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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뮨이 돌아온다 (큰글자책)

코뮨이 돌아온다 (큰글자책)

  • 보이지않는위원회
  • |
  • 그린비
  • |
  • 2019-07-25 출간
  • |
  • 222페이지
  • |
  • 196 X 277 mm
  • |
  • ISBN 978897682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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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코뮨이 돌아온다네, 우리 친구들이여.”
코뮨과 함께 삶은 돌연, 기쁨으로 넘쳐난다
연대와 유대, 이어진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이다-

책 하나를 썼을 뿐인데 무력을 가진 테러 집단으로 오해되었던 이들이 있다. 『르몽드』는 이들을 두고 “권력이 한 권의 책에 대해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을 오랫동안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7년 전 『다가오는 봉기』를 쓴 ‘보이지 않는 위원회’를 일컬어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라 했지만 “통치의 술책에 저항하는 모든 것이 테러리스트로 취급되고 있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다”(본문 68쪽).
『코뮨이 돌아온다』는 이들이 테러리스트 명목으로 체포된 지 7년 만에 발표한 책으로, 전 세계 봉기와 혁명이 점화하는 곳 구석구석을 돌며 동지들과의 토론을 멈추지 않았던, 그리고 전 세계의 움직임과 경험의 한복판에 있었던, 보이지 않는 위원회가 기록한 현재 세계와 봉기에 대한 보고서이자 본질적으로 전략적이고 완전히 공개된 게릴라의 글쓰기이다.

코뮨은 죽지 않는다, 다만 돌아올 뿐이다

코뮨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돌아오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 위원회’는 말한다. 봉기며 코뮨이며, 이 얼마나 진부하고 시대착오적인가 싶지만 놀랍게 『코뮨이 돌아온다』에서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코뮨은 “우연히 돌아오는 것도 느닷없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며, “역사적 힘들로서의 국가와 부르주아가 소멸하고 있는 시점”에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 말마따나 문명은 대체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의 고도화 단계에 도달할 때 붕괴되는 법. 코뮨은 붕괴와 소멸의 시점에 우리를 찾아온다.

“아무도 없다고 믿었던 광장을 가득 메우며 들어선 사람들이 그렇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거라고 믿었던 이들의 입에서 나온 것들이 그렇다. 불려나온 것을 보면, 그것들은 모두 어딘가 있던 것이 분명하다. 봉기란 이처럼 있어도 보이지 않던 것이 확실히 자신을 드러내게 하는 사건이고, 소리쳐도 들리지 않던 것이 소란이 되고 함성이 되어 모든 이들이 듣도록 만드는 사건이다.”(이진경, 「옮긴이 후기」 중에서)

옮긴이 이진경이 보이지 않는 위원회를 두고 “혁명의 무당”이라 한 것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채로 언제나 우리 옆에 와있던 봉기를 불러내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봉기가 우리 옆에 늘 있다는 건 사실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다. 돌연 터져나온 대학교의 시위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시발이 되고, 지하철역에서의 한 여성의 죽음을 시작으로 여자들이 머리를 자르고 투사가 되는 이 거대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 우리는, 사실 우리 삶에 이미 봉기를 품고 있었다. “윤리적 진실은 세계에 관한 진리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와 분리되지 않고 세계 안에 머물게 될 시발점이 되는 진실이다. 그것은 느껴지지만 증명되지는 않는 유무언(有無言)의 진실들, 주장들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위세 부리는 상사의 얼굴을 한동안 뚫어져라 바라보는 무언의 시선이 그러한 진실의 하나로, 그것은 ‘반란을 일으킬 이유는 언제나 있다는 우레와 같은 함성에 견줄 만하다. 진실은 우리를 우리 자신과 이어주고 우리 주위의 것들과 이어주며, 우리 주위의 것들을 서로 이어준다.”(본문 47쪽)


끊어지면 죽는다- 연결되고 이어지는 코뮨의 기쁨

혁명과 봉기는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는다. 옮긴이 권순모가 말하는 이유는 이렇다. “실패의 경험이 가르쳐 주는 것은 거리에서 승리하는 것, 권력을 끌어내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즉 ‘승리를 통해 되찾은 터전을 즉각 새로운 삶으로 채우지 않으면 결국 통치가 그곳을 다시 장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치인이 물갈이 된다고 혁명이 완수되는 것은 아니고, 이 사람이 비슷한 듯 조금 다른 저 사람으로 대체되는 것뿐이다. 여기에 승리는 없고, 혁명은 파편화되고 사막화된다. 하지만 삶을 바꾸려는 모든 시도 속에서 마주치는 우발적 사건들, 사소한 변화들, 만남과 변화들 그 자체가 결과이고 일종의 승리이다. “모든 코뮨에 동반되는 기쁨이 거기서 생겨난다. 삶은 돌연, 연결된 토막들로 분해되는 것을 멈추”기 때문이다.

“목숨을 걸 각오를 하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 우리가 애착을 갖는 것―존재, 장소, 관념―이 사실상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평생을 피부에 의해 경계지어진 육신 안에 기거하는 자아로, 이 자아가 소지하고 있다고 믿는 제반 특성들로 장식된 전체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가 상처를 입을 때 공격당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본문 47쪽)

산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을 막기 위해, 강이 뒤엎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삶에 대한 다른 관념을 비로소 갖게 된 사람들이고, 현존하는 것에 더 잘 거주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 또한 “사물이 아니라 힘으로 가득하고, 주체가 아니라 역량으로 가득하며, 신체가 아니라 유대로 가득한 세계를 지각”한 사람들이다. 코뮨이라는 건 유행처럼 우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이 아니고 “우리 실존의 조건에 무지한 채로 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유롭다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이고 같은 것이다. 나는 다른 것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즉 나보다 더 넓은 현실세계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자유롭다.”(본문 116쪽)

봉기는 마침내 완수된 일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윤리적 영역 내에서의 질적 도약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봉기나 혁명이 있고 우리의 삶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봉기는 우리 삶을 윤리적 차원에서 도약시키는 것이다. 코뮨은 우리를 교묘하게 획책하려는 권력과 국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손으로 세계를 건설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 “코뮨을 선언하는 것은 서로 유대관계를 맺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 이제 그 어떤 것도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본문 176쪽)


목차


옮긴이 서문(권순모)

0. 마침내 봉기가 도래했다
1. 메리 크라이시스crisis 앤드 해피 뉴 피어fear!
2. 저들은 우리에게 통치하라고 강요하지만, 우리는 그 사주에 따르지 않을 것이다
3. 권력은 병참술이다. 모든 것을 봉쇄하자!
4. 구글, 꺼져버려fuck off!
5. 종적을 감추자
6. 우리의 유일한 조국: 유년기
7. 모든 것은 공유물이다
8. 오늘은 리비아, 내일은 월스트리트

옮긴이 후기: 혁명의 무당들이 불러낸 것들(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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