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장래, 청각에 달려있다』는 청각의 질적 결함, ‘청각 왜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소리로 고통을 받거나, 사람 목소리가 고장 난 녹음기 소리처럼 들리는 등 우리와 다른 식으로 소리를 듣는 현상을 청각의 질적 결함에 해당한다. 교실에서 각종 소음들(책상 삐걱거리는 소리, 연필 긁적이는 소리 등)로 인해 선생님 목소리를 깨끗이 듣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증세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청각과 행동은 일치한다.”는 베라르 박사의 기본이론에 근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에는 언어, 학습, 수면, 성격 등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1단원은 청각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해, 2단원은 청각 왜곡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들에 관해, 그리고 3단원은 베라르 치료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4단원은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경험한 1만 건 이상의 치료 사례들 중 일부를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인 5단원은 청각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수록하고 있다.
청각의 건강과 행동의 건강은 일치한다!
자녀의 장래를 밝히기 위해 ‘청각 왜곡’ 파헤치기!
저자는 1994년에 베라르 박사로부터 그의 치료법을 배워 온 이래, 수많은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을 만났다. 청각이 문제의 근원이었음을 비로소 확인하는 순간 부모들의 반응은 다양하다고 한다. 드디어 원인을 알았다고 기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해 왔던 각종 검사, 치료들에 분개하는 이들도 많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하면서 자녀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리는 부모들도 있다고 한다.
“베라르 치료 후 자녀가 문제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부모들 대부분은 자녀의 과거를 비밀에 부치려 합니다. 자녀의 아픈 과거를 들추고 싶지 않은 그들의 심정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들의 침묵으로 인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언어나 학습에 문제를 보이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한다. 나이에 관계없이 잘못된 청각은 고쳐질 수 있지만, 어린 나이에 고칠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취학 전에 청각을 바로잡은 어린이는 얼마든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청각을 지니게 된 학생은 그때부터 초보적인 학습(읽기, 쓰기, 덧셈, 뺄셈 등)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인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저자의 20년 이상 경험이 녹아있는 이 책이 자녀의 문제로 깊은 어둠 속을 헤매던 부모에게 빛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