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명은 어디에서 온 걸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
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맨 처음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생명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아마도 세상은』은 그런 질문에 상상력을 펼쳐 대답하는 그림책입니다.
맨 처음 세상은 아마 기나긴 밤처럼 캄캄했을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푸른 물이 솟구쳐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고 온 세상을 파랗게 물들였을지 몰라요. 아마도 그때는 푸른 바다가 세상을 살아 움직이게 했겠지요. 아니면, 검은 잉크 같은 어둠을 뚫고 나온 건 붉은 불덩이였을 수도 있어요. 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려 뜨거워진 땅을 세찬 비가 식혔을 거예요. 붉게 물들었던 땅이 식고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면 이곳저곳에서 싹이 돋아났을 거예요. 아니면, 맨 처음 세상을 물들였던 건 초록이었을지도 몰라요. 초록빛 풀과 나무가 온 세상을 뒤덮고 수많은 생명을 낳아, 지금처럼 살아 숨 쉬는 지구를 만든 것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어느 쪽이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기나긴 시간 동안 지구 위에는 갖가지 생명이 꽃피었지요. 생명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 두 눈 깊이 스며든 위대한 생명의 이야기는 자칫 잘못하면 부서질 수도 있어요. 만약 우리가 지구를, 이 세상을 소중히 간직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세상의 시작과 생명의 기원에 대해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고 있는 이 그림책은 화려한 색감의 강렬한 그림으로 보는 재미를 높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과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