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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1

파우스트 1

  • 요한볼프강폰괴테
  • |
  • |
  • 2019-06-10 출간
  • |
  • 620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8896445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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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계적 괴테 연구자의 1인 번역으로 출간될 전 20권의 전집
괴테의 사후 간행된 전집인 바이마르 판(1887~1920)이 본문만 143권이고, 그 후에 나온 뮌헨 판, 프랑크푸르트 판은 권당 1,000~1,50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각각 33권, 46권이다. 그만큼 괴테는 소설?희곡?시 등의 문학작품뿐 아니라, 문학론과 예술론, 여행 및 관찰의 기록, 식물학?동물학?광학?기상학까지 망라한 다방면으로 많은 저작을 남겼고, “그 방대한 저작들 속에는 사물에 대한 관찰이나 인식 내지 서술에서의 심오한 역사적 통찰 및 그 비범한 견식(見識)이 들어 있다”(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 규모가 이러하니, 한 명의 번역자가 전집 전체를 번역하는 일은 세계 괴테 번역사상 전례가 없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120명의 번역자가 동원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도 전영애 교수가 오롯이 혼자서 이 큰 일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한국에 번듯한 괴테 전집 하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자존심이 상해서였다”. 물론 혼자서 번역하는 <괴테 전집>에 저 방대한 분량의 저술들을 모두 담을 수는 없고, 그중 지금 우리 독자들에 의미가 있을 것들을 선별해 스무 권으로 낼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의 괴테 연구와 수용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괴테 전집을 1인이 단독 번역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전집의 예정 목록은 다음과 같다. 1~2 파우스트 / 3 시 / 4 서·동 시집 / 5~6 드라마 / 7~8 소설 / 9 시와 진실 / 10 이탈리아 기행 / 11 연년세세: 기록과 일기 / 12 현실과 문학 1: 독일 난민, 헤르만과 도로테아 외 / 13 현실과 문학 2: 프랑스 종군기, 마인츠 포위 외 / 14 문학론·예술론 / 15 자연과학 1: 식물론 / 16 자연과학 2: 색채론 / 17 자 연과학 3: 자연과학 일반, 동물론, 광물론, 기상학 / 18 서간집 1: 사랑에게 / 19 서간집 2: 친구에게 / 20 서간집 3: 세상에게)
한 해에도 몇 번씩 괴테의 도시 바이마르를 방문해 독일의 괴테 연구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문서고의 자료들을 하나라도 더 살펴보려 애써온 번역자의 평생에 걸친 열정과 노고의 산물이 <괴테 전집>의 첫 권 『파우스트』로 나왔다. 그런 노력과 연구 성과를 일찌감치 인정받아, 괴테 연구자들 사이에서 노벨 상과도 같은 의미를 가지는 괴테 금메달이 2011년 그에게 주어진 바 있다.

『파우스트』의 새 번역: 운문처럼, 첫 번역처럼

『파우스트』의 우리말 번역은 이미 참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도 이렇듯 다시 번역한 것은 수십 년을 두고 책이 낱장이 되어 흩어질 때까지 읽으면서 품어온 소망 때문이다. 운율의 보고(寶庫)인 『파우스트』를 나만의 언어로, 조금이나마 운문(韻文)답게 옮겨보고 싶었다. 이미 다양한 번역본들이 있지만, 이 작품이 본래 운문이라는 것을 예감이라도 하게 하는 번역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한 까닭에 독자들이 『파우스트』 하면 떠올리는 기억은 그저 (읽기 어려운) 드라마라는 것이거나, 심지어 소설이라는 안타까운 오해로까지 나타나곤 한다. 그 정교한 운문을 그대로 옮겨 올 수 없다 하더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시(詩)다움이 느껴지는 번역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오래 품었고, 그렇게 새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옮긴이 해제」 중에서(이하 동)

