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기태국어’가 단계별로 교재를 구성한 것도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희들이 흔들림 없이 단계별 학습이라는 길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공시생 여러분들의 신뢰 덕분이었습니다. ‘혁신’과 ‘안주’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마다 여러분들은 ‘기태국어’를 응원해 주셨고, ‘합격’이라는 결과로 저희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 신뢰와 응원의 결과인 “2020 기태국어 공무원 국어 기본서”를 다시 여러분 앞에 겸허히 놓습니다.
최근의 공무원 국어 시험을 보면, 출제 유형과 범주가 예전과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무작정 많은 내용을 담는 기본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에 필요한 것은 ‘이론서’가 아니라 ‘합격’을 위한 ‘수험서’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불안감 때문에, 쓸데없이 많은 내용을 가르치고 반복을 강요하는 것은 ‘수험서’의 미덕이 아닙니다. 또 현실적으로 ‘국어’ 하나만 잘해서는 공시생 여러분들의 목표를 이루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2020 기태국어 공무원 국어 기본서”는 여러분들의 ‘합격’이라는 ‘목적의식’에 가장 부합하는 책이고자 합니다.
공무원 국어 시험은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내에서 실시되는 다른 국어 시험들 - 수능 국어, 법학적성시험(LEET)의 언어이해,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언어논리,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KBS 한국어능력시험(KLT) - 과 일정 부분 그 흐름과 변화를 같이합니다. “기태국어 공무원 국어 기본서”는 이러한 변화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공무원 국어 시험의 출제 경향을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다른 국어 시험과 공통되는 내용들, 특히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내용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담아냄으로써, 공무원 국어 시험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단계별로 교재를 구성하여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STEP 1 기본 이론 편에서는 국어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묶어 어법·어휘 기본 개념과 비문학·문학 독해의 기본적인 유형 및 접근법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련 이론의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개념 중심으로 구성하여 심화 이론 편과 연계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어법과 관련된 어휘들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연상과 원리를 바탕으로 기본 어휘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TEP 2 심화 이론 편에서는 7, 9급 공무원 국어 시험은 물론 각종 국어 시험의 출제 경향을 완벽하게 분석하여, 어법·어휘의 심화 개념과 필수 독해 지문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또한 공무원 국어 시험에 새롭게 출제된 이론들을 엄선하여 추가하였습니다. ‘기본 이론 편’에서 다루었던 개념들을 다시 환기하면서, 공무원 국어 영역의 전체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실전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공무원 국어 수험서에서 ‘회독수’라는, 국어사전에도 존재하지 않는 개념은 사라져야 합니다. 같은 책, 같은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단순하게 반복하는 학습법은 실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공시생 여러분들을 합격에서 더욱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기태국어 공무원 국어 기본서”는 학습의 균형과 효율을 고려하면서 공시생 여러분들을 가장 명확한 ‘합격의 길’로 안내하겠습니다. 단계별 학습을 통해 시작과 끝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공시생 여러분들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기태국어’가 걷는 ‘혁신’의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이런 힘겨움 속에서도 늘 진심으로 도와주시는 ‘국어연구소 나무와 샘’ 선생님들과 피데스 출판제작팀 여러분들, 특히 진하준 실장님과 이지선 대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태국어’가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여전히 모자란 부분은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2020년 공무원 시험 대비 강좌부터는 메가 공무원 학원과 함께합니다. ‘정직’과 ‘새로움’의 가치가 말로만 반복되는 ‘진부함’에 머무르지 않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누구보다도 일하느라 바쁘다고 얼굴도 자주 못 보는 이 못난 아비를, 아버지라 믿고 늘 따뜻하게 안아주는, 내 생의 전부인 아들에게 고마움과 가슴 깊은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들 삶의 고통과 어둠의 순간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슬픔도 없다는 것이 사람살이의 이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하시는 공시생 여러분들이, 지금의 이 힘겨운 순간들을 잘 이겨 내셔서, 꼭 ‘합격’하시기를, 그래서 가장 낮고 아픈 자들이 먼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써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공시생 여러분들의 노력에 부끄럽지 않도록 ‘국어연구소 나무와 샘’도 끊임없이 혁신하겠습니다. 바르고 정직하게 강의하기 위해 저희 연구진들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7.
권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