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문제는 인간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태도가 다를 뿐. 특히 죽음을 앞에 두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자세는 그 사람 인생의 의미가 달라질 정도로 큰 문제 중의 문제이다.
우리 인생에 큰 고통이 찾아왔을 때 누구나 이런 한마디를 내뱉게 된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하필 나야?”
이 책은 큰 고통이나 좌절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특히 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나, 죽음을 앞에 둔 암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다.
저자는 얼마 전 가족 중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거치다 끝내 죽음으로 건너간 것을 지켜보았다. 그동안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해주었던 말들, 또 차마 건네지 못해 더 애틋한 말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인생의 여정에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더욱이 죽음을 앞에 두었을 때 낙관적인 생각을 갖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암으로 가족 한 사람을 죽음으로 보내면서 그걸 누구보다 더 절실히 겪었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건 나를 위한 일입니다. 내 정신을 갉아먹고 가슴을 쥐어짤 정도의 고통을 순화시키는 것도 나 자신이 해야 하고 결국 그건 나를 위한 일입니다.”
운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무엇이 다가오고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아주 짧은 순간이고, 행과 불행의 결과는 전적으로 그걸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그 고비를 잘 넘겨 행복이라는 결말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기도는 바로 이것이다.
“아픔의 비 멈추고, 기쁨의 비가 내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