괴테의 대표작 『파우스트』는 산문(散文)이 아닌 운문으로 쓰인 희곡 작품이다. 그것도 12,111행에 달하는 시행(詩行)들로 이루어져 있다. 등장인물에 따라 또 장면에 따라 다양한 운율 형식들이 사용되어 괴테가 오랜 세월에 걸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 세심하게 이 작품을 써나갔을지가 짐작된다.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니, 우리말 번역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기존의 한국어 번역들은 가독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산문처럼 읽히기 쉬웠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술술 읽히도록 하기 위해 윤문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원문의 뜻이나 뉘앙스와 멀어지거나 독일어 문장을 한국어의 문장구조에 맞춰 옮기는 과정에서 시행들의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다. 물론 그럼으로써 작품을 좀 더 쉽게 읽을 수는 있을지 모르나, 괴테가 애초 시의 언어 안에 불어넣었던 리듬과 광채는 희미해지거나 바뀔 위험이 있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파우스트』의 원서를 품고 다니며 읽어왔다는 전영애 교수는 한국어는 물론 독일어로까지 시를 쓰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가 시에 대해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이미 괴테의 『서동시집』과 『괴테 시 전집』을 번역해 낸 바 있고, 역시 시로 쓰인 『파우스트』의 기존 우리말 번역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그였기에, 이번 번역의 목표는 운문답게 시를 읽듯 그 언어를 옮기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이미 나와 있는 그 어떤 우리말 번역본도 참조하지 않고, 마치 우리말 첫 번역인 양 작업을 해나갔다.

번역하는 동안에는 기존의 한국어 번역을 전혀 보지 않았다. 최초의 한국어 번역인 것처럼, 오로지 원본만 들여다보며 번역했다. 오직 내 눈과 안목만 의지하여 해보고 싶었다. 두려웠지만 이제쯤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독문학의 높이나 우리 문학 전반의 시야가 그만큼은 되었다고 생각했다.

12,111개의 시행을 그 리듬과 함축적인 여운을 살려, 그 순서까지도 최대한 원문의 순서에 일치하도록 옮기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오로지 이해만을 돕기 위한 풀어 쓰기는 하지 않았다. 시적 여운을 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극도로 다른 언어 체계의 간극을 넘어서, 상이한 시대와 문화를 넘어서, 대륙을 넘어서, 그 다채로운 운율을 다 살려낼 길은 물론 없었다.(그래서 이 해제의 제목이 “운문처럼”이다. “운문”이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어로 또 독일어로까지 시를 쓰고 공부하는 것이 평생의 본업이었음에도 그랬다. 그래도 리듬이나마 조금 살려냈기를 바라본다. 무엇보다 원전에 밀착되었기를 꿈꾸어 본다.

원문의 문장 순서를 따르면서도 의미 전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수차례의 수정을 거듭했지만, 시대와 역사와 문화의 거리를 넘어 독일어의 문장 구조와 시행의 운율을 고스란히 옮겨 오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어려운 운문의 형태가 조금이나마 눈에 보이도록, 그리고 독일어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괴테의 문장에 담긴 시적 요소의 정교함과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원문을 번역문과 나란히 함께 실었다. 이는 번역자에게도 곱절로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었는데, 일단 원문의 여러 판본 가운데 어떤 것을 택해서 수록할지 결정해야 했고, 중심이 되는 판본을 정한 후에도 그간의 괴테 연구 성과들을 반영한 최근 판본까지 두루 참조해서 대역본의 최종 원문을 확정해야 했기 때문이다.(원문은 원칙적으로 정본으로 자리를 잡은 프랑크푸르트 판(1989)에 따랐다. 그전까지 정본이 되어왔던 함부르크 판(1948)을, 프랑크푸르트 판에 준하여 고쳤고, 그럼에 있어서 괴테 자신의 최종 원고(1932)를 참조하였다. 무엇보다 함부르크 판에 이르기까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편집인들이 추가한 많은 부호들?괴테 자신은 부호에 엄격했다?그리고 당대의 문법에 따라 교정된 단어들이 원본에 가깝게 되돌려졌다.)

