과 마이크로프트, 그리고 아버지의 따뜻한 정을 느꼈던 왓슨 박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것인가.

 

왓슨 박사가 진심으로 날 ‘아이비 메쉴리’로 봐줬으면 싶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전형적인 요즘 사무직 젊은 여성으로 말이다. 드레스 앞쪽 한가운데 동글납작한 브로치를 차고 우스꽝스러운 귀걸이에, 거의 싸구려 소재인 화려한 옷과 보석으로 단장한 (유니폼만큼이나 이상한) 최신 유행 차림의 여성. 풍성한 곱슬머리는 아마 바이에른 저 어디 농가 처녀가 잘라서 내다 판 것이리라. 품위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양갓집 규수도 아닌 여자. 아버지는 안장 만드는 대장장이거나 술집 주인일 법한, 남편감을 물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을 법한 그런 여자. 드레스에는 브로치, 목에는 흡사 개목걸이 같은 목걸이를 걸고 과한 리본 장식과 티가 나는 가발을 붙인 여자. 나는 이렇듯 ‘아이비 메쉴리’의 이미지를 꾸며냈고, 변장은 성공적이었다. (p. 19)

 

‘에놀라 홈즈’, 영화 속 명탐정으로 되살아나다!

에미상의 신예 스타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에놀라 홈즈 역) 영화 <에놀라 홈즈> 제작중!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로 에미상을 거머쥔 신예 스타 밀리 바비 브라운이 미스터리 영화 <에놀라 홈즈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 역으로 캐스팅되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까지 맡을 정도로 이 책의 매력에 빠져있다. 냉철한 논리주의자이자 남의 감정에는 무관심한 셜록 홈즈는 ‘여자’를 비논리적이고 천한 존재라 여기지만, 그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는 선입견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에놀라 홈즈는 오빠의 ‘논리적 마인드’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여성들이 속한 세계에서만 사용되는 별개의 의사소통 암호를 이해하고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3:기묘한 꽃다발 

셜록 홈즈의 명콤비 왓슨 박사의 실종 사건을 다루는

 소녀 탐정 에놀라의 세 번째 미스터리!

 

셜록 홈즈의 명콤비 왓슨 박사의 실종 사건에 뛰어든 에놀라,

기발한 추리, 뛰어난 변장술로 미궁 속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다!

 

왓슨 박사가 셜록 홈즈의 오른팔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만큼 왓슨 박사의 실종은 충격 그 자체다. 셜록마저도 왓슨 박사의 소재에 대해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는 가운데 에놀라는 왓슨 박사의 집으로 배달된 꽃다발이 죽음을 상징하는 꽃들로 채워져 있음을 간파하고 사건에 뛰어든다. 과연 에놀라는 너무 늦기 전에 왓슨 박사를 찾을 수 있을까? 이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 가운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연상케 하는 『기묘한 꽃다발』은 인간의 두 가지 본능인 ‘선’과 ‘악’의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한편, 소설 말미에는 그동안 좀처럼 부각되지 않던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활약상으로 반전의 재미를 더하며 무심한 척 동생을 감싸주는 셜록 홈즈의 따뜻한 형제애가 돋보이기도 한다.

 

“스프링어의 19세기 후반 영국에 대한 묘사는 생생하고, 미스터리는 흥미롭다. 영리하고 활기찬 여주인공 에놀라 역시 독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것이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방불케 하는 악인 자매의 등장,

더욱 담대해진 추리력으로 탐정의 진가를 발휘하는 에놀라의 맹활약!

 <에놀라 홈즈 시리즈> 3권에서는 주인공 에놀라만큼이나 흥미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악당들이 등장한다. 우선 책의 첫머리부터 정신병원에 갇힌 채 등장하는 키퍼솔트. 그는 간수들과 싸우기도 하고 자신은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내보내달라 떼를 쓰기도 하다가 또 난데없이 헛웃음을 짓는 등 온갖 기묘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는 한편 왓슨 박사의 부인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실의에 빠져 있다. 과연 여기에는 어떤 연관성이 존재하고 누가 어떤 실마리를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어떤 반전이 숨어 있을 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을 배가시키는 또 다른 매개체들이 있다. 왓슨 박사의 집으로 배달되어온 의문의 꽃다발, 일그러진 얼굴, 음산한 분위기의 꽃들이 자라고 있는 온실, 온갖 잡동사니를 파는 상점의 배후에는 바로 페르텔로트와 플로라 자매가 있었다. 여기서 정신병자 여동생 플로라를 감싸는 페르텔로트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인정 많고 친절한 헨리 지킬 박사와 결국 악에 지배되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밤거리를 활보하는 하이드를 연상케도 한다. 과연 에놀라는 어떻게 이들의 상관관계를 파헤쳐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인가. 

