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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피고인이 되고 싶다

차라리 피고인이 되고 싶다

  • 유중원
  • |
  • 글누림
  • |
  • 2019-06-28 출간
  • |
  • 404페이지
  • |
  • 141 X 215 X 26 mm /527g
  • |
  • ISBN 978896327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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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매일 매일 거울을 들여다봤지
그랬더니 늙고 못 생긴 내 얼굴도
아주 근사하게 보이는 거야
젊은 꽃미남으로, 잘생긴 플레이보이로
나는 더 뚫어져라 거울을 들여다봤지
정성을 들이고 애정을 담아……
― 마광수

나는 메타픽션을 의식하면서 한 편의 논픽션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역사소설 또는 실화소설이기 때문에 냉엄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는 역사소설을 쓸 때의 작가의 한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참고 자료를 읽고 조사했지만 충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마광수 교수를 만나서 조사하고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았지만.
내가 1차 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또한 당사자를 직접 만나서 취재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잘못 이해해서 또는 역사적 상황과 인물들, 사건, 배경에 대한 내 상상력이 지나쳤거나 부족했다면 그건 순전히 내 과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참고한 자료는, 마광수 저, ‘즐거운 사라’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돌아온 사라’ ‘마광쉬즘’ ‘마광수의 뇌구조’ ‘나의 이력서’ ‘사라를 위한 변명’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읽기’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법률신문사 발행 ‘법조50년 야사’, 범우사 발행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실록’ 제6권, ‘마광수 교수 필화사건 백서’, 존 클레런드 저 / 정성호 옮김 ‘패니 힐’, 게리 덱스터 지음 / 박중서 옮김 ‘왜 시계태엽 바나나가 아니라 시계태엽 오렌지일까?’ 기타 나무위키 또는 네이버 인터넷 자료 등 이다.
다만 ‘즐거운 사라’ 사건의 공소장, 1심 판결문, 변호인들의 항소이유서, 마광수 교수 본인의 항소이유보충서, 한승헌 변호사의 상고이유서 등등 중요하면서 상세한 것은 한승헌 변호사의 전게서 457면부터 539면까지 및 ‘마광수 교수 필화사건 백서’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원본 ‘즐거운 사라’는 그 사건 재판에서 음란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공개적으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공소장과 판결문에서만 문제가 된 음란물 부분을 찾아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 부분을 생략하지 않고 전부를 실었다. 판례가 제시한 음란물의 개념, 문학에서 성표현의 한계, 예술과 외설의 변별에 관해서 학술적 가치가 있는 논문을 쓰려고 한다면 반드시 공소장과 판결문을 참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 교수는 해야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신문 도중 검사에게 불쑥 물었다.

교수 : “현행범도 아닌데 이렇게 불시에 연행을 해도 되는 겁니까?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저는 지금 대학에서 다섯 강좌나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입니다.”

검사 : “사안이 그만큼 중대하기 때문이오. 당신의 소설이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속 수사를 하기로 방침을 정한 거요.”

교수 : “아니 가능성이 어떻게 죄가 됩니까? 제가 뭘 알겠습니까만은…… 범죄라는 게 실제 현실화되서 피해가 발생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에서 누가 피해자인가요? 그 피해자는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검사는 그의 당연한 물음에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굳어진 얼굴로 신문을 계속해나갔다.
검사 : “왜? 이 소설의 주인공 같은 방탕한 여자를 그렸소? 그게 도대체 말이 되는 겁니까. 낮 뜨거워서 그걸 어떻게 소설이라고 읽을 수 있겠소.”

그는 하는 수 없이 그 나름대로 답변을 해나갈 수 밖에 없었다.
교수 : “저는 방탕한 여성을 그린 게 아니라 성에 자유로운 여성을 그린 것입니다. 설사 이 소설의 주인공이 방탕한 여성이라고 해도, 그런 여성은 이 시대의 한 개인으로 적지 않게 실존하고 있는 인물들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 한 젊은 여성이 봉건적 성윤리에 반항하면서, 성에 대한 학습 욕구를 실천해 보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3. 편견 없는 냉정한 재평가

그의 문학세계는 비록 성담론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완고한 금기 사항에 도전했다는 측면에서 또한 일관된 체계성과 철학적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대작가임에 틀림없다.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월터 새비지 렌더(Waltaer Savage Lander)는 역사상 인물 사이의 ‘상상적 대화’를 시리즈로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그와 비슷하게 쓴다면 ‘마광수 교수와 나’ 또는 ‘마광수 교수와 그에게 적대적인 인물들’ 간 상상적 대화를 집필하고 싶다.
그런데 편견이 없는 정당한 전기 또는 평전이 간행될 때까지는 그의 인생과 문학에 대해서는 그의 경력에 관한 매스컴에 나온 단편적인 몇 가지 사실과 그 자신의 저작물에서 얻을 수 있는 사실 이외에는 믿을 수 있는 풍부한 자료가 거의 없다.
그에 대해 편견 없는 냉정한 재평가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건 윤원일 작가의 답글에서 옮긴 것이다.
보를레르는 ‘파리의 우울’ 어디선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내 동포여, 내 형제여, 사기꾼이여.’ 마 교수는 이렇게 썼을 것 같네요. ‘내 동포여, 내 형제여, 비겁한 자들이여!’ 아니, ‘내 동포여, 내 형제여, 무정한 자들이여!’ 아니면? ‘내 동포여, 내 형제여, 위선자들이여!’ 반성하는 마음도 들고해서 새삼 숙연한 마음을 품어봅니다.


목차


차라리 피고인이 되고 싶다
2019 즐거운 사라
인간의 초상

부록 1
마광수 교수의 문학관 소고

부록 2
단상 혹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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