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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손님과 어머니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 |
  • 아이세움
  • |
  • 2012-12-30 출간
  • |
  • 57페이지
  • |
  • 216 X 298 X 15 mm /515g
  • |
  • ISBN 978893788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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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수준 높은 한국의 명작을 그림책으로 보다!
여섯 살 옥희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안타까운 사랑!
사회적 시선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젊은 과부와 사랑손님의 이야기
주요섭의 대표 단편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작가 주요섭이 1935년 잡지 조광(朝光)에 발표한 작품으로 우리 문학의 대표적인 사랑 이야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남녀 간의 자유연애가 힘들었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젊은 과부와 사랑손님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그리면서, 두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유치원생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몰입을 이끄는 점과 은유적 표현이 주는 빼어난 심리 묘사 덕분에 주요섭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거론되곤 합니다. 명작스케치의 여섯 번째 권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문학사에서 명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을 초등학생들에게 그림책으로 만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 여섯 살인 나, 옥희는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중학생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방에 죽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큰외삼촌의 친구인 선생님이 하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왠지 아저씨가 반가웠습니다.
내가 사랑방에 놀러 가면 아저씨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책을 보여 주기도 하고, 과자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저씨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삶은 달걀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아저씨하고 함께 뒷동산에 갔다 오는데 유치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친구 중 하나가 “옥희가 아버지하고 어디 갔다 오는구나.” 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정말로 한 번만이라도 “아빠!” 하고 불러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아저씨가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그러면 못쓴다고 했습니다. 아저씨가 왜 성이 났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느 일요일, 예배당에서 아저씨를 본 나는 아저씨를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아저씨는 모른 척하고, 아저씨가 온 것을 안 엄마는 공연히 나를 꽉 잡아당기기만 했습니다.
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지난 일요일의 앙갚음을 하려고 엄마 몰래 안방 벽장 속에 들어갔습니다. 온 식구들은 나를 찾느라 혼쭐이 났지요. 스르륵 잠이 들었다 깬 나는 벽장 속에 숨었던 걸 까먹고는 일어나 울었습니다. 엄마는 울음소리를 듣고 벽장 속에 있는 나를 끄집어냈습니다. 그러고는 계속 옥희 하나면 엄마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고 하며 울었습니다.
벽장에 숨었던 것 때문에 엄마한테 미안했던 나는 유치원에서 꽃을 가져다가 어머니에게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멋쩍어서 “사랑방 아저씨가 갖다 주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걸 받아오면 안 된다고 하면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꽃을 꽃병에 꽂았다가 시들자, 꽃잎만 찬송가 갈피에 끼워 두었습니다. 그날 밤 어머니는 생전 치지 않았던 풍금을 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이내 흐느낌으로 바뀌고, 어머니는 나를 안으며 나밖에 없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어느 날 아저씨가 어머니에게 밥값을 전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어머니는 당황하면서 편지 봉투를 열었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돈 말고 편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은 어머니의 가슴이 불룩불룩했습니다. 그날 밤 잠에서 깬 나는, 어머니가 달빛 속에서 죽은 아버지의 옷을 꺼내 하나씩 만져 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가 아저씨에게 손수건을 전하라고 해서 사랑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손수건 사이에서 종이 소리가 난 것 같았습니다. 아저씨에게 손수건을 전한 며칠 뒤, 아저씨는 예쁜 인형을 내게 주고 하숙집을 떠나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뒷동산으로 올라가 아저씨가 탔을 기차를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어머니가 가끔 치던 풍금 뚜껑은 다시 닫히고, 찬송가 책갈피에 끼워 있던 마른 꽃잎도 버려졌습니다. 매일 사던 달걀도 이젠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달걀을 좋아하는 내가 뭐라 얘기하려 했지만 너무나도 창백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어디가 아픈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된 1930년대는 조선 시대의 전통 윤리가 사람들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 있었기 때문에 여자의 재혼은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이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과 비교하여 생각하면, 게다가 이제 스물네 살인 옥희 어머니의 나이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가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 은유적 표현을 쓰면서 애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깊은 외로움에 풍금을 치거나, 주기도문을 외며 흔들리는 마음을 직시하고, 죽은 남편의 옷을 하나씩 손으로 쓸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 아저씨와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편지봉투와 손수건이 오가는 과정, 달걀에 얽힌 사연 등 문학의 본질인 은유, 우회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옥희의 천진한 듯 무심한 말투는 어른들의 사랑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애틋한지 더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시선을 살려서 쉽게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안타까움을 배가시키는 훌륭한 설정입니다.
원작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장호의 그림 역시 무척 돋보입니다. 사랑 이야기가 주는 애틋함을 토대로 중심인물들의 감정을 빼어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쓸쓸히 풍금을 타는 뒷모습이라든가 반쯤 눈을 감고 장롱에 기대 새로운 사랑에 고민하는 모습, 클로즈업한 어머니의 창백한 얼굴 등은 글이 가진 분위기를 한껏 돋우어 줍니다. 어머니와 아저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옥희의 천진한 표정이나 행동도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눈물 어린 것처럼 뿌연 안개 속을 헤치고 나가는 기차, 어머니의 닫힌 마음을 보여 주듯 굳게 닫힌 창문처럼 소품 하나하나에도 감정을 실어 서정성을 더합니다. 장호 작가의 붓으로 다시 태어난 《사랑손님과 어머니》, 애정 소설의 백미로 손꼽히는 명작의 감동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작의 새로운 발견,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명작’ 혹은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대와 공간, 나이를 초월하여 오래도록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빛을 발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세움 명작스케치’는 국내외 문학사에서 빛나는 작품들을 초등학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그림책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명작 시리즈입니다. 원전의 향기를 그대로 살린 글에 텍스트를 뛰어넘는 수려한 그림이 더해져 원전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권말에 작품 해설과 작가 소개를 상세히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명작의 세계에 내딛는 첫걸음이 즐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명작을 새롭게 읽고 이해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권이 체호프, 오 헨리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모파상의 대표 단편 《목걸이》로, 인간의 허영심과 욕심, 그리고 심리 변화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원작에 조금도 가감하지 않은 완역 그대로에 개리 켈리의 주옥같은 그림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책으로 완성했습니다. 두 번째 권은 오 헨리의 대표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로, ‘20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찬사를 받는 리즈베트 츠베르거의 그림을 담은 진정한 명작입니다. 오 헨리의 작품답게 ‘트위스트 엔딩’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세 번째 권은 허먼 멜빌의 대표작 《모비 딕》으로, 총100여 장에 달하는 방대한 장편 소설을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게 쉽고 간결하게 옮겨 놓았습니다. 고래잡이들의 사투를 그린 해양 문학의 걸작입니다. 네 번째 권은 ‘인간을 그린 최초, 최고의 소설’이라는 격찬을 받은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권 《수난 이대》는 국내 작품으로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작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오승민 화가의 생동감 넘치는 붓질이 순박한 아버지와 아들의 슬픈 현실과 희망을 묵직하면서도 흐뭇하게 보여 줍니다. 이번에 출간한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작가 주요섭의 대표작으로 글은 물론 장호 화가의 깊이 있는 그림에서도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뒤이어 김유정의 《동백꽃》(김세현 그림) 등 국내 작품들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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