 

“언니는 날 항상 돌봐줄 거야.” 그 광적인 목소리가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었다. 그사이 난 난간 위에서 큰대자로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난간에 오르는 것만 해도 식겁하여 거의 기절할 지경인데 그 섬뜩한 목소리까지 듣고 있자니 더욱 오금이 저렸다. (…)

“언니는 항상 날 돌봐줄 거야, 그렇지 언니? 말해봐! 언니는 항상 날 돌봐줄 거야.”

 “물론 난 항상 널 돌봐줄 거야.” 마침내 페르텔로트가 딱딱거리며 입을 열었다. “항상 그래왔고, 그렇지?” 

그러자 다른 한 여자가 의기양양하게 쏘아붙였다. “쥐들이 내 얼굴을 뜯어 먹도록 했던 것만 빼면 언니 말이 맞지.” (p. 135)

 

빅토리아 시대 홈즈 가문의 막내딸 에놀라, 

주홍씨 같은 여성차별의 굴레를 차버리다!

셜록의 총명함은 물론 ‘외모’까지 빼다 박은 모습으로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문을 연 에놀라. 1, 2권에 이어 3권에서도 그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더욱더 엉뚱하고 시크하며 활력 넘치는 포복절도의 모습을 선사한다. 굴뚝을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탐조등을 피해 지붕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온실 지붕을 뚫고 화초 더미에 떨어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모험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에서 에놀라는 그녀만의 섬세하고 독특한 추리력으로 세계적인 탐정 셜록 홈즈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발함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셜록이 간과한 부분을 에놀라는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셜록 오빠는 총명했지만 미궁 같은 문제 해결에 몰두하느라 여성의 영역을 무시하는 실수를 계속 범했다. 이를테면, 진열장 유리를 두리번거리지 않는다든지, 아무리 구미가 당기는 화려한 옷과 보석도 지나쳐버린다든지, 거리의 사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든지…….”(p. 69) 이는 여성의 역할이 극히 제한적이던 빅토리아 시대, 그것도 만만치 않은 홈즈 가문의 막내로 태어난 에놀라가 오히려 그 차별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켰음을 드러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존재감으로 더해진 반전의 흥미,

그리고 셜록 홈즈에게 탐정의 자질을 인정받기 시작한 에놀라! 

셜록 홈즈의 일곱 살 터울 형이자 에놀라의 큰오빠인 마이크로프트. 인간적 끌림이 있던 셜록 오빠와 달리 사실 마이크로프트는 시리즈 1권의 첫 등장부터 비호감인 인물로 에놀라에게 빅토리아 사회에 어울리는 여성상을 강요하고 기숙학교로 떠나보내려고만 했다. 더구나 에놀라는 그런 큰오빠에 대해 자신이 실종된 상황에서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 편에서 에놀라는 자신의 이런 추측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마이크로프트 오빠는 자신을 찾고자 했을 뿐 아니라, 엄마와 자신이 사용한 암호를 해독하는 데 있어서도 셜록 오빠보다 앞서 있었음을 깨달았다. 거기다 에놀라 자신이 보낸 암호 메시지를 해독하고 화끈한 행동으로 화답한 사람도 바로 다름 아닌 마이크로프트 오빠였다는 사실을. 