그사이 원문의 여러 주요 판본이 나왔다고 해서 『파우스트』의 텍스트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괴테의 많은 고심과 수정 과정이 배어 있는 육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판본들을 두루 참조한 새 번역이 이제쯤은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또한 이 작품을 새로이 번역하게 하는 하나의 동인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옮긴이 해제의 제목처럼, “운문처럼, 첫 번역처럼” 옮긴 새로운 『파우스트』를 독자들에게 내놓게 되었다.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Es irrt der Mensch, solang’ er strebt.) 길을 잃고 실의에 젖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로 자주 인용되며, 명언집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 구절은 『파우스트』에서 인용된 것이다. 이 문장에는 인간 파우스트의 장대한 드라마가 응축되어 있다. 지금까지 줄곧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로 옮겨왔던 이 문장을 전영애 교수는 이렇게 옮겼다.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한다.”
여기서 “노력”에 해당하는 독일어 단어 “streben”은 물론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쓰다”로 정의되는 “노력하다”의 의미를 갖기는 한다. 그러나 그 근저에 깔려 있는 뜻은 “나아가다”, “지향하다”, “열망하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 새로운 번역에서 옮긴이는 이 문장을 위와 같이 옮긴 것이다.

지금껏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번역되어 온 문장인데 “노력”에 다소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어, 오랜 생각 끝에 굳어진 번역을 바꾸었다. 독일어 동사 streben이 불철주야, 일로매진 같은 의미보다는 마음속의 솟구침을 더 많이 담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그침 없는 욕망에 추동되는 근현대적 인간의 삶의 핵심과 문제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들에서 종종 변주되는 악마와 계약한 인간의 원형이 여기에 등장한다.

많은 지식을 가졌건만 독배를 들 만큼 회의가 가득한 한 인간이 결국 악마에게 몸을 맡기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다 가지려는 욕망이 끝이 없는 “근대적인” 한 인간이 무엇을 섭렵할 수 있으며 그 끝이 어떠한가, 그것이 이 작품의 문제의식이다. 이런 식으로 『파우스트』에서는 인간의 욕망이, 인간의 생애가, 인간이 그려진다. 그 범례로 파우스트라는 인물을 택했다.

『파우스트』는 따로 부연설명이 필요치 않은 작품이다. 괴테가 스물두 살 때 쓰기 시작해 임종을 목전에 둔 여든세 살 때까지 60여 년에 걸쳐, 평생을 두고 써나간 작품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바친 작품은 세계문학의 쟁쟁한 고전들 가운데서도 보기가 드물다. 그만큼 여기에는 그의 평생의 관심사와 문제의식들이 녹아 있다.

『파우스트』는 고대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중세를 거쳐(성서가 배어들어 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3,000여 년”의 유럽 남북방을 다 아우르는 작품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와 기독교적 중세가 아우러지고,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이 많이 조명되어 있으며(예컨대 지폐 발행, 인조인간의 제작 등등), 그러면서도 중세적 혹은 탈시간적 ‘구원’의 문제도 비중 있게 포섭되어 있다.

오늘날, 여기에서, 『파우스트』를 다시 전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담은 세계가 크기 때문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인간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때문이다. 때로는 고아하고,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난해하고, 때로는 코믹하기까지 한 정교한 언어에 담겨 있는 이 깊고도 넓은 성찰들은, 인간이 점점 더 왜소하고 허약해지는 시대에 각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선한 인간은 바른 길을 잘 의식하고 있다.”(”『 파우스트』 「천상의 서곡」 중에서)


목차


옮긴이 해제|운문(韻文)처럼, 첫 번역처럼
『파우스트』의 집필 연보|한 생애와 함께 이루어진 작품
『파우스트』의 운율 형식 및 집필 시기

헌사
무대 위에서의 서연(序演)
천상의 서곡(序曲)

비극 제1부

제2권 차례
비극 제2부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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