 

날 찾느라 전혀 수고하지 않은 사람, 그저 왕좌에 앉은 왕마냥 명령만 내리던 마이크로프트 오빠였다. 오빠는 평소 자신의 영향권인 집, 사무실, 디오게네스 클럽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니면 그런 모습은 그저 이전까지의 내 추측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잘못된 추측 말이다. 명백히 마이크로프트 오빠는 날 찾고자 했다. 내 큰오빠, 마이크로프트는 엄마와 내가 사용한 꽃의 코드를 완전히 익히는 데 셜록 오빠보다 앞서 있었다. 그리고 날 유인할 만한 게 뭔지를 알아채는 데도 위험천만할 정도로 앞서 있었다. (p. 182)

 

한편 이번에야말로 에놀라는 셜록 오빠에게도 인정받는다. 어린애라고만 여겼던 여동생이 자신도 못 해낸 일,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 왓슨 박사를 구해낸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셜록은 이렇게 말한다. “이보게, 왓슨. 자네는 선한 사람이라 날 비난하지 않는군. 그러나 확실히 조사해야 할 부분을 간과한 것에 대해 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네. 내 여동생이 아니었다면 자넨 지금도 콜니 해치에 갇혀 있을 거야.”(p. 214) 동생을 향한 속 깊은 애정이 내비침과 동시에 따뜻한 형제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올 여름 영화촬영 시작!!

 

주간잡지 <버라이어티 지>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의 『에놀라 홈즈 시리즈』 감독으로 해리 브래드비어Harry Bradbeer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국 아카데미 텔레비전상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수상자인 브래드비어 감독은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아마존의 시리즈 <플리백Fleabag>의 첫 번째와 다가오는 두 번째 시리즈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또 <인사이더즈>에 따르면, 대본 각색은 잭 손이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잭 손은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 흥행작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를 썼고, 영국의 판타지 및 아동 문학 작가인 필립 풀먼Philip Pullman의 작품 『히스 다크 머티리얼스His Dark Materials』를 BBC와 HBO의 시리즈로 각색했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와 <고질라 vs. 콩Godzilla: King of Monsters>’으로 한차례 손발을 맞춘 바 있는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은 이번 『에놀라 홈즈 시리즈』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한다. 내로라하는 실력파 스타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에놀라 홈즈 시리즈』 는 밀리 바비 브라운이 <고질라 vs. 콩> 제작을 마치는 시점인 올 여름 전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 전6권

『사라진 후작The Case of the Missing Marquess』(1권)

『왼손잡이 숙녀The Case of the Left-Handed Lady』(2권)

『기묘한 꽃다발The Case of the Bizarre Bouquets』(3권)

『별난 분홍색 부채The Case of the Peculiar Pink Fan』(4권, 근간)

『비밀의 크리놀린The Case of the Cryptic Crinoline』(5권, 근간)

『집시여 안녕The Case of the Gypsy Goodbye』(6권, 근간)
 


4: 별난 분홍색 부채 

<에놀라 홈즈>영화제작(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

비운의 신부를 구하기 위해 

 에놀라와 셜록 홈즈는 과연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을까?

 

19세기 초 페미니스트와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섞어놓은 

 활기찬 여주인공 에놀라 홈즈의 신박한 모험담

 

 분홍색 종이부채에 담긴 비밀의 열쇠를 풀어라!

 

여성 학자, 두엄 수거인, 기자, 매력적인 상류층 여성 그리고 고아 소녀까지, 재치 있는 변장술과 변죽 좋은 말솜씨로 어김없이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탐정 캐릭터가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는 ‘에놀라 홈즈 시리즈’ 제4권. 강제결혼에 처한 비운의 신부 세실리와 기발한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에 나선 에놀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단, 세실리를 구출해내기 위해서는 셜록 홈즈와 힘을 합쳐야만 한다. 그러나 과연 에놀라는 자신을 다시 요조숙녀로 되돌리려는 오빠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시리즈 막바지로 향하면서 에놀라와 셜록 홈즈의 쫓고 쫓기면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염려하는 혈육의 정이 어떠한 결말로 흐르게 될지 다음 이야기 편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자율적이고 유능하고 독똑한 소녀 탐정의 이야기인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영향력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 밀리 바비 브라운(영화로 제작 중인 <에놀라 홈즈>의 주연배우)

 

두 개의 인격을 지닌 세실리, 그리고 자매 악당 오텔리아와 아퀼라!

 

시리즈 2권에 이어 4권에 두 번째로 등장하는 불행한 천재이자 준남작의 딸 세실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운 처지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숯 그림으로 표현하는 왼손잡이 예술가이자, 사교계에 순응하도록 강요받는 오른손잡이 숙녀의 두 인격으로 살아가는 인물. 그녀가 이번 이야기 편에선 명문가들 사이에서 재산 보호의 명목으로 공공연히 행해지던 ‘사촌 간 결혼 관행’의 피해자로 등장한다. 이는 바로 딸의 추문을 잠재우기 위해 자기 딸을 누이의 아들과 결혼시키려 하는 아버지 유스타스 경 때문인데…… 그래서일까? 이런 곤경에 처한 세실리를 향해 에놀라는 동병상련의 감정은 물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나는 고아를 그렸다. 마치 고아가 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엔 레이디 세실리를 그렸다.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한 그녀도 나 같은 심정일 게 뻔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의 섬세한 얼굴과 빛나는 눈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내가 얼마나 여러 면에서 그녀를 내 영혼의 동반자로 여기는지 떠올려봤다. 그리고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그 일, 곧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바라건대 몇 년 후 우리가 더 자란 뒤 좀 더 자주 만나면서 함께 스케치를 하러 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 (p. 223~224)

 

한편, 쌍둥이보다 더 닮은 자매 악당으로 등장하는 오텔리아와 아퀼라는 겉으로 보기엔 묘하게도 앙증맞은 느낌을 풍기지만 성정 면에선 전편의 그 어떤 악당들보다도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악랄함과 잔인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세실리를 납치하다시피 데려가 가두고, 굶기고, 재갈을 물리는 것도 모자라 그녀와 사촌 간의 정략 결혼식을 후다닥 해치워버리려는 장면은 이번 이야기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분홍색 부채, 벨 스커트, 분홍색 다과회…… 화려한 색감의 향연!

 

책의 첫머리부터 “과연 ’분홍색 부채‘에는 어떤 열쇠가 담겨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촉발된다. 하지만 서둘러 단서부터 좇으려는 독자에게 저자 낸시 스프링어는 소설 전편에 걸쳐 화려하기 그지없는 시청각적 볼거리를 제공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 바로 소설 속에서 두드러지는 ‘분홍색 부채’, ‘담황색 벨 스커트’, ‘분홍색 다과회’와 같은 화려한 색감의 소재들이 그것이다. 레이디 세실리가 나이 지긋한 두 샤프롱(두 자매)과 함께 여성 전용 화장실 내부의 응접실에 등장할 때 입고 있던 벨 스커트를 상세히 설명한 대목이며, 레이디 세실리 사건의 유일한 단서였던 ‘분홍색 부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분홍색 다과회’의 실체 등에 관해 묘사한 대목이 두드러진다. 분홍색 종이부채와 관련된 여러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추는 과정에서 에놀라는 또 어떤 추리를 이어갈지 기대 된다. 

 

“최신 유행 중인 분홍색 다과회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유행에 뒤떨어지는 건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자, 그럼 분홍색 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식탁보도 분홍색이어야 하고, 접시도 섬세한 파스텔 톤 분홍색이어야 한다(구입하기 어려울 경우 빌려도 좋다). 다음으론 화려한 분홍색 종이로 장식한 높은 케이크 받침대에는 하얀색 케이크를 올려놓고, 화려한 흰색 종이로 장식한 낮은 케이크 받침대에는 분홍색 당의를 입힌 케이크를 올려놓자. 탁자는 분홍색 샹들리에 양초들로 장식되어야 하고, 장식을 위한 꽃도 분홍색이어야 하며, 하녀들도 분홍색 모자와 분홍색 앞치마를 입어야 한다. 그다음엔 크림과 얼음을 분홍색 종이로 참신하게 장식한 바구니, 상자, 조개껍질, 외바퀴 손수레에 담아내자. 이를 비롯한 더 많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기념품은 부유층이 애용하는 어느 식료품 전문점에서든 구할 수 있다……. 종이 기념품. 분홍색. 값싼 분홍색 부채도 아마 이 기념품에 포함되겠지?” (p. 56)

 

비운의 신부가 된 왼손잡이 숙녀 세실리,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에놀라와 셜록 홈즈는 과연 서로 힘을 합칠 수 있을까?

 

에놀라와 대 탐정 셜록 홈즈, 이 두 남매 사이의 알콩달콩 밀고 당기는 관계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흥미롭기만 하다. 특히, 지난 3권에서 에놀라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마이크로프트의 성정에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던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번 이야기 편에선 셜록 홈즈와 에놀라 사이에 밀당을 넘어선 남매지간의 뜨거운 애정이 막 싹을 틔울 조짐이다. 겉으론 아웅다웅 셜록 오빠의 말에 트집 잡기 바쁘지만, 오빠와의 작별 후 에놀라가 결국은 혈육의 정에 못 이겨 펑펑 우는 장면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실리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러 남작의 집에 잠입한 에놀라가 우연히 생쥐처럼 도랑 바닥에 빠진 셜록 오빠를 발견하고는, 대체 어쩌다가 오빠 같은 능력자가 아래로 추락한 걸까 생각하면서 고소한 마음이 들다가도 오빠가 다리를 삔 걸 알고 이내 걱정으로 노심초사한다. 또 한참 견제하며 자기 정보를 줄 듯 말 듯 밀당하던 에놀라가 이윽고 대 탐정 셜록 홈즈에게 “보아하니 오빠도 레이디 세실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와 있는 듯한데 함께 힘을 합쳐보는 게 어때요?”라며 당찬 제안을 하는 대목에선 오빠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꼬마 여탐정 에놀라로 보이고 싶은 귀여운 호기가 엿보인다. 거기다,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차나 한잔하자는 오빠의 청을 거절한 에놀라가 두고두고 그 일을 곱씹으며 가슴 아파하는 장면에선 혈육의 정에 강하게 이끌리는 여동생 에놀라의 애잔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날 밤 있었던 나머지 세세한 일에 대해선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다만 오빠가 마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본 후, 마치 베수비오 산이 분출하듯 내 안에서 뜻하지 않은 격렬한 감정이 폭발해 가슴이 몹시 에였다고만 해두겠다. 이스트엔드로 돌아가는 사이사이 나는 흐느껴 울었고 숙소에 도착해서는 침대에 눕자마자 거의 인사불성 상태로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옷을 챙겨 입을 의욕도 없이 잠옷 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뜬금없는 공포가 불쑥 밀려왔다. 혹시 오빠가 이곳까지 날 추적했으면 어쩌지? 그 생각을 하니 침대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극심한 공포에 떨며 창틀과 블라인드 사이 창밖을 응시했다. 물론, 셜록의 흔적 같은 건 없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묘한 실망감이 몰려왔다.” (p. 145)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조마조마함과 흥미진진함

 

 천방지축 왈가닥 면모와 기발한 퍼디토리언의 면모를 두루 갖춘 에놀라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조마조마함과 흥미진진함의 세계를 오가다 보면 벌써 이야기는 결말에 다다라 있다. 이번 이야기 편에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배꼽을 쥐게 하는 코미디 같은 장면이 곳곳에 등장한다. 우선 세실리를 구하기 위해 에놀라는 고아원 아이로 변장을 시도한다. 셜록을 빼다 박은 장신의 에놀라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변장일 수밖에 없음에도…… 그뿐인가? 고아원의 예배당에 잠입해 단서를 찾던 중 사람들 눈을 피해 이리저리 숨다가 하필 오르간 꼭대기에 올라 잠들게 된 장면이야말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저녁 기도 시간이 되어 연주자가 오르간 연주를 시작하자 오르간의 ‘딩~딩~딩~’ 연주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면서 덩달아 에놀라의 몸도 사정없이 ‘딩~딩~딩~’ 진동해댔던 것. 

 

“잠시 후 이런 나를 잠에서 깨운 건 저녁 기도 시간이었다. 한껏 귀를 틀어막았는데도 귀가 먹먹할 정도의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던 것이다. 그 소리는 다름 아닌 오르간 연주 소리였다. 내 온몸은 이미 그 소리로 진동해대고 있었다. 그런데 날 당황시킨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오르간 연주를 마치고 나가던 연주자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오르간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들은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쥐죽은 듯 누워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사방이 적막한 가운데 귀도 더는 울리지 않을 무렵, 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조심스레 더듬거리며 아래로 내려갔다.” (p. 186)

 

 

이 밖에 매순간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는 대목이 여럿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강제 결혼을 당해야 할 비운의 신부 세실리와 에놀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 장면이다. 웨딩드레스를 뒤집어쓴 에놀라가 면사포를 들춰내려는 두 노부인 악당을 